거담법(去痰法)의 하나인 청열화담법(淸熱化痰法)은 열담증(熱痰證)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열담증은 대부분 화사(火邪)로 인한 것이 많다. 또 외사(外邪)가 화열(化熱)하거나 기울화화(氣鬱化火)하여 화열내감(火熱內盛)으로 진액(津液)이 다 고갈되면서 발생한다.

열담증의 주증은 담황(痰黃), 점조난각(粘稠難咯), 설질홍(舌質紅), 맥활삭(脈滑數) 등이다. 이는 모두 담열호결(痰熱互結)로 인한 것이다.

열담으로 인한 병증을 보면 담열(痰熱)이 폐에 울체되면 폐가 선강(宣發) 기능을 잃게 된다. 그 결과 해수천급(咳嗽喘急), 담황정조(痰黃粘稠)의 증후를 보인다.

또 담열이 위완부(胃脘部)에 쌓이면 기울불통(氣鬱不通)하게 되어 흉완비민(胸脘痞悶), 소결흉증(小結胸證)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담열이 흉중(胸中)에 머물면 기기(氣機)가 막혀 흉협비민(胸脅痞悶)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흉통측배(胸痛側背)하거나 배통측흉(背痛側胸)의 흉비증(胸痞證)이 나타난다. 아울러 담열이 위(胃)를 막으면 구토애역(嘔吐呃逆) 증상을 보이고, 담열이 심신(心神)을 내요(內擾)하면 심번불매(心煩不寐)와 경계불령(驚悸不寧)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담증은 대부분 사열(邪熱)이 내성(內盛)하여 이를 청해(淸解)하지 못하는 경우 진액(津液)이 전오(煎熬)하고 울체(鬱滯)되면서 장기 곳곳에 담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청화열담(淸化熱痰) 약재와 청열사화(淸熱瀉火) 약재를 위주로 처방을 구성한다. 청화열담 약재는 패모, 우담남성을 쓴다. 특히 반하는 담을 치료하는 요약(要藥)으로 항상 가미해서 쓴다.

청열사화 약재는 통상 황금·황련·대황 등을 쓴다. 다른 약물을 배합할 때는 기기(氣機)를 소장(疏暢)시키는 데 주의해서 써야 병증이 빠르게 치유된다.

변증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辨證)이라고 한다. 청열화담제(淸熱化痰劑)는 열담증을 다스리는 처방이다.

주증은 담황(痰黃)을 비롯해 점조난각(粘稠難咯), 설질홍(舌質紅), 맥활삭 등이다. 또 해수(咳嗽)와 흉격비만(胸膈痞滿), 기급구오(氣急嘔惡)하게 된다. 이는 차요의 증상이다.

폐는 기(氣)를 주관하고, 호흡을 관장하며, 선발숙강(宣發肅降)한다. 화사(火邪)가 손상되어 담열(痰熱)이 폐에 내결(內結)하면 폐가 숙강 기능을 잃어 폐기가 상역(上逆)하게 된다.

그로 인해 해수담황(咳嗽淡黃), 점조난객(粘稠難喀)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기급(氣急)이 나타난다. 또 담이 기기불창((氣機不暢)하면 흉격비만 증상을 보인다. 또한 담열이 내결하면 위가 화강(和降)을 잃어 위기(胃氣)가 상역하게 된다.

따라서 설질(舌質)이 홍(紅)하고, 설태가 황이(黃膩)하며, 맥활삭 증후를 보인다.

입법과 처방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立法)이라고 한다. 그리고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약물과 양을 정하는 것을 처방이라고 한다.

청열화담제의 입법과 처방은 청열화담(淸熱化痰)과 이기지해(理氣止咳)하는 약재를 적절히 배합한다.

자료 정리 | 박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