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보하고, 화학 독소 해소하는 게 치료의 핵심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닳아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긴 증상이다. 거의 대부분이 무릎에서 발생하고, 이외에도 고관절·손가락의 마지막 마디·엄지손가락의 뿌리 관절·경추·요추 등에서도 나타난다. 현재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면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움직이는 데 제한이 생긴다.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져 잘 움직여지지 않고, 관절을 움직이면서 손으로 만져 보면 무엇인가 탁탁하면서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그릇된 처치로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이 자주 붓고, 관절을 많이 사용한 후인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뼈에 변형이 오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나아가 그릇된 처치가 지속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통증이 나타나고,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붙어 관절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가 무려 380만여 명에 달했다. 이것은 지난 5년 새 약 41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퇴화되어 발생하는 노인병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이유는 우리 의식주 전반과 환경에 만연해 있는 화학 독소 때문이다. 일례로 오늘날 우리 식생활을 보면 육류를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만연해 있다.

또 농산물은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로 재배되고 있고, 가축과 양식 어류는 화학 성장호르몬제와 화학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로 길러지고 있다. 여기에다 주거 공간은 각종 화학 건축자재와 화학 페인트로 지어지고 있고, 생활용품은 화학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되어 관절에 쌓임으로써 연골이 괴사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최근에 퇴행성관절염이 젊은 층에서 빈발하는 이유도 그들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즐겨 먹고, 화학물질에 오염된 생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의 또 다른 원인은 신장 기능의 저하다. 무릎 관절 등 인체의 모든 관절의 연골은 신장의 부신(副腎)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생성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신장의 기능이 약화되면 수액(水液)이 말라 제대로 연골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것은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상의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을 통찰해 볼 때 퇴행성관절염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육류를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금해야 한다. 때신 현미와 야채, 과일을 위주로 자연식을 하여 탁혈과 독혈로 오염된 피를 맑게 정화해야 한다. 또 신장의 기능을 보하는 천연 약재를 이용하여 부신피질 호르몬의 생성을 도와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면 양의사가 처방해 준 소염진통제 등 화학 약을 복용하거나, 소위 ‘뼈주사’라는 주사제를 맞고 있다. 이런 처치를 받으면 눈가림식으로 통증이 잠깐 사라지기는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잠시 인체를 속이는 것일 뿐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내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것은 물론, 그 이면에서는 화학 독소로 인해 피가 더욱 독혈(毒血)로 오염되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병증이 악화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화학 약으로 눈가림할 수 없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물론, 더욱 오염된 독혈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마저 생기게 된다.

특히 ‘뼈주사’라고 알려진 화학 스테로이드제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골괴사증, 부신피질호르몬 파괴, 녹내장, 백내장, 유아 성장 지연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병세가 악화된 것에 대해 양의사들은 그들의 그릇된 처치를 인정하지 않고 병 자체가 진행된 탓으로 돌리면서 인공 관절 수술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 관절은 근육 및 하지 관절의 변화에 연동하지 못해 다른 관절 부위에 악영향을 미쳐 연쇄적인 관절 변형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김석봉 | 동양자연의학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