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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고혈압에 특효 조구등과 해파리
조구등(釣鉤藤)은 꼭두서니과에 속한 상록덩굴나무인 조구등의 줄기와 가지의 가시를 일컫는다. 낚싯바늘이라는 뜻의 조구(釣鉤)와 덩굴이라는 뜻의 등(藤)으로 조등구, 조등, 적등, 화구등, 조등구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줄기가 가늘게 뻗는데, 어릴 때 4각이었다가 자라면서 둥글게 변한다. 가시는 길이가 3~4센티미터에 이른다. 얼핏 보면 배의 닻을 연상시킨다.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가시가 많이 달린 가지를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조구등의 성(性)은 양(凉)하고, 맛은 처음에는 단맛이다가 점차 떫은맛이 난다. 약성(藥性)이 심경(心經) ㆍ 간경(肝經)에 작용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고혈압이 심하면 감정의 진폭이 격렬하고, 새벽부터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현기증, 어깨 결림, 망각증은 일상적이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을 한꺼번에 낫게 할 목적으로 쓰는 것이 조구등이다. 이렇듯 조구등는 경계수위에 이른 상당히 중증의 고혈압에 주로 쓰인다.
최근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도 조등구에 진정 작용과 혈압 강하 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줄기에도 가시와 비슷한 성분이 있다고 해서 함께 조제하기도 한다.
조구등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외에도 틱장애나 갱년기 장애에 많이 응용된다. 그러나 발작을 일으킨 후에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적기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구등은 비록 습관성은 없으나, 특이한 알칼로이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용식에서는 조구등을 해파리 스프에 넣어서 먹는다. 해파리는 전통의학에서는 강장 해독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민간에서도 뇌졸중 예방식으로 인기가 높다. 해파리의 정장 작용과 조등구의 진정 작용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맛 또한 좋아 포식하는 동안에 고혈압이 해결된다. 해파리의 피부, 연골, 혈관, 점액 등에 함유되어 있는 콘드로이틴 성분은 수분을 유지하는 작용이 있어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02 강심장으로 만드는 특효약 ‘송엽정’
소나무는 장수의 선약(善藥)이라고 일컬어지고, 예로부터 인간의 건강을 지켜 왔다. 잎과 열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 약성이 심경(心經)과 비경(脾經)에 작용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추운 겨울에 추위를 모르고, 몸에 활력이 생긴다. 또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풍을 없애 준다. 주요 성분인 테레빈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고,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그 결과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말초 혈행(血行) 장애로 인한 수족 저림, 불면증, 신경쇠약 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효험을 발휘한다. 특히 만독(萬毒)을 해독하는 효능이 뛰어나 장수를 꿈꾸는 도가(道家)에서는 생식의 재료로 널리 애용해 왔다.
솔잎은 생잎을 그냥 씹어 먹어도 혈액순환이 잘되고, 심장이나 동맥을 젊게 유지시켜 준다. 하지만 매일 생잎만 먹고 살 수는 없으므로 유기농 설탕과 배합하여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만드는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아시아나 유럽 전역에 전해지는 ‘송엽정(松葉精)’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생명을 구해 왔다. 하지만 수제(手製)가 아니면 유효 성분의 함유량이 감소하여 별 효과가 없으므로 정해진 방법대로 올바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솔잎을 이용하여 ‘송엽정’을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심장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사람이 ‘송엽정’을 먹으면 금세 안정을 취하기 때문에 평소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 만들기
① 종류는 무엇이든 상관이 없으므로 솔잎을 따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자른다.
② 술과 물을 같은 양으로 냄비에 넣고 약한 불로 끓인다. 반 정도 익었으면 동일한 양의 유기농 설탕을 냄비에 넣고 다시 끓인다.
③ 크림처럼 되면 큰 숟갈로 하루에 한 번 먹는다. ‘송엽정’을 먹기 시작한 날부터 찌는 더위도 이겨낼 수 있어 환자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유익한 강장제다.
◎ 주의 사항
제조상의 특별한 주의 사항은 없다. 다만 소나무 잎을 조금씩 넣어서는 약효가 없으므로 듬뿍 넣어서 만든다. 잎의 받침도 버리지 말고 전부 잘라 넣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심장이 강해져서 강장 체질로 다시 태어난다. 만일 허약한 어린아이에게 복용시킬 경우에는 잎과 함께 소나무의 열매도 같이 넣으면 좋다. 입에 닿는 느낌이 좋아서 아이들도 잘 먹는다.
■ 양문원┃한국약선연구소 소장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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