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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거꾸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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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 김석봉 | 본지 발행인

지난해 연말 양방의 독감 화학 처치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부산의 여중생이 환각 증상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교 부학생회장에 당선될 정도로 활달한 성격의 이 여학생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숨졌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타미플루 복용 후 사망 등 치명적인 사고 생긴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일례로 2016년에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21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이상행동으로 숨져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2015년 2월에는 전남 여수의 한 양방 의원에 독감으로 입원해 있던 여성이 타미플루 복용 후 갑자기 심장이 정지돼 숨지는 일이 있었다. 또 2011년 1월 10일에는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박 모(남, 45세) 씨가 타미플루 복용 후 뇌허혈성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009년 11월 23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이 모(남, 39세) 씨가 감기 증세로 타미플루를 복용했다가 갑자기 뇌혈관 곳곳이 터지는 뇌출혈로 숨졌다. 이씨는 평소 특별한 병력이나 고혈압이 없었다. 또 11월 18일에는 울산에 사는 여고생(16세)이 타이플루 복용 후 의식을 잃고 양방 병원에 입원했다가 5일 만에 숨졌다. 이외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184건, 2015년 209건, 2016년 257건, 2017년 164건, 2018년 1~9월 206건 등으로 해마다 200건 안팎에 이른다.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투신과 정신착란 등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는 지난 2005년 이후 일본에서 집중 발생했다. 2005년 일본에서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아동과 청소년 12명이 사망했고, 정신착란·경련·뇌염 등 신경·정신병적 부작용도 31건이 발생했다. 사망 사례 가운데는 12세와 13세 청소년이 이 화학 약을 두 차례 복용한 후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 포함됐다. 또 2007년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16세 이하 아동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착란 증세 등 이상행동을 보이며 투신하거나, 달리는 차량을 향해 뛰어들어 숨진 사고가 16건이었다.
이렇게 타미플루 복용 후 정신착란과 뇌출혈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드러났는데도 이 화학 약품 제조사인 스위스 로슈는 “타미플루 복용자에게서 생긴 이상 증상이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양의사들도 각종 언론에 등장하여 “부산 여중생의 환각 증상과 아파트 투신이 타미플루 때문이라는 인과관계가 없다.” “타미플루 복용으로 인한 이익이 복용 중단으로 인한 이익보다 크다.” “독감 진단 때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의로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는 등 타미플루의 문제점을 덮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것은 꽃다운 아이들의 죽음이나 가족들의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들의 이익을 지키는 데만 혈안이 되어 문제를 은폐 또는 회피하는 부도덕함의 극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역시 “타미플루가 일련의 이상행동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가 밝혀져 있지 않다.”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부작용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태도는 질병관리본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기관인지, 아니면 타미플루 제조사와 양의사를 보호하기 위한 기관인지 의심하게 하는 일이다. 식약처도 2015년 7월 국회 보고를 통해 타미플루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하겠다고 하고도 이후 안전성과 관련된 정밀 조사 등 어떠한 사후 조치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타미플루는 실험실 내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약효를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인체 대상의 실험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 소재 코크레인백신연구소(CVF)의 톰 제퍼슨 박사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타미플루가 독감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랜싯>은 제조사인 로슈에게 타미플루에 대한 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렇듯 타미플루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또 실제 임상에서 일련의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속히 타미플루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 또 의료법의 진료 설명 의무 조항과 약사법의 복약 지도 조항을 철저히 적용하여 국민이 인공 화학요법의 부작용에 대해 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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