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차와 우무콩국 먹으면 염증 사라진다
혓바늘은 혀 표면에 흰색 점과 같은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혀 표면에서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舌乳頭)가 붉게 솟아오르는 증상이다. 구내염의 일종으로, 혀에 바늘이 박힌 것과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용어다. 혓바늘이 생기면 음식 맛을 잘 못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 음식물이 스칠 때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음식을 먹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대개 피로가 심할 때 발생하고, 반대로 푹 쉬면 대부분 낫는다.
예로부터 전통의학에서는 불문진단법으로 혀를 살펴 병을 진단하는 것을 아주 중요한 진단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 속설에서도 “혀를 살펴 병을 진단하는 것은 전통 의술의 일절(一切)”이라고 할 만큼 진단 과정에서 혀를 살피는 데 주의를 기울여 왔다. 또한 “설질(舌質)을 관찰하면 오장(五臟)의 허실을 판단할 수 있고, 설태(舌苔)를 보면 육음(六淫)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망진법(望診法) 중에서도 특히 설진(舌診)이 중시되어 왔다. 이 외에도 설위심지묘(舌爲心之苗)라고 하여 심장의 병이 혀에 나타난다고 하는 주장과 설(舌)은 비(脾)의 외후(外候)라는 주장도 전해 오고 있다.
혀는 각 장부에 배속되는데, 일반적으로 설근(舌根)은 신(腎)에, 설중(舌中)은 비위(脾胃)에, 설변(舌邊)은 간담(肝膽)에, 설첨(舌尖)은 심폐(心肺)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이와 다른 관점으로는 위(胃) 경락이 혀에 배속된다고 보는 위경분할법(胃經分割法)이 있다. 즉, 설첨(舌尖)은 상완(上脘)에, 설중(舌中)은 중완(中脘)에, 설근(舌根)은 하완(下脘)에 속한다고 보는 견해다. 이 방법은 위장병의 진단에 적합하다.
또한 혀는 인체에서 유일하게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내장 기관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혀 점막의 상피세포는 생장 주기가 매우 빨라서 약 3일 정도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 몸 안에서 교체 주기가 가장 빠른 소장 점막의 상피세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상적인 혀는 설체가 부드럽고, 유연하다. 또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담홍색에 붉은 기운이 선명하다. 또한 두께와 크기가 적당하고, 형태에 이상이 없다. 설태는 희고, 과립이 혀의 표면에 고르게 펴져 얇게 덮고 있다. 문질러도 잘 벗겨지지 않고, 적당히 젖어 있으며, 끈적거리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담홍설(淡紅舌) 박백태(薄白苔)라고 부른다.
식양법
주식 : 발아현미 70퍼센트, 율무 20퍼센트, 쥐눈이콩 10퍼센트
부식 : 김치, 조선간장, 전통 된장, 고추장, 청국장, 콩나물, 두부, 도토리묵, 검정깨, 녹두, 호박, 고구마, 감자, 시금치, 아욱, 양배추, 브로콜리, 가지, 양파, 당근, 쑥갓, 부추, 연뿌리, 생강, 마늘, 고추, 미나리, 무, 들깨, 머위, 민들레, 달래, 냉이, 쑥, 씀바귀, 고들빼기, 쇠비름, 어성초, 수박, 토마토, 복숭아, 포도, 배, 사과, 대추, 밤, 귤, 호두, 잣, 매실식초, 감식초,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매생이, 감태, 북어, 복어, 문어, 오징어, 낙지, 주꾸미, 새우, 조개, 굴, 전복, 홍합, 죽염 등
약선식
율무차
재료 : 율무 20~25그램
만드는 법 : 깨끗하게 씻은 율무를 체애 받쳐서 물기를 뺀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놓고 약한 불로 천천히 볶는다. 볶아진 율무에 물 600ml를 붓고 보리차를 끓이듯이 약한 불로 20분가량 끓인다.
효능 : 율무에 함유되어 있는 코익세놀라이드 성분은 항종양 성분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페놀성 물질이 암을 예방하는 항암 효능과 염증을 예방하는 항염증 효능을 보인다. 그리고 율무에는 텍스트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섬유질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 활동을 도와준다. 또한 류신 ㆍ 알라신 ㆍ 글라탐산 ㆍ 프롤린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장을 건강하게 하고, 이뇨 작용이 뛰어나 부종을 빼 준다. 율무에 함유되어 있는 멜라닌 색소는 피부가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기미나 주근깨 등을 없애 준다. 뿐만 아니라 보습 효과가 있어서 각질 제거와 건조한 피부에 발생하는 주름을 없애 준다.
