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엔 위장과 식도의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열(肝熱)과 위열(胃熱)이 심한 경우 열이 상충함으로써 위장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 위산에 의해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소화불량, 속 쓰림, 명치 밑의 트적지근한 통증, 가슴 쓰림, 신트림, 가슴과 등 부위의 뻐근한 통증 및 화끈거림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또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나, 삼켜지지 않고 뱉어지지도 않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이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후두염과 만성기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합병증은 드물지만, 비자연적인 식생활과 화학적인 처치로 인해 수십 년 이상 식도염이 지속되는 경우 식도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발생시키는 주된 요인으로는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꼽을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들 식품에 첨가되는 화학 첨가제는 석유에서 물질을 추출한다는 점에서 그 성질이 불이다.

따라서 이들 식품의 섭취로 화학물질이 위장에 축적되면 위장에 열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 결과 위장이 자극되어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그리고 위장에 열이 차면 상충하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과다하게 분비되어 있는 위산이 역류함으로써 식도염이 발생한다.

또 하나 위장에 열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화학 약이라 하겠다. 화학 약이 위열을 발생시키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화학 첨가제와 같은 맥락이다. 그 사실은 화학 약을 장복했을 때 위가 쓰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최근엔 잔탁, 써큐란, 루비수 등 화학 제산제가 위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드러나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시키는 또 하나의 주된 원인은 지나친 정신적인 울화와 압박감이다. 즉, 정신적으로 심한 울화와 압박이 있으면 간열(肝熱)이 발생된다. 이렇게 간열이 있으면 목극토(木克土)의 원리에 따라 위장이 자극되고, 그 결과 위열이 발생하여 위산이 역류하는 일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되게 하는 요인을 하나 더 꼽는다면, 과음과 흡연이다.

과음은 주독(酒毒)이 일차적으로 위에 열을 발생시키고, 해독을 위한 간의 과로가 이차적으로 간열을 발생시킨다. 흡연은 폐에 열을 차게 하는데, 폐에 열이 차면 금극목(金克木)의 원리에 따라 간에 압박을 가해 결국 간에도 열이 발생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기체울결증(氣滯鬱結證), 습담울체증(濕痰鬱滯證), 비위불화증(脾胃不和證)으로 변증(辨證)하여 치료한다.

이에 대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기체울결증 : 목 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그것을 뱉으려고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고 해도 내려가지 않는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성질을 잘 내며, 가슴과 양쪽 옆구리가 뻐근하다. 설태(舌苔)는 휜 기름때가 낀 것 같고, 맥은 현활(弦滑)하다.

2. 습담울체증 : 가슴이 답답하고, 음식을 먹으면 막히는 감을 느낀다. 또 목 안에 이물감이 있으면서 기침과 가래가 잘 나오지 않는다. 혀는 붉고, 설태는 희면서 두텁다. 맥은 활(滑)하다.

3. 비위불화증 : 위완부가 불어나면서 아프고, 신물이 넘어오며, 입맛이 없다. 또 목 안에 이물감을 느끼고, 목이 타는 듯한 감이 있으며, 가슴 뒤가 은은하게 아프다. 혀는 희끄무레하고, 설태는 옅으면서 희다. 맥은 침지(沈遲)하다.

전통의학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