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피차와 율무죽 먹으면 좋은 효과 있다
2014년 2월 일본에서는 미백 화장품 사용으로 인해 백반증(白斑症)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피해자들의 법적 소송을 벌인 바 있다. 가네보 화장품을 사용한 30~70대 남녀 14명이 위자료 지급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피해자들은 2011~2013년에 멜라닌을 억제하는 미백 성분이 들어간 가네보 화장수와 액체 등을 사용한 후 얼굴과 목, 손 등에 백반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2014년 당시 가네보 측에 신고된 백반증 피해자는 약 1만5천 명에 달했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인하여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 증상이다. 백색 반점은 어느 한 부위에 생길 수도 있고, 온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대칭성으로 생기기도 하고, 일측성으로 생기기도 하며, 여기저기에 무질서하게 생기기도 한다. 처음에는 대체로 둥근 모양, 긴 둥근 모양을 띠다가 점차 커지면서 지도 모양으로 변한다. 이렇게 피부색이 부분적으로 하얗게 변하면, 보기 흉해서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게 된다. 피부병이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서양의학에서는 백반증이 비세균성이라 왜 발생하는지 설명을 못하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면역설, 신경 체액설, 멜라닌 세포의 자기파괴설 등의 주장만 무성하게 늘어놓고 있다. 이렇듯 원인을 모르고 있으니 고치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양방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외선 조사요법도 눈가림식으로 피부를 검게 하는 것이라 완치와는 거리가 멀다.
전통의학에서는 백반증을 백전풍(白風) 또는 백박풍(白駁風), 백납이라고도 한다.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거나, 폐에 풍습(風濕)이 뭉쳐 기혈을 조화되지 못하게 하여 생기는 것으로 본다. 오늘날에는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 화학 양약과 화학 화장품 등의 화학 독소가 주된 유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폐는 인체 조직 중 피부를 관장하는데, 화학 독소가 폐에 침습하여 폐를 상하게 하면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등 피부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오늘날 각종 화학물질이 범람하면서 주위에 백반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화장품에 포함된 화학 독성물질이 수많은 백반증 환자를 양산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미용실에서 화학 염색약을 만지는 미용사에게서 백반증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백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이나 화학 약의 복용, 그리고 화학 독소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금해야 한다. 그 대신 자연 음식을 섭취하는 한편, 자연의 약초로 폐를 해독하면 치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양파, 마늘, 생강, 고추, 배 등 폐를 보하면서 화학 독소를 해독하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식양법
주식 : 발아현미 70퍼센트, 율무 20퍼센트, 쥐눈이콩 10퍼센트
부식 : 김치, 조선간장, 전통 된장, 고추장, 청국장, 콩나물, 두부, 도토리묵, 검정깨, 녹두, 호박, 고구마, 감자, 시금치, 아욱, 양배추, 브로콜리, 가지, 양파, 당근, 쑥갓, 부추, 연뿌리, 생강, 마늘, 고추, 미나리, 무, 들깨, 머위, 민들레, 냉이, 쑥, 씀바귀, 고들빼기, 쇠비름, 어성초, 백선피, 창이자, 수박, 토마토, 복숭아, 포도, 배, 사과, 대추, 밤, 귤, 호두, 잣, 매실식초, 감식초,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매생이, 감태, 북어, 복어, 고등어, 꽁치, 문어, 오징어, 낙지, 주꾸미, 새우, 조개, 굴, 전복, 홍합, 죽염 등
약선식
백선피 창이자차
재료 : 백선피 ㆍ 창이자 각 10그램, 감초 2그램
만드는 법 : 백선피를 물에 불려서 가운데 심을 빼낸다. 창이자는 프라이팬에 놓고 검게 볶아 겉에 있는 가시를 제거한다. 모든 재료를 물에 넣고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효능 : 백선피는 습열(濕熱)로 인한 피부발진, 피부미란, 습진, 풍진, 가려움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신경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 또 급성간염으로 인한 황달, 습열성 하지마비, 해수, 인후 건조, 번갈에도 효과가 있다. 약리작용으로 해열 작용과 피부진균 억제 작용이 보고되었다.
