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안정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는 ‘석창포죽’
자폐증(自閉症)이란 생후 36개월 이전에 시작되는 전반적인 발달장애(發達障碍)의 한 형태로 또래 아이들에 비해 사회성 발달이 현격히 늦어지는 증상(症狀)을 말한다. 특히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相互關係)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情緖的)인 유대(紐帶)도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같은 상태라고 하여 자폐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남자 아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생후 1년 정도면 증상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보건복지부와 자폐증 단체가 파악한 국내 자폐증 환자 수는 1만7천∼2만2천 명이다. 하지만 잠재 환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3만∼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들어 증가 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사태는 국가의 장래를 생각할 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자폐증 증상은 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해 냉담하거나 무관심해 보이고, 언어적이나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겉으로는 건강하게 보여도 실제 행동을 보면 비정상적이다. 몇 시간째 허공을 바라보거나, 시선을 한곳에만 고정하는 등 유심히 관찰하면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나타난다. 환자는 자신의 이상한 행동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게 되어 반사회적인 성향이 될 수 있다.
자폐증의 원인에 대해 의학계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뇌의 신경 회로에 미세한 이상이 있고, 뇌의 과도한 백질(白質)이 뒤엉켜 신경 회로가 꼬여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런 문제로 아이의 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복잡하게 엉켜 있음으로써 아이 자신도 원치 않는 서투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중금속 독소에 의해 뇌신경 세포나 신경전달물질이 파괴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가 타당성을 얻으면서 많은 과학자들은 모체(母體)에 있던 중금속이나, 생후 화학 백신 접종으로 신생아에게 유입된 수은과 납 등의 중금속이 독소로 작용하여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폐증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장내(腸內) 환경을 정화해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뇌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육류 음식을 비롯해 화학 첨가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를 금하고, 현미율무밥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등 자연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자연식 식생활로 바꾸면 혈액이 맑아지면서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뇌와 신경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정신 질환의 중요한 치료 성분인 마그네슘, 아이의 두뇌 건강을 지키는 아연 등을 충분히 섭취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심호흡을 통해 뇌로 산소가 많이 가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식양법 ▣
주식 : 현미 80퍼센트, 보리 5퍼센트, 팥 5퍼센트, 검은콩 10퍼센트
부식 : 된장, 청국장, 고추장,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녹두, 옥수수, 두부, 도토리묵, 가지, 콩나물, 고사리, 양배추, 우엉, 송이버섯, 아욱, 숙주나물, 감자, 토란, 당근, 고구마, 죽순, 두릅, 오리, 토마토, 호두, 배, 사과, 포도, 미역, 다시마, 김, 청어, 고등어, 참치, 연어 등
▣ 약선식 ▣
석창포 닭죽
재료 : 닭 한 마리, 석창포(石菖蒲) 30그램, 현미찹쌀 50그램
만드는 법 : 먼저 닭의 내장을 꺼내고 깨끗이 손질하여 그 속에 석창포와 현미찹쌀을 넣는다. 이것을 푹 삶은 다음 석창포는 걸러내고 찹쌀 죽만 먹는다.
효능 : 석창포는 예로부터 마음을 진정시키고,, 뇌혈관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어 정신 질환 치료에 명약으로 많이 사용해 왔다. 석창포에 대해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심장(心臟)의 혈관을 열어 주고, 오장(五臟)을 보(補)하며, 구규(九竅)를 잘 통하게 한다. 또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음성(音聲)을 잘 나오게 하며, 머리를 총명(聰明)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석창포 뿌리에는 아사론이라는 휘발성 정유 성분과 페놀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심신을 안정시키고, 흥분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장관(腸管)에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근육의 경련을 푸는 작용을 한다. 최근 발표된 석창포 관련 연구 논문에는 학습 능력과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건망증 개선, 자폐증 치유에도 임상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 들깨탕
재료 : 불린 미역 한 줌, 감자 1개, 홍고추 반 개, 마른 새우 3숟가락, 국물용 멸치 4마리, 다진 마늘 반 숟가락, 들기름 1숟가락, 들깨 가루 3숟가락, 간장 2숟가락, 천일염 약간
만드는 법 : 불린 미역은 한 입 크기로 썰고, 감자는 껍질을 깎아 3~4밀리미터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홍고추도 가늘게 썰고, 씨를 뺀다. 들깨 가루는 물에 개어 둔다. 그러고 나서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미역 ㆍ 감자 ㆍ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재료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을 붓고, 마른 새우와 국물용 멸치를 넣어 약한 불로 끓인다. 국물이 우러나고 재료들이 부드럽게 익으면, 멸치를 건져 낸다. 여기에 들깨 가루를 풀은 물과 홍고추를 넣은 뒤,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한소끔 더 끓인다.
