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종(肺水腫)은 허파꽈리에 체액이 과도하게 고인 증상이다. 허파꽈리는 외부에서 흡수된 공기와 비장에서 기화(氣化)되어 토생금(土生金)의 이치에 따라 올라온 수곡지기(水穀之氣)를 담는 주머니다.

이렇게 허파꽈리에 차 있는 공기와 수곡지기는 금생수(金生水)의 이치에 따라 신장으로 내려가고, 폐혈관을 통해 교환된 이산화탄소와 독기는 외부로 발산된다. 그런데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선산숙강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허파꽈리에 기화물질이 정체되면서 액화(液化)되게 된다. 이렇게 액화된 물질이 허파꽈리에 울결(鬱結)되면 삼투 압력이 높아져 폐혈관의 체액이 흘러나와 고이게 된다.

폐수종이 있으면 주로 호흡 곤란, 마른기침, 분홍빛의 거품이 낀 다량의 점액성 가래 등이 동반된다. 호흡 곤란은 앉거나 서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진다. 따라서 잠을 자다가 발작성 호흡곤란으로 깨는 등 수면 장애에 시달리게 된다. 또 천명(喘鳴), 가슴 답답함, 식은땀, 불안감, 핍뇨(乏尿), 빈맥, 부정맥 등이 동반된다. 그릇된 처치로 증상이 악화되면 얼굴이나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말초 부종과 심부전증이 생긴다. 나아가 기체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그리고 음식의 영양분이 인체 조직에 전달되지 못해 조직 세포가 괴사됨으로써 다발성 장기 (臟器) 부전 및 각종 합병증이 초래된다. 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늑막에까지 체액이 고이게 되면 늑막에 고인 물이 폐를 압박하게 되어 호흡곤란이 더 심해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호흡 정지가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오늘날의 실정에서 폐수종의 원인으로는 육류와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섭취하는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비자연적인 식품을 섭취하면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기화되어 폐로 올라가게 된다.

그 결과 폐가 손상되어 선산숙강 작용이 약화된다. 이런 상황에서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지속하면 독소에 의해 오염된 기체가 미처 다 배출되지 못하고 허파꽈리에 울결되게 된다. 이로 인해 삼투 압력이 높아져 폐혈관의 체액이 흘러나와 고이게 된다.

폐수종의 또 하나의 주된 원인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다. 오늘날은 모든 건축물이 화학 건축자재로 지어지다 보니 화학 건축자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 독가스에 의해 실내 공기의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외부의 공기 역시 화학 중금속 배기가스 등에 의해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렇게 화학 독가스에 오염된 공기를 계속 흡입하다 보면 폐의 기능이 약화돼 선산숙강 작용이 제애로 이루어지지 않아 폐에 물이 차게 된다.

서양의학에서는 심부전이 원인이 되어 폐정맥 정수압이 상승함으로써 폐수종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비심장성의 경우는 급성 호흡부전증후군에 의해 폐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말초적인 현상만 보고 설명한 것일 뿐 근본적인 원인과는 거리가 멀다. 심부전증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에 의해 오염된 탁혈(濁血)과 독혈(毒血)이 관상동맥에 쌓임으로써 관상동맥이 경화되거나 좁아져서 발생한다. 그러다 그릇된 처치나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화학 독소가 가중되면 병세가 악화되어 폐수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급성 호흡부전 역시 화학 독소가 지속적으로 폐에 유입됨으로써 발생한다.

이정 | 동서의학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