오이냉국
재료 : 오이 1개, 홍고추 1개, 대파 10센티미터, 천일염 1/2큰술, 현미식초 5큰술, 설탕 2큰술, 고춧가루 1/2작은술, 물 400cc
만드는 법 : 칼등으로 오이의 가시 부분을 긁어내고 깨끗이 씻은 다음 가늘게 채 썬다. 대파는 3센티미터 길이로 가늘게 채 썰고, 홍고추는 어슷썬다. 그릇에 오이, 소금, 식초, 설탕, 고춧가루를 넣고 오이를 살짝 절인다. 그러고 나서 물을 붓고 홍고추와 대파를 넣는다. 이것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차게 해서 먹는다.
효능 : 오이는 성질이 차고, 수분이 풍부하다. 여름철에 오이 하나만 먹어도 갈증이 해소되고, 몸이 아주 시원해진다. 그리고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과 글루코사이드, 아피제닌, 리그난 등 생체 활성물질이 풍부하다. 파이어스틴이라 불리우는 플라보놀은 DNA와 세포가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또 혈액 속에 있는 독소와 장에 있는 노폐물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이뇨 작용도 뛰어나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을 부드럽게 배설시킨다.
식초는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키는 기능이 뛰어나다. 따라서 근육이 굳어진 것을 풀어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쥰다. 또한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관 내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관의 유연성을 높여 준다. 또 당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지방 대사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고혈압 ㆍ 동맥경화 ㆍ 비만을 예방해 준다. 혈액을 정화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기도 하고, 신경통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매실차
재료 : 청매실 500그램, 꿀 약간
만드는 법 : 청매실을 깨끗이 씻어 강판에 간다. 그 즙을 받아 약한 불에서 천천히 저어 가며 끓인다. 거품이 생길 때 불에서 내린다. 여기에 꿀을 타서 마신다. 청매실이 없는 경우에는 매실 효소를 꿀에 타서 마신다.
효능 : 매실에는 구연산과 피부루산, 시트르산 등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다. 구연산은 위액의 분비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위열로 인해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피부루산 성분은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간열을 다스림으로써 구취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여 피로를 풀어주고, 해독 작용을 한다. 또 혈액 속에 쌓여 있는 산성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깨끗하게 함으로써 동맥경화와 고혈압, 암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유해 준다. 특히 매실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로 인해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우무콩국
재료 : 우무묵 1모, 볶은 콩가루 1/2컵, 오이 1/3개, 양파 1/4개, 현미식초 1숟갈, 천일염 1/2숟갈, 설탕 1찻숟가락
만드는 법 : 우무묵을 가늘고 길게 썬다. 이어 볶은 콩가루에 천일염과 설탕을 넣고 물을 부어 잘 저어서 콩물을 만든다. 오이와 양파는 가늘게 채 썬다. 썰어 놓은 우무에 콩물을 붓고, 위에 오이와 양파를 얹는다. 마지막에 식초를 섞어 완성한다.
효능 : 우무콩국은 여름철 더위를 식혀 주는 별미 음식이다. 우무는 우뭇가사리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무에 관한 기록으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수정회水晶膾’를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이 있다.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우모포牛毛泡’라 하고 “남해 연안에서 나는 우무로 청포를 만들어 대궐에 올리고 팔기도 한다. 잘게 채 썰어 초장을 넣어 차가운 음료로 먹으면 상쾌하고, 더위와 목마름을 씻어 준다. 요즘에는 이것을 한천초라고 하는데 서울에서는 볼 수가 없다.”라고 하였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는 “묵청포 치듯이 척척 쳐서 초와 장을 치고 고춧가루를 쳐서 먹기도 하고, 콩국에 얼음을 넣고 먹기도 한다. 모두 여름에 선득선득하여 먹기가 좋다.”라고 하였다.
콩은 해독(解毒)과 해열(解熱)에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콩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도와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리놀산, 항암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 노화 방지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여기에 비타민 B1과 B2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 임상영 | 채운초당 대표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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