효능 : 미역은 철분(鐵分)이 풍부하여 산후 조리에도 좋고, 빈혈 예방에도 좋다. 미역에 들어 있는 풍부한 칼슘은 산후에 자궁 수축과 지혈, 신경 안정, 뼈의 발육, 골다공증 예방, 치아 건강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미역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요오드는 갑상선(甲狀腺) 호르몬인 티록신의 주성분으로 심혈관에 작용하여 심장의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체온을 조절한다. 또 헤파린 성분은 혈액 응고를 막고, 피를 맑게 하며,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그밖에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중금속과 체내의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들깨는 신진대사와 뇌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E의 함량이 높아 세포를 활력 있게 해 준다.
죽엽죽
재료 : 불린 쌀 50그램, 죽엽 40그램
만드는 법 : 죽엽을 물 2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그 물에 불린 쌀을 넣고 중불에 잘 저어 가며 끓이다가 쌀이 완전히 퍼지면 먹는다.
효능 : 죽엽의 약성은 폐와 위의 열을 내리고 청심건비(淸心健脾)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정신을 안정시키고, 가슴의 열을 내리는 등의 효과가 있다. 중풍 후유증으로 인한 언어장애, 어린아이가 놀라서 까무러칠 때, 얼굴에 열이 올라 붉어질 때 사용하면 좋다. 또 소변 양이 적고, 붉은 혈뇨가 나오는 데 쓰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담(痰)을 제거하고, 구토를 멈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노근무침
재료 : 노근 100그램,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매실청 2숟가락, 조청 1.5숟가락, 다진 대파 3숟가락,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 노근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썬 다음 참기름과 간장을 넣고 버무려 밑간을 해 둔다. 고추장 등의 나머지 양념을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밑간해 둔 노근에 넣고 양념이 잘 배어들게 무친다.
효능 : 노근(蘆根)은 갈대뿌리를 말한다. 맛이 달고, 성질이 서늘하다. 약성이 주로 폐경(肺經)과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이뇨, 지혈, 발한, 소염, 지갈(止渴), 해독 등의 다양한 약리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열을 내리고, 진액(津液)을 늘리며, 몸 안에 쌓인 갖가지 독을 해독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또 거담(祛痰) 작용과 습(濕)을 배출시키는 작용이 강해 혈액을 청혈(淸血)로 만들어 주어 뇌혈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갈대뿌리를 상복하면 조혈 기능이 높아져 백혈구 수가 늘어나고, 면역력이 강화되며, 신체의 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천마차
재료 : 천마(天麻) 60그램, 청주 1병
만드는 법 :천마를 청주(淸酒)에 찌었다가 말리기를 세 번 반복한다. 그리고 나서 이것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0그램씩 하루 3회 식전에 따끈한 물에 타서 차로 마신다.
효능 : 천마는 정풍초(定風草)라고도 한다. 중풍과 뇌성마비 등 뇌혈관 계통의 치료 약재로 많이 쓰인다. 피를 맑게 하고, 어혈(瘀血)을 풀어주며, 담(痰)과 습(濕)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또 염증(炎症)을 삭히고, 진액(津液)을 늘려 주며, 몸 안의 독(毒)을 풀어주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임상에서 신경쇠약, 불면증, 고혈압, 중풍, 두통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간경화증, 위궤양, 디스크, 백혈병, 각종 암에도 쓰이고 있다. 천마의 효능에 대해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은 “독(毒)이 없는 약재로 풍습(風濕)으로 생긴 여러 가지 비증과 팔다리가 오그라드는 증상, 어린아이의 경기(驚氣), 잘 놀라는 증세 등을 치료한다. 또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하고 ,근력을 높여 준다. 장기 복용하면 기운이 나고, 몸이 거뜬해져 장수한다.”고 설명했다.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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