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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 변증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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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침, 강한 파동 일으켜 치료 효과 높인다
■ 김정구 | 동의학회 회장

전통의학의 원전(原典)인『황제내경(黃帝內經)』의 <영추 관침편(官鍼篇)>을 보면 “오자법(五刺法), 구자법(九刺法), 십이자법(十二刺法) 등 다양한 침법(鍼法)을 활용해 인인제의(因人制宜), 즉 사람에 따라 각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침술 효과를 높이려면 치료에 앞서 정확한 변증으로 병증의 유형을 분류하고, 치료를 위한 경혈의 배오(配伍)를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자침수기법을 다양하게 구사하여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
침 치료의 주된 치료점이 되는 경혈은 우주와 인체를 연결해 주는 안테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자극과 동시에 생체에너지가 작동하여 허와 실이 조절된다. 생체에너지는 전해질, 즉 미네랄이나 이온의 작용으로 흐른다. 경혈이 위치한 곳은 기육(肌肉)이 있는 곳으로 영분(營分)보다는 기분(氣分)에 해당되는 곳에 경혈들이 많다.
침술이 질병 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인신에 침을 찔러 물리적인 자극을 주면 생체에너지의 작동 원리에 따라 기혈이 움직여 허실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이를 양자의학(量子醫學)에서는 종파(縱波)와 횡파(橫波)로 나눈다. 최근 양자의학의 기본 개념인 파동의 여러 성질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구가 발명되고 있기도 하다.
양자의학의 종파는 파동(波動)의 진행(進行) 방향과 매질(媒質)의 진동(振動) 방향이 서로 나란한 파동을 말한다. 이는 용수철을 잡고 앞뒤로 흔들 때, 발생되는 파동과 같은 것이다. 침의 자극은 이러한 종파로 침향을 발생시킨다. 대표적인 종파에는 소리, 즉 음파(音波)가 있다. 음파는 매질을 구성하는 분자(分子)들의 진동이 전파(傳播)되는 파동(波動)이다. 파동의 진행 방향으로 압축(壓軸)되었다가 팽창(膨脹)하면서 전파된다. 이 음파가 공기 중으로 전파됨으로써 우리가 귀로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소리를 듣는 것은 진행 방향과 나란하게 진동하는 공기가 우리 귀의 고막을 앞뒤로 흔들기 때문이다. 소리의 이런 성질 때문에 초음속기가 지나가면 큰소리와 함께 근처의 유리창이 흔들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전통의학의 기(氣)도 일종의 종파(縱波)에 속하는 기본 에너지의 일종이다. 횡파와 종파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횡파는 차폐(遮蔽)가 되지만, 종파는 차폐되지 않고 투과(透過)된다. 또 횡파는 방향성 없이 360도로 전달되지만, 종파는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향성(指向性)이 있다. 또한 횡파는 전류(轉流)에 따르고, 종파는 의지(意志)에 따른다. 아울러 횡파의 발생원(發生原)은 전류(電流)에 따른다. 종파는 인체(人體), 물질(物質), 우주(宇宙) 등이 발생원(發生原)이다. 그리고 횡파는 소자(消磁)가 가능하나, 종파는 불가능하다. 종파는 의식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시술자의 신념이 질병 치료에 결정적인 단초가 되기도 한다. 특히 종파는 침의 자극에 의해서도 작용하고, 고도로 숙련된 기공사의 발공(發功)에 의해서도 작용한다. 인체에 자침한 후 침에 발공(發功)을 하는 것을 ‘기공침(氣功鍼)’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침 수기법을 익히고 기공 수련을 함께 하면 더 빠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볼 때 기공침은 고주파의 기계처럼 작동해야 하고, 자침과 동시에 강력한 기운을 전달하여 허실(虛實)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기공침사의 발공과 동시에 종파가 작동하여 움직여야 한다. 기공 수련을 통하여 인체의 생체에너지를 세슘관, 즉 잠재력 에너지 전도체에 응축시키고, 기의 조절 능력을 증가시키면 생체에너지의 크기는 증진된다. 이런 방식으로 환자에게 침과 함께 기를 불어넣으면 강력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황제내경』의 <영추 행침편>에서는 “중양인(重陽人)은 힘이 세고, 기가 성하여 말이 빠르며, 발을 높이 들면서 걷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심폐의 기(氣)가 남아돌고, 양기(陽氣)의 운행이 빨라 신기(神氣)가 쉽게 동(動)하고, 기의 반응이 빨리 온다.”고 했다. 만약 “중양인이면서 득기(得氣)가 빨리 오지 않는 것은 약간의 음기(陰氣)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음양의 기운이 조화로운 사람은 기혈이 윤택하고 잘 소통되므로 기의 반응이 빠르다. 기(氣)의 반응이 나중에 나타나는 것은 음기(陰氣)가 가라앉아 내부에 침체되었다가 나중에 양기(陽氣)가 떠올라 홀로 운행됨에 따라 기감이 뒤늦게 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침구사는 침구학의 이론과 실기를 익힘과 동시에 기공 수련도 꾸준히 병행하여 침을 찌르지 않고도 환자의 기와 혈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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