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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 법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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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말리거나 쪄서 쓴다
■ 최영섭 | 한마음약업사

토사자(菟絲子)는 메꽃과에 속하는 일년생 기생성 덩굴풀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달리 새삼씨, 토로(菟蘆), 적강(赤綱)이라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 맵고, 성질이 평(平)하다. 약성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귀경(歸經)한다.
토사자에는 배당체인 수지와 칼슘, 아연, 그리고 비타민 A와 유사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인체에 작용하여 간신(肝腎)을 보(補)하고, 정수(精髓)를 불려 준다. 또 눈을 밝게 해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소변이 잘 나가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질 때, 유정, 음위증, 새벽에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 허리와 무릎 관절 통증, 시력장애 등을 개선해 준다. 약리 실험에서는 림프세포의 유약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서(醫書)『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을 보면, “토사자는 신장을 보하고, 강장 작용을 하여 남성의 성기능 저하와 발기부전의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 현기증과 여성 대하증을 개선시키고, 설사와 당뇨병을 다스린다.”고 했다.
토사자를 이용한 치료 방법을 보면 소갈병으로 갈증이 심할 때 토사자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잘 낫는다. 또 양기(陽氣)가 허약할 때는 토사자와 숙지황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 낸 다음 막걸리를 탄 물로 반죽하여 환을 만들어 복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요붕증에는 토사자 12~15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식전에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10일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치료 효과가 있다. 만성신염에는 토사자·적복령·산약·차전자·활석·창출·구기자 각 4그램, 금은화 5그램, 속단 1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하루 2번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단, 신양(腎陽)이 왕성한 사람과 변이 굳은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토사자의 법제 방법에 대해『제중신편』.
등 3종의 의서에는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쓴다. 또는 4일 동안 막걸리에 담갔다가 쪄서 쓴다. 막걸리에 담갔다가 찌면 돌처럼 굳어진 겉껍질이 부드럽게 되면서 잘 찧어지고, 인체에 대한 약리적 효과도 좋아진다.”고 했다.
또 다른 의서에는 “막걸리에 담갔다가 물로 끓여서 익힌 다음 햇볕에 말려서 가루 내어 쓴다. 또 막걸리에 담갔다가 잿불에 묻어 익혀서 쓴다.”고 했다. 또 “토사자에 둥글레 즙액을 섞은 다음 끓여서 쓴다. 또는 약재를 식초에 2일 동안 담갔다가 꺼내어 다시 둥글레 즙액에 하룻밤 정도 담근다. 그러고 나서 약한 불로 끓여서 말린 다음 짓찧어서 가루 내어 쓴다.”고 했다. 이밖에도 “약재를 식초에 담갔다가 쓰거나 약재를 불에 볶아서 쓴다. 또 천일염의 소금물이나 막걸리에 담갔다가 불에 볶아서 쓴다. 또한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쌀과 함께 볶아서 쓰기도 한다.”고 일부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약재에 섞여 있는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손질해 햇볕에 말려서 그대로 썼다. 또 잘 고른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곱게 가루 내어 쓰기도 했다. 또한 막걸리에 담갔다가 불에 볶아서 짓찧어 쓰거나 그대로 썼다. 특히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볶으면 잘 찧어진다고 했다.
일부 임상가들은 약재를 막걸리에 담갔다가 증기 가마에 찐 다음 짓찧어서 쓰거나 천일염에 담갔다가 볶아서 썼다. 이러한 법제 방법은 약재의 약리적 효능을 더 높이고, 인체에 약효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했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법제 방법을 선호한 데는 약재를 그대로 쓰면 가루를 낼 수가 없고, 달일 때도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들로 궁극적으로는 약재의 약리적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함이다.
◎ 현대적인 법제법
앞서 밝힌 문헌과 경험 자료를 종합하면 토사자는 법제 방법으로 막걸리에 담그는 것을 1차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약재를 소금물로 처리하는 것은 약성이 하초(下焦)에 빠르게 작용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또 쌀을 섞고 볶아서 쓴 것은 설사병을 치료하기 적합한 상태가 되도록 약재가 볶아지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현 시점에서 토사자에 대한 가공 법제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약재에 섞여 있는 불순물을 잘 골라내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알코올 도수 20~30도의 술에 2~3일 정도 담갔다가 증기 가마에서 하루 정도 찐다. 약재를 찌는 정도는 약재의 껍질이 말랑말랑해질 때까지다. 이어 찐 약재를 즉시 햇볕에 말리거나, 가루 내어 쓴다.
<참조 :「東藥法製」, 여강출판사>
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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