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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국권을 침탈한 일제는 민족 말살의 식민지정책에 따라 년대 별로 세 단계의 만행을 저지른다. 첫 번째 단계는 무단통치기로서 1910년부터 1919년 기미독립만세운동이 있을 때까지 우리 민족을 무력으로 억압했다. 두 번째 단계는 문화통치기로서 1919년 기미년 이후부터 1930년대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말살하기 시작했다. 기미독립운동으로 인해 일제는 단순한 무단통치만으로는 우리 민족을 영구히 통치할 수 없음을 깨닫고 우리 민족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 번째는 민족말살기로서 1930년대부터 일제는 중일전쟁을 염두에 두고 우리나라를 병참기지화하면서 1945년 패망할 때까지 인적 ㆍ 물적 수탈을 자행했다.
이런 일제의 만행에 부역하여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乙巳五賊)들은 나라를 팔아먹었고, 식민사관 학자들은 조선사편수회에 가담하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팔아먹었다. 또 관료와 고등계 형사는 일제의 주구(走狗)가 되어 애국 열사를 잡는 데 혈안(血眼)이 되었고, 사회계와 경제계 인사들은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부르짖으며 민족 말살에 앞장섰다.
헌데 1945년 광복 후 미군정을 거치면서 나라와 민족, 역사를 팔아먹은 자들이 청산되지 않고 오히려 득세(得勢)하여 관계, 학계, 정치계, 법조계, 사법계, 의료계, 사회계, 경제계, 언론계, 종교계 등 국가 전반을 장악해 버렸다. 이렇게 나라가 절단 나든 말든, 민족이 말살되든 말든, 역사와 정신이 짓밟히든 말든 강자에 빌붙어 일신(一身)의 영달(榮達)과 호위호식(好爲好食)만을 생각하는 자들이 또 다시 득세한 결과 국가의 정의(正義)는 무너져 버렸다. 또한 그들이 각계각층에 심어 놓은 더러운 정신과 민족문화 말살의 관행이 우리 사회에 일반화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2년 <건강자료(Health Dat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민 50명 중 1명이 암 환자일 정도로 OECD 가입 국가 중 암 발생률 1위, 암 사망률 1위, 40~50대 사망률 1위, 불임률 1위, 성인 2명 중 1명이 고혈압과 당뇨, 기형아 출생 100명 당 5.5명,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72만5천 명으로 유병률 1위다. 또 나라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아이들의 경우 1980년을 기준으로 2015년을 비교하면 아토피피부염은 11배, 비만은 10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24배, 기형은 22배, 소아암은 18배나 높아졌다. 특히 기형, 자폐, 소아암, 아토피피부염, ADHD 등은 세계 1위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태로 아이들이 자라나면 후손의 유전형질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국권 침탈, 남북 분단, 한국 전쟁에 비견할 만큼 심각하다.
서양의학의 인공 화학요법은 질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치료술이 아니라,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응급 처치술이다. 따라서 인공 화학요법을 국민 의료의 중심에 세우는 한 국민의 질병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끝없이 임시방편의 소모적인 처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서양의학의 주된 처치 수단인 화학 약과 절제 수술과 방사선은 죽이고, 자르고, 태우는 ‘죽임의 방식’이다. 따라서 이런 처치가 인체에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인체의 생명력이 소모되어 새로운 병적 현상이 양산되기 마련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는 민족문화말살정책에 따라 우리 전통 의술을 미개한 의술로 비하하고, 서양 의술을 선진 의술이라고 주입시켰다. 그리고 서양 의술을 배우는 대학을 설립했고, 서양 의술을 전공한 자에 한해 의료인 자격을 부여하는 의료법을 만들었다. 이러한 의료법에 의해 우리 전통 의술은 졸지에 불법 의술이 되었다. 그 결과 전통 의술은 국민 의료의 중심에서 밀려난 채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의 의도대로 도태되어 갔다.
오늘날 의료 현실을 보면 일제가 저지른 만행이 청산되지 않고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일례로 양의사들은 전통 의술을 ‘비과학적인 의술’‘검증되지 않은 의술’ 운운하며 비하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법을 적용하여 전통 의술이 사람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일이 있으면 형사 처벌을 하고 있다.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통해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를 오늘날의 경험과 지혜를 가미하여 후대에 물려주지는 고사하고 의료법을 들이대 말살시키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문화에는 민족의 역사와 얼이 담겨져 있다. 전통 의술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전통 의술을 비하하고 불법 의술로 몰아 맥을 끊는다는 것은 민족의 역사와 얼을 말살하는 행위와 같다. 민족문화의 계승 발전과 국민 건강을 위해 속히 일제가 심어 놓은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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