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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는 인간에게 태어날 때부터 단식을 하게 했다. 산모가 아이를 낳은 후 2~3일간은 젖이 나오지 않는데, 그 동안은 젖을 먹이지 말라는 신의 섭리다. 단식을 통해 10개월간 뱃속에서 쌓인 배내똥을 내보내야 건강한 생명체로 살아갈 수 있다. 배내똥이 배설되지 않으면 림프구의 면역력이 약화되어 아토피피부염, 천식, 간염 등에 걸려 일생을 병약하게 살게 된다.
그렇다면 일생을 살아가면서 언제 단식을 해야 하는가? 우선 몸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자. 몸이 아파 식욕이 없으면 먹지 말자. 그러면 몸은 소화 흡수에 필요한 기운을 얻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자연치유의 힘을 발휘한다. 아프면 먹지 않는 동물에게 배우자.
겨울철에는 절식을 하자. 겨울에는 동식물의 70퍼센트가 동면을 통해 단식을 하거나, 자연 감식을 한다. 그리고 봄이 오면 새로운 생명력으로 활기차게 기지개를 켠다. 하지만 겨우내 먹어댄 인간은 봄이 오면 기력이 쇠하여 춘곤증에 빠져든다.
자연은 일정한 주기로 변화한다. 태양의 흑점이 11년 주기로 변화함에 따라 영양이 넘치는 여름에 태풍 ㆍ 폭우 ㆍ 가뭄 ㆍ 홍수 같은 기후 변화를 일으켜 생태계를 순환시키고, 자연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사람도 자연 순환의 이치에 맞춰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우주 대자연의 근본 원리는 단식에 있다.
1년에 4~5일, 한 달에 1~2일 등 자연스럽게 단식을 시도해 보자.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모두 배설되지 않고 일부가 남아 독을 뿜게 된다. 이러한 독을 밖으로 빼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단식이다. 자기 몸은 자기가 다스린다는 믿음에서 출발하여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면 어렵지 않다.
단식을 할 때는 사전에 죽염수 1.8리터를 10분마다 한 잔씩 1시간 내에 마신다. 이렇게 죽염수를 마시면 보통 1시간 내에 엄청난 양의 숙변이 배설된다. 이때 지나친 허탈 증상이 올 경우에는 혈당이 떨어진 것이므로 산야초 효소나 현미오곡 조청을 물에 타먹으면 해결된다.
단식 과정에서는 매실 엑기스, 산야초 효소, 죽염, 감잎차 등을 보조적으로 복용하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또한 냉온욕을 하고, 운동법을 실행해야 한다.
단식을 통해 비우고 나면 생식으로 채워 장을 새롭게 되살리고 몸을 재구성해야 한다. 생식은 현미를 비롯한 오곡 가루와 5가지 이상의 생채소를 주식으로 1일 2회 먹는 것이다. 단식 중 나오지 않은 숙변이 생식을 통해 나오는 예를 종종 볼 수 있다. 생채식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오곡 가루를 맑은 된장국에 말아먹는다.
② 뿌리채소와 잎채소를 골고루 5가지 이상 섞어 먹는다. 채소는 잘게 썰어 식초, 참기름, 깨소금, 고추장, 된장, 김치에 버무려 먹는다. 즙이나 범벅으로 먹어도 괜찮다. 이때 조청, 소금, 산야초 효소 등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③ 아침은 먹지 않고 물, 소금, 감잎차로 대신한다. 점심과 저녁 두 끼는 오곡 가루와 생채소를 먹는다.
④ 반찬은 우리 전통 발효 식품인 김치, 고추장, 간장, 된장, 장아찌, 미역 냉채, 무나 배추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것을 골고루 먹는다.
생채식은 45일을 기본으로 하여 60일, 90일, 120일, 150일, 180일, 210일, 240일, 270일까지 시행한다. 암 ㆍ 고혈압 ㆍ 당뇨 ㆍ 정신질환 ㆍ 간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질병을 고칠 목적으로 단식과 생식을 할 때는 일주일 이상 단식하고, 생식도 270일 이상 해야 완전히 체질이 바뀐다. 단식이 몸에 좋다고 무분별하게 하는 것과 다이어트 수단으로 삼는 것 등은 몸을 더욱 망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한 후 실행해야 한다.
■ 자료 제공┃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민족 의학은 수천 년을 건강하게 살아온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은 것으로 생활이 곧 건강법이고 살림살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홍수처럼 밀려들어오는 서양 문화를 무분별하게 따르고 흉내 내는 후손들에 의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민족 생활 의학을 연구한 고(故) 장두석 선생을 통해 우리가 계승해야 할 올바른 생활 의학을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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