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유병율

보건복지부는 2001년 1월 26일 2000년 현재, 우리나라 18세 이상 국민의 비만자 비율이32.7퍼센트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수치는 5년 전 14.9퍼센트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세 명 중 한 명은 비만이란 셈이다.

또한 서울시 학교보건원이 199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약 20퍼센트가 비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2002년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가 서울시내 초등학생 6백80명을 대상으로 체지방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국민의 대다수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만도 연간 1조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료 비의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만과 타 질병과의 상관 관계

그런데 비만이 건강을 상당히 위협하고 있는 요인임에도 더러는 비만을 병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비만은 분명히 병이다.

각종 조사 자료를 보더라도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자에 비해 고혈압 · 고지혈증 발병률이 3배, 신장암 · 만성 심장질환 · 당뇨병 · 골관절염 · 통풍 발병률이 2.5배, 간경변 발병률이 2배, 뇌졸중 등 뇌질환 발병률이 1.6배나 되는 등 각종 만성병에 시달릴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국암학회가 1959~72년 미국 성인 남녀 7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비만지수의 증가에 비례해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에게는 유방암 · 자궁암 · 무월경 · 과다월경 · 불임 등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보고 더러는 비만이 암 등 모든 만성병의 원흉이요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그것은 현상만 보고 판단한 소치일 뿐 맞는 말은 아니다.

분명히 비만은 그 자체가 병이요, 더 깊이 들어가 비만의 원인을 이해한다면 비만으로 인해 각종 고질병의 발병률이 당연지사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비만은 오늘날 나타나는 각종 악성 질환의 원인과 그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는 단초라는 점에서 깊은 사려가 필요하다.

비만발병 요인

비만은 소화불량과 소화불능으로 인한 병이다. 먼저 소화불량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허겁지겁 빨리 먹는다든지, 끊임없이 먹는다든지, 자기 전에 먹는다든지, 소화기관이 자야 할 시간에 야식한다든지, 한꺼번에 과식 또는 폭식한다든지, 과음으로 소화기관에 무리가 있거나 소화기관에 병증이 있는데도 억지로 먹는다든지, 저염식을 한다든지 하는 게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

허겁지겁 빨리 먹는 것은 중요한 소화액인 침이 음식물에 충분히 섞이지 않고, 또 음식물이 1차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위장에 들어감으로써 소화불량을 초래케 하는 요인이다. 저염식은 역시 중요한 소화 매개체인 염분이 결핍됨으로써 음식물 소화에 지장을 초래케 하는 요인이다. 그밖에 음식물을 섭취 당시의 소화력에 비해 1백 퍼센트 이상 섭취하는 것도 소화불량을 초래케 하는 요인이다.

이렇게 소화불량으로 미처 분해되지 않은 영양소는 원활히 신진대사 되지 않은 채 복부에 그대로 쌓임으로써 비만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 소화기관을 더부룩하게 한다든지, 나아가서는 부패되어 산독성 가스를 발생시킴으로써 인체를 병들게 만든다.

