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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자 급증

지난 9월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별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가 25만7천396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만 해도 1991년 4만179명, 1996년 5만1천790명, 2001년 5만9천821명, 2006년 6만6천371명, 2011년 7만2천650명에 달하는 등 매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인한 사망자수 역시 1991년 5천244명, 1996년 8천669명, 2001년 1만2천273명, 2006년 1만2천225명, 2011년 1만1천715명에 이르는 등 20년 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국가 암 등록사업을 통해 암 관련 통계를 산출한 결과를 보면, 2009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암환자가 72만4천6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70명 당 1명이 암 환자이거나 암 경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추세라면 전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이 34퍼센트라고 한다. 인구 3명 당 1명이 암환자가 된다는 뜻이다. 의술의 발달 운운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암 등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과 이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급증이라 하겠다.

서양의학은 지난 1970년대 이래 암 치료를 주도해 오면서 수없이 획기적인 암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운운하며 금방이라도 암을 해결할 것처럼 말해 왔다. 그 결과 국민들은 이런 ‘장밋빛 애드벌룬’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암이 발견되면 양의사가 하자는 대로 맹목적으로 몸을 맡겨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과 사망하는 사람의 급증이다. 이는 서양의학 위주의 국가 의료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요, 서양의학의 암 처치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다.

오늘날 암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를 구조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 때문이라 하겠다. 일례로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 각종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넘치고 있다. 또 농산물은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로 재배되고 있고, 가축과 양식 어류는 화학 성장촉진호르몬제와 화학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로 길러지고 있다. 여기에다 주거 공간은 각종 화학 건축자재와 화학 페인트로 지어지고 있고, 생활용품은 화학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인체의 세포가 화학 독소에 오염되어 죽음으로써 암이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의학이 암환자에게 가하는 주된 처치 수단은 화학 항암제와 절제 수술과 방사선이다. 이런 인공 화학적인 처치의 본질은 세포를 말려 죽이고, 인체의 일부를 잘라내 버리고, 세포를 불태우는 ‘죽임의 방법’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람도 이런 인공 화학적인 처치를 받으면 생명력이 날로 고갈되어 피골(皮骨)이 상접한 초주검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멀쩡한 사람에게 화학 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구토와 함께 머리카락이 빠지고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이것을 몇 개월 지속한다면 피골이 상접한 초주검의 상태가 될 것이다. 이런 처치가 그렇지 않아도 생명력이 떨어져 있는 암 환자에게 가해지고 있으니 생명을 부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으로 화학 독소에 오염된 몸을 더욱 오염시키는 일이요, 생명력이 떨어진 환자의 생명력을 더욱 소모시키는 일이라 하겠다. 지난 1970년대 이래 서양의학이 자신들이 암을 금방이라도 해결할 것처럼 ‘장밋빛 애드벌룬’을 띄우며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 주었지만, 암이 해결되기는 고사하고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과 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하겠다.

물론 양의사들은 오늘날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조기 암 검진 사업과 진단 기술의 발달로 암을 속속들이 찾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암으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결과 앞에서 조기 암 검진과 진단 기술의 발달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것은 조기부터 암 환자를 찾아내 그들로선 수입을 올리는 더 많은 기회가 될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에겐 희망이 되는 일은 아니라고 하겠다. 더구나 그들이 암환자에게 가하는 인공 화학적인 처치가 정상인도 초주검의 상태에 이르게 하는 ‘죽임의 방법’임을 생각할 때 암을 속속들이 찾아낸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치명적인 처치가 가해질 위험성을 키우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음 편한 일만은 아니라 하겠다. 이런 걸 감안해 볼 때 매년 많은 사람이 암으로 고통을 받고 사망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선 나라의 보건정책과 서양의학 위주의 의료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