창이자는 풍한(風寒)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약재다. 가루를 물에 타서 수시로 콧속을 씻어 주고, 잎과 줄기를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축농증이 보름 정도에 낫는다고 한다. 또 진하게 달인 물로 건선과 백납이 생긴 부위를 하루 2~3번씩 씻으면 1주일 안에 호전되기 시작해서 3개월 정도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씨를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을 병행하면 더 빠른 효과가 있다. 버짐과 습진, 두드러기, 피부 가려움증 등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좋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흔히 문둥병이라고 부르는 악창과 종기에도 치료 약으로 사용해 왔다.
쇠비름 어성초무침
재료 : 쇠비름 200그램, 어성초 100그램, 고추장 3숟가락, 된장 반 숟가락, 다진 대파 2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깨소금 ㆍ 참기름 각 1숟가락
만드는 법 : 쇠비름은 뿌리를 제거하고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뺀다. 어성초는 물로 씻어 살짝 데친다. 고추장, 된장, 대파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에 데친 쇠비름과 어성초를 넣고 무치다가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무쳐서 먹는다.
효능 : 쇠비름은 예로부터 장명채(長命菜)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늙어도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타닌과 사포닌, 베타카로틴, 글루틴, 칼륨, 비타민C ㆍ D ㆍ E를 비롯하여 생명체 유지에 필수적인 지방산인 오메가3가 함유되어 있다. 어혈을 풀고, 살충 작용을 하며, 강심(强心) ㆍ 자궁 수축 ㆍ 지혈 ㆍ 해열 ㆍ 해독 ㆍ 이뇨 등의 효능이 있다. 임상에서 주로 습진, 폐결핵, 폐농양(肺膿瘍), 부종(浮腫), 방광염, 부스럼, 무좀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질이나 만성장염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장(腸)이 깨끗하면 혈액이 맑아지고, 피부가 고와지며, 몸속에 있는 온갖 독소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각종 피부병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먹는 방법 외에 쇠비름을 솥에 넣고 오래 달여 고약(膏藥)처럼 만들어 옴, 습진, 종기 등에 바르면 신기할 만큼 잘 낫는다. 오래된 흉터에도 바르면 흉터가 차츰 없어진다고 한다. 벌레나 독충, 뱀 등에 물렸을 때는 쇠비름의 생즙을 내어 환부를 씻어 주면 어느 정도 해독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질 배출을 촉진하므로 비만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어성초는 해독 및 이뇨 작용이 매우 뛰어난 약초다. 공해물질로 인한 중독, 간(肝) 질환으로 인하여 복수(腹水)가 차는 데, 신장염, 부종, 수종(水腫)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간염, 간경화 같은 간 질환과 당뇨병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중풍(中風)으로 인한 보행 및 언어장애, 고질적인 두통, 만성변비, 기관지염, 악성 무좀, 여드름, 만성피로, 습진, 피부병, 화상 등에 어성초를 먹거나 짓찧어 붙이는 방법으로 나았다는 보고도 있다.
율무죽
율무 한 컵, 맵쌀 반 컵, 참기름 ㆍ 들기름 각 1숟가락, 깨소금 ㆍ 잣 약간
만드는 법 : 율무와 맵쌀을 각기 씻어서 충분히 불린다. 불린 율무와 쌀을 적당히 간다. 이것을 냄비에 넣고 참기름 한 숟갈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저어가며 쌀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깨소금으로 간을 하고, 잣을 위에 얹는다. 들기름도 넣어서 먹으면 더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효능 : 율무의 가장 큰 특징은 이뇨 작용이 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예로부터 민가에서는 경험적으로 율무의 약성을 깨닫고 대사기능을 순조롭게 하는 통경제(通經劑) 등으로 사용해 왔다. 한방에서도 그 열매를 의이인(薏苡仁)이라 하여 이뇨 ㆍ 강장 ㆍ 부종 치료 등에 사용하고 있다. 율무의 강력한 이뇨 작용과 대사기능 항진 작용은 체내에 쌓인 독성 물질들을 배출시켜 만성으로 악화된 각종 화학 독소 질환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병이 없다 하더라도 장복하면 신진대사 장애로 생기는 오늘날의 만성병들을 예방할 수 있고, 혈기를 순조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피가 탁해져서 나타나는 기미나 주근깨,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쥐젖이란 물사마귀 같은 종류의 피부병을 없애는 데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임상영 | 채운초당 대표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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