소화불능은 소화불량보다 더 치명적인 비만의 원인이요, 각종 악성 질환의 원인이다. 소화불능은 인체가 소화해 낼 수 없는 물질을 섭취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농산물에 오염된 농약,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첨가된 화학물질, 수입 밀가루에 뿌려진 살균 방부제, 수돗물 속의 소독제, 화학조미료, 화학약 등은 사람이 완전히 소화하기에는 불가능한 물질들이다. 그리고 어패류를 포함한 모든 육류음식, 계란, 우유, 인위적으로 가공한 백미 · 백설탕 · 흰 소금 등도 다분히 소화 불능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물질들을 사람이 소화해낼 수 없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무리 자연을 벗어나려고 하고 자연을 정복하려 해도, 사람은 이미 인류의 기원 이래 수천억 년 동안 자연물질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며 모든 소화구조를 자연물질에 적응하며 진화시켜 왔다. 이것은 한 순간에 인위적인 힘으로 바꿀 수 없다. 아니 앞으로도 자연의 거대한 힘을 거스르지 못하고 적응해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인공 화학물질은 그 자체가 자연물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람이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것은 당 연하다. 이점은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곤충과 물고기들이 미량의 인공 화학물질에도 떼죽음을 당하는 게 좋은 실례이다. 사람 역시 조금이라도 인공 화학물질을 섭취하면 소화불능으로 복부에 그대로 축적하고, 결국에는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공 화학물질과 함께 어패류를 포함한 육류음식 또한 사람의 소화기관이 적응할 수 없는 물질이다. 생각해 보면 아무런 생산 수단이 없었던 인류의 태초인 원시시기에, 사람은 신체 구조상 동물을 잡아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곡식과 채소와 나무 열매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며 수천만 년 동안 살아왔다. 그러면서 모든 소화구조를 곡채식에 적응하여 진화시켰다. 이런 것은 현재 사람의 신체구 조나 치아 구조나 장의 구조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즉 사람은 동물을 쫓아 잡을 만큼 날렵하지 못하다. 또 사람의 손은 동물을 낚아 챌 만한 날카로운 손톱도 가지지 못했고, 물에 적응할 만한 물갈퀴도 가지지 못했다. 사람의 이빨은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생고기를 뜯을 만한 호랑이와 같은 날카로운 송곳니도 아니다. 단지 초식동물과 같이 곡식과 채소와 과일을 씹을 수 있는 맷돌니일 뿐이다. 장의 길이는 초식동물에 버금 갈 만큼 길다. 결국 사람은 태초에 신체구조상 곡채식에 적응할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 맞춰 소화기관을 진화시켜 왔다.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 갑작스럽게 과다 섭취하는 육류음식을 인간은 완전히 소화해 내지 못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사람은 잡식성이니 육식을 해도 상관없다고 억지 해석하는 이도 있다. 또 인체의 영양성분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고, 인체 세포가 단백질이므로 양질의 고기에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고기를 섭취하는 서구의 식생활을 본받아야 하고, 곡채식을 섭취하는 우리의 식생활은 신체 발달을 저해하는 후진적인 식생활문화이므로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이다.

사람의 세포가 단백질로 되어 있다고 해서 동물의 살이 그대로 사람의 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분을 일단 당분으로 바꾸었다가 단백질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물질로 합성해낸다. 그리고 잉여 당분은 유사시에 쓰기 위해 지방질로 바꾸어 저장한다.

이렇게 꼭 당분으로 영양합성을 하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사람이 태생적으로 곡채식의 탄수화물, 즉 당분을 섭취해오며 소화구조를 적응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곡채식을 섭취하면 바로 영양합성과정이 일어나나, 고기를 섭취하면 인체의 소화기관은 단백질을 당분으로 바꾸는 힘든 소화과정을 1차적으로 하게 된다. 이때에 미처 소화되지 않은 물질들이 체내에 축적됨으로써, 그 독소들이 결국은 각종 병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곡채식동물이 탄수화물만 가지고 각종 영양합성을 한다는 것은 고기를 일절 먹지 않는 수도승이 맑은 피부를 가지고 있고, 풀만 뜯는 양이 그 어느 동물보다 양질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결국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라는 평범한 속담이 있듯이 모든 생물이 자신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자연식성을 지키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만약 송충이에게 뽕잎을 주면 죽을 것이다. 반대로 누에에게 솔잎을 주면 죽을 것이다. 또 고기를 먹는 사자에게 풀을 먹이면 죽을 것이요, 소에게 고기를 주면 죽을 것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지난 수 년 동안 소의 뇌가 스폰지처럼 숭숭 뚫리는 광우병이 생겨 수십만 마리의 소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원인은 바로 경제적 타산에 의해 소를 방목하거나 건초를 사들이는 대신, 양고기와 동물 내장과 곡물로 만든 농후사료 주었기 때문이다. 소를 비롯한 초식동물은 풀의 섬유질을 충분히 소화시키기 위해 되새김질이라는 특이한 소화과정을 만들었고, 어느 종류의 동물보다 장(腸)의 길이를 길게 진화시켰다. 역으로 풀의 섬유질은 초식동물의 기나긴 장을 통과하여 변이 배설되도록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몇 억 년 동안 풀만 먹어 온 소에게 섬유질이 없는 고기와 되새김을 할 수 없는 곡물사료를 먹였으니 탈이 없을 수 있겠는가. 소화기관이 일대 혼란을 일으키고, 또 변이 소의 기나긴 장(腸)을 통과하지 못하여 부패되고, 결국 그 독소가 뇌로 올라와 뇌세포를 스폰지처럼 숭숭 뚫리게 파괴해 버린 것이다. 이런 일을 무시하고 광우병을 전염병으로 취급하여 방제 소독을 하고 있으나 부질없는 일이다. 세균이란 항상 존재해 있는 것이고, 장에서 일어나는 독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많이 감염된 현상이 나타났을 뿐이다.

