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偏頭痛)은 격심한 박동성 머리 아픔이 한쪽 옆머리에 치우쳐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통증이 좌우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외적으로 풍사(風邪)가 담경(膽經)에 침습하거나, 내적으로 담화(膽火)가 울결이 되어 발생하는 두통이다.

편두통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수면장애, 피로,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내적으로 피극지본(疲極之本)인 간과 담에 화(火)가 울결되었기 때문이다.

2007년 일본 쇼와대학 후지가오카병원 신경내과 다카하시 조지 교수팀은 일본두통학회에서 편두통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그리고 수면부족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이 병원에서 진찰받은 편두통 환자 50명(남성 12명, 여성 38명). 연령은 18~82세(평균, 남성 43.9세, 여성 45.6세)이었다. 유발인자로서 가장 많았던 것은 스트레스(62퍼센트). 그 다음으로 많았던 것은 수면부족(60퍼센트)이었다.

또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도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다. 이는 풍사와 습열(濕熱)이 담경에 침습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개 풍사에 해당하는 화학 독소와 습열에 해당하는 비자연적인 식품의 불순한 용해물이 체내에 축적되어 외적으로 비만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3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두통연구실장 리 피터린 박사가 성인 3천70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와 편두통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비만한 사람은 간헐적 편두통을 겪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화학 약도 체내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2006년 노르웨이 국립두통연구소의 카렌 에기디우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의학>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노르웨이 여성 1만3천9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화학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편두통과 두통 발생률이 각각 40퍼센트와 20퍼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기디우스 박사는 일부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떨어지는 생리 중에 편두통을 겪는 수가 있다고 밝히고, 화학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에스트로겐이 정상 수준보다 4배나 증가하기 때문에 생리 중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양의학에서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신경성 운운하며 단일 성분의 합성 화학 진통제나 복합 진통제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데 급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합성 화학 진통제는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없던 병도 생기게 할 위험성이 큰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단일 성분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살리실산 계열, 이부로펜 계열이 있다. 복합 진통제는 IPA 성분이 함유된 게 있다. 단일 성분 진통제는 간 손상과 위장 장애로 인해 한 해에만 2천여 건이 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복합 성분의 진통제는 화학 약물 간 상호 작용으로 부작용이 증폭돼 논란이 되고 있다. 두통과 열은 위장이 나빠서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하면 피가 물처럼 묽어짐으로써 혈관 마찰력이 떨어져 두통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병이 속으로 들어가 훨씬 치명적인 독소로 변하게 된다.

더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편두통 화학 약을 약간의 화학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립탄으로 불리는 편두통 화학 약을 선별적으로 세로토닌과 노레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로 알려진 화학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하면 세로토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FDA는 밝혔다.

세로토닌증후군은 신체가 신경 체제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한다. 세로토닌화학 약으로는 프로작과 졸로프트, 팍실, 렉사프로 등이 시판되고 있다. 노레피네프린 화학 약으로는 심발타, 에펙소르 등이 처방되고 있다. 또 트립탄 화학 약품에는 아메르게, 악세르트, 리미트렉스, 조미그 등이 있다.

이 화학 약들을 함께 먹는 환자들은 불안, 환각, 빠른 심장 박동, 급격한 혈압 변화, 체온 상승, 과도한 반사운동,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경험할 수가 있다고 FDA는 밝혔다.

편두통은 간양증(肝陽證), 어혈증(瘀血證), 습담증(濕痰證)으로 변증하여 치료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간양증은 한쪽 머리가 불이 나는 듯이 아프고, 어지러우며, 눈이 깔깔하다. 또 이명, 가슴 답답함, 불면, 짜증, 분노, 정서 장에가 있다. 때로 옆구리 아픔과 함께 입 안이 쓰고, 얼굴이 붉다. 허는 붉고, 설태(舌苔)는 적다. 맥은 현(弦)하거나 현삭(弦數)하다.

어혈증은 옆머리가 찌르는 듯이 아프고, 통증 부위가 고정되어 있다. 또 가슴 두근거림, 건망증, 월경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 혀는 청자색이고, 맥은 침삽(沈澁)하다.

습담증은 한쪽 머리가 아프고, 무거우며, 흐리터분하다. 또 명치 밑이 그득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메스껍거나 멀건 침을 게울 수 있다. 체형은 비만하다. 혀는 희끄무레하고, 설태는 두터우며, 기름때가 낀 것 같다. 맥은 현활(弦滑)하다.

전통의학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