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암은 화학 독소 등에 의해 골수가 파괴되어 암으로 변질된 것을 말한다. 일명 골수성 백혈병이라고도 하는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흔한 형태로서 65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골수는 뼛속에 채워져 있는 수액(水液)으로 많은 양의 혈액으로 만들어진다. 즉, 혈액의 엑기스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적혈구와 백혈구가 여기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골수에 암이 발생하면 피가 정상적인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그 결과 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골수암의 가장 큰 원인은 화학 독소를 꼽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의 오염이 심각하다. 그 결과 코와 입과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되어 인체 조직이 죽음으로써 골수암을 비롯해 각종 암이 창궐하고 있다.

특히 화학 독소는 오염된 피를 통해 태아에게 대물림되고, 어린아이는 화학 독소를 해독할 능력이 성인에 비해 약하다. 따라서 화학 독소의 오염이 심각한 오늘날 어린아이에게서 골수성 백혈병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골수암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화학약을 꼽을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화학약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하고 있는데, 화학약 역시 체내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피를 독혈(毒血)로 오염시킨다.

이렇게 피가 독혈로 오염되면 많은 양의 혈액으로 만들어지는 골수 역시 변질되어 암이 생길 위험성이 커진다. 특히 화학 소염진통제는 피를 용해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장복하면 피가 묽어지게 된다.

그 결과 적혈구와 백혈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각종 혈액 암과 골수암이 나타나게 된다. 또 화학 항암제는 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이 파괴되어 혈액 암과 골수암이 유발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또 하나 골수암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방사선이다. 방사선을 쪼이면 열성(熱性) 자극으로 인해 인체의 세포가 사멸될 수 있다. 때문에 검사나 암 처치를 위해 방사선에 지나치게 피폭되면 암이 유발될 위험성이 커진다. 방사선 업무에 종사한 사람들에게서 백혈병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나, 원폭에 피폭된 사람들이 백혈병 등 각종 암에 시달리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밖에 골수암의 원인으로 타박상을 꼽을 수 있다. 외적인 충격으로 뼈가 타박을 입거나 부러지면 해당 부위에 어혈이 뭉치게 된다. 이때 그릇된 처치를 하여 화학 독소가 쌓이거나 어혈을 풀지 못하면 골수가 괴사되어 종양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골수암과 구별하여 골육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골육종은 활동량이 많은 10~25세 청소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골수암이 있으면 골수의 파괴로 인해 피가 비정상적인 형태로 만들어지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적혈구·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에 기인한 제반 증상이 나타난다. 적혈구 감소에 기인한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신경쇠약, 식욕부진, 체중 감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백혈구 감소에 기인한 증상으로는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여 잘 낫지 않거나, 고열에 시달리게 된다. 혈소판 감소에 기인한 증상으로는 잇몸 출혈이나 피하 출혈 등이 생기고, 상처가 나면 잘 지혈되지 않게 된다.

이밖에 독소에 오염된 골수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오심(惡心)·구토·경련·뇌신경마비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피가 혈관을 타고 인체 조직과 장기에 침습하면 비장종대·간 비대·림프절 종대·흉골 압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양의학은 골수성 백혈병이 있으면 절제 수술이나 화학 항암제, 그리고 방사선 등으로 처치하고 있다. 하지만 골수성 백혈병의 근본 원인을 생각한다면 이런 서양의학의 인공 화학적인 처치는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비장 등이 붓는다 하여 절제해 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극히 말초적인 현상만 보고 행한 처치로서 골수성 백혈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길을 절단해 버린 일이라 하겠다.

비장이라는 인체의 중요한 장기를 잘라 없애 버리고도 질병이 해결되고, 환자의 건강이 온전하길 기대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 하겠다. 그보다는 화학 독소를 해독하고, 피를 정화하는 게 골수암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 하겠다.

김석봉 | 동양자연의학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