사람 역시 천부적으로 주어진 자연식성을 무시한다면 결코 무사할 수 없다. 사람이 천부적으로 주어진 자연 식성을 무시하고도 당장 해를 받지 않는 것은, 그 어느 종류의 생명체보다 내성이 강하기 때문일 뿐이지 알게 모르게 해를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광우병은 그 해악을 단시간에 축약해서 보여준 예이고, 사람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연되었을 뿐이지 결국은 그 해악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 해악은 다름아닌 오늘날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각종 악성 질환이다.

이상의 설명들은 아주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잊고 무시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큰 문제인 것이다.

비만요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결론적으로 비만은 소화불량과 소화 불능으로 인한 물질들이 축적된 현상이다. 그리고 소화불량과 소화불능으로 몸이 분다는 것은 소화되지 않은 산독성물질과 화학중금속 독성물질의 축적이지 결코 살이 아니다.

혹자는 비만을 소득수준이 높아져 식생활이 향상되고 영양섭취가 과다하게 됨으로써, 잉여칼로리가 체내에 축적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음식마다 칼로리를 계산한 후, 하루에 어떤 음식을 통해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현재보다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게 비만 해결의 최선의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현상만 본 단견일 뿐이지 결코 비만 해결의 본질은 아니다. 그리고 만약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영양섭취상태가 좋아질수록 병이 늘어난다면,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인체는 유기체이지 공장의 주물기계가 아니다. 공장의 주물기계는 어떤 재료를 부었든 상관없이 필요한 양만 부어주면 무조건 같은 모양을 찍어 내 놓는다. 그렇지만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채워지면 인체의 자동센서인 '식욕'에 의해 외관상의 음식 섭취량이 적더라도 더 이상의 음식물 섭취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일으키고, 그게 채워지지 않으면 외관상의 양이 많더라도 필요 영양소가 채워질 때까지 끊임없이 식욕을 발동시킨다.

이 필요 영양소란 사람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자연식성에 맞고, 또 자연성이 상실되지 않은 음식에서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자연음식을 먹으면 적게 먹어도 근력이 건강하고, 설령 많이 먹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충분히 신진대사가 되어 비만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성이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적게 먹어도 그 영양물이 분해되지 않아 복부에 쌓여 비만 현상이 일어나고, 많이 먹어도 인체가 원하는 온전한 영양물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끝없는 탐식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비근하게 인스턴트 가공음식을 즐겨 먹는 어린이가 배가 꺼지기 무섭게 끝없이 식탐을 부리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칼로리 계산식의 음식 양이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다.

비만해결책

따라서 비만 해결의 핵심은 사람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자연식성에 맞는 음식과, 인공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자연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서양의학에서는 음식의 질은 고려치 않고 자연성이 떨어진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끝없는 식탐을 누르기 위해 중추신경과 유전자를 조작하는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 차단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한계가 있는 일이요, 오히려 비만 해결을 점점 어렵게 만드는 일만 초래할 뿐이다.

어쨌든 소화불량과 소화불능으로 인한 독성물질들이 복부에 그대로 축적되다 보면 그 독소가 비장을 통해 간에 들어가고, 따라서 조혈기관인 간이 상하게 되면 혈액은 탁혈·어혈·산독성혈액으로 변하고, 세포는 병들게 된다. 그럼으로써 암·고혈압·당뇨병 등 각가지 악성 질환들이 나타나게 되니, 결과적으로 그것은 복부에 축적된 소화되지 않은 물질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소가 말썽을 일으키는 병적인 현상에 불과한 셈이다.

즉 산독성독소가 뇌로 침범하여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게 중풍이요, 독소에 오염된 탁혈의 노폐물이 관절에 끼어 염증성 담으로 변한 게 관절염이요, 신경장애를 일으킨 게 신경통이라 할 수 있다. 동맥경화는 수도관이 녹슬 듯 탁혈의 찌꺼기와 담이 혈관 내부에 끼어 혈관근육의 신축성을 무력화시킨 현상이요, 고혈압은 이렇게 좁아지고 신축력이 떨어진 혈관을 통해 끈적끈적해진 혈액을 돌리느라고 심장이 자연히 높은 압력을 가하면서 생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또 탁혈과 담이 관상동맥에 끼어 혈관을 좁힌 게 협심증이요, 심장근육을 무력화시킨 게 심근경색이요, 신장 근육을 무력화시킨 게 신부전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각종 암과 종양은 탁혈로 인해 세포가 점점 병든 세포로 바뀌어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고 오늘날의 모든 악성 질환은 소화되지 않는 독성물질들과, 독소에 오염된 산독성 혈액이 말썽을 일으킨 결과이다. 따라서 비만은 많은 양의 독성물질이 복부에 축적된 현상이니, 앞서 말했듯 비만한 사람에게 각종 악성질환의 발병률이 높은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자연식이요법

