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소태는 소변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보는 증상이다. 사람은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4세가 넘으면 깨어 있는 동안에는 4~6회, 잠자는 동안에는 0~1회가 보통이다.

오줌소태는 소변을 보는 횟수가 하루에 10번 이상에 이를 정도로 정상치보다 많아지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에는 10~15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도 한다. 다른 말로는 빈뇨(頻尿)라고도 한다.

오줌소태가 생기는 것은 방광의 기운이 허한(虛寒)하여 소변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체의 제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 중 신장과 방광의 기능도 저하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가 오줌소태와 요실금이다.

물리적으로는 방광 염증, 방광 하부 폐색, 전립선비대나 자궁근종으로 인한 방광 압박 등 방광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아졌기 때문이다.

또 오랜 질병으로 인한 기력 쇠약, 비자연적인 식생활, 지나친 피로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심한데, 이는 추운 기운에 방광이 수축되어 방광의 용량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오줌소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육식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방광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오줌소태가 발생하는 비율은 낮고, 주로 중년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오줌소태가 있으면 생활하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길을 가다가도 언제 소변이 마려울지 몰라 불안한 마음에 화장실을 가야 하고, 때로는 소변이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옷에 싸 버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치심 때문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는 처지라 심적인 고통마저 겪기도 한다.

오줌소태나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 서양의학에서는 괄약근을 조이는 수술과 화학 약물로 처치하나, 인체의 자율적인 기능을 되살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오줌소태와 함께 노년기에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의 주된 원인은 화학 독소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 약을 섭취하면 화학 독소가 방광에 쌓이기 마련이고, 이것이 방광의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방광염이 생기면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하부 허리 통증 및 치골 상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혈뇨와 악취가 나는 혼탁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은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방광염에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화학 항생제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치료되지 않아 화학 항생제를 장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화학 독소로 인해 인체의 내성(耐性)이 약해져 몸 여기저기에 문제가 생기는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오줌소태는 증상에 따라 방광습열증(膀胱濕熱證), 신허증(腎虛證), 비폐기허증(脾肺氣虛證)으로 변증(辨證)하여 치료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상을 다음과 같다.

1. 방광습열증 : 오줌을 자주 누거나 참지 못하는 반면, 양은 적고 오줌을 눌 때 요도 작열감이 있거나 아프다. 또 때때로 열이 나면서 오슬오슬 춥고, 입 안이 건조하다. 또한 아랫배가 그득하고 대변이 굳다. 혀는 기름때가 낀 것 같고, 맥은 활삭(滑數)하다.

2. 신허증 : 오줌울 자주 누지만, 양은 직고 색이 진하다. 머리가 어지럽고, 이명이 있으며, 입 안과 목이 건조하다. 또 뺨이 불그스레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잠을 자지 못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린다. 또한 전신에 힘이 없고, 오후에 미열이 나거나 손바닥과 발바닥이 달아오른다. 이외에도 식은땀을 흘리고, 대변이 '굳다. 혀는 붉고, 설태(舌苔)는 적으며, 맥은 세약(細弱)하다.

3. 비폐기허증 : 맑은 오줌을 자주 누고, 때때로 요실금이 있으며, 대변이 무르다. 또 식욕이 없고, 침을 흘리며, 입술이 희끄무레하다. 또한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차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혀는 연하게 붉고 설태는, 회며, 맥은 허약하다.

전통의학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