어찌 되었든 결론적으로 비만 해결의 최선의 핵심은 사람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자연식성에 맞는 음식과, 인공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자연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이다. 이것은 오늘날 창궐하고 있는 암 등 각종 악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비만증에 효과적인 자연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발아현미(60%)에 율무(30%)와 쥐눈이약콩(10%)을 섞어 주식으로 삼는다. 발아현미는 양질의 섬유질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으므로 체내의 노폐물과 숙변을 제거해주는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율무는 전래적으로 종창이나 체내의 불필요한 단백질을 없애는 데 명약으로 써 왔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 소염작용과 콜레스테롤을 없애 주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쥐눈이약콩은 수정(水精)기운을 받아 화생한 물체로, 수장부(水臟腑)인 신장을 보해 준다. 따라서 해독이뇨작용이 뛰어나므로 체내의 독소와 혈액 속의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신속히 배설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채소와 과일을 부식으로 삼는데,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베타카로틴·플보이드 등 체내의 독소를 분해하고 뭉쳐진 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려 놓는 성분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어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때는 물에 30분 동안 푹 담가 놓아 표피에 묻어 있는 농약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서 쓰도록 한다. 그리고 김치·된장·간장 등 발효식품을 섭취한다면, 장내의 부패균과 숙변을 없애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연 식품의약을 이용한 식이요법

주식: 발아 현미밥

부식: 각종 김치, 고추장, 조선간장, 마늘·깻잎·고추·오이등 각종 절임음식, 재래된장, 제철의 야채, 구운 마늘. 죽염, 된장국 또는 김치국또는 콩나물국, 미역국, 다시마.

※반찬과 국을 만들 때 마늘을 5통이상 듬뿍 찧어 넣는다.

후식: 제철의 과일, 매실식초

식수: 생수 또는 약수 하루 2리터 이상

체내 노폐물 제거 효과 큰 청비환과 도담탕

한편 지방과다가 심할 때는 일시적으로 지방을 분해해 주는 약을 복용하는 게 필요하다. 체내의 노폐물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는 전래의 명약을 꼽으라면 청비환(淸肥丸)과 도담탕(導痰湯)이다. 청비환은 발아 현미와 다시마 등 10여 가지 재료로 구성되어 있고, 도담탕은 향부자 · 백복령 · 백출 등 30여 가지의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청비환의 재료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의 독소와 숙변을 흡착 배설시키는효과가 있고, 도담탕의 재료는 비장을 보하여 소화를 순조롭게 하며 소화장애로 하복부에 찼던 노폐물들을 제거해주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일례로 도담탕의 주장약인 향부자는 12경맥과 기경 8맥에 모두 작용하여 기를 순조롭게 하며, 소화장애를 치료하고 헛배가 부른 것을 없애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는 약재이다.

백복령은 비장을 보하고, 담을 삭이며 소변을 순조롭게 하는 효능이 우수한 약재이다. 따라서 만성 소화기질병과 비허로 아랫배가 나오는 데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백출 역시 비장을 보하고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소화제이다. 또한 체내의 습을 없애고, 담을 없애며, 소변을 잘 누게 효능이 뛰어나므로 다이어트로는 적격인 약재라 하겠다.

그리고 장내의 독소와 숙변을 흡착 배설하기 위해 죽염 밭마늘과 적송숯가루를 별도로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밭마늘을 구워 죽염을 듬뿍 찍어 먹고, 적송숯가루를 식사 때마다 한 숟갈씩 복용하면 장내에 찼던 부패 가스와 숙변을 배설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금기사항

어패류를 포함한 일체의 육류 음식·우유·계란·인스턴트가공식품·패스트푸드·빙과류·인스턴트 가공 음료수·밀가루 음식(수입 밀가루 아닌 국산 밀은 상관 없음)·빵·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식용유·백미(현미는아주 좋음)·백설탕(흑설탕이나 황설탕은 치료에 아주 좋음)·정제한흰소금(천일염이나 죽염은 치료에 아주 좋음)·화학조미료·커피·술·담배·화학양약·화학물질제품(화학 치약, 삼푸, 모기약 등)·찬음식(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낸지 1시간이 되지 않은 음식도 포함)·찬물·냉수욕·에어컨냉방·찬 바람·전기장판·부부관계·부부싸움·과로·스트레스.

김석봉 | 동양자연의학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