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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명의 지상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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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설사 ‘삼령백출산’ 쓰면 속이 편안해진다
김태환(79세) 선생은 침술, 약, 복진법 등 전통 의술의 맥을 잇고 있는 향토명의다. 선생은 중학교 때부터 계룡산 신원사 주지인 이대진(李大振) 선생 밑에서 의술을 배우며 침과 약의 묘리(妙理)를 터득하였다. 선생의 스승인 이대진 선생은 침술과 약과 역학에 통달한 당대의 명의로 이름이 높았다. 김태환 선생은 스승의 의술 비법을 이어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후학(後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본지는 향토명의가 지닌 전통 의술의 맥이 단절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태환 선생의 의술을 매월 소개한다. <편집자 주>

■ 김태환 | 靑山醫學會

우리 주변을 보면 배가 자주 아프면서 묽은 변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배에서 꾸르륵꾸르륵하는 물소리가 나거나, 부글부글 끊는 증상을 호소한다. 또 배가 올챙이처럼 나오고, 가스가 많이 차기도 한다. 그러다가 그릇된 처치로 화학 독소가 쌓여 증상이 악화되면 만성 설사와 대장염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심한 경우 피 또는 점액의 곱이 섞여 있는 변을 하루에 여러 번 누기도 한다.
설사는 인체가 적응할 수 없는 물질을 섭취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체외로 배설하기 위한 생리 현상이다. 그 물질이 단 시간에 다량으로 섭취되었을 때는 물 같은 변을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반면 알게 모르게 소량씩 섭취되었을 때는 만성적으로 대장이 무력해져 묽은 변을 자주 보게 된다.
오늘날의 실정에서 만성 설사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비자연적인 식품이다. 즉,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장내에 화학 독소가 쌓이기 마련이다. 그 결과 장내의 기능이 무력해져 음식물을 제대로 부숙(腐熟)해 내지 못함으로써 만성적으로 설사를 하게 된다. 같은 맥락으로 화학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경우도 만성 설사의 요인이 된다.
만성 설사에 대해 양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또는 만성 대장염, 크론병이라는 병명을 붙여 놓고 화학 지사제 등 각종 화학 약을 투여하는 처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처치는 체내의 독소를 신속히 배설시키려는 인체 작용을 인위적으로 틀어막는 일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장내에 화학 독소를 더욱 축적시켜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된다. 초기에 단순한 설사로 화학 약을 복용하던 사람이 나중에 이질과 만성 설사 등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고생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만성 설사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또 장을 부패시키는 빵이나 국수 등 밀가루 음식과 육류를 금해야 한다. 그 대신 현미밥과 발효 음식,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등 자연적인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장내에서 방부와 발효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천일염과 죽염 등 염분을 끼니때마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
전통의학에서는 설사가 육음(六淫)과 식적(食積), 담(痰), 비위 허약, 명문(命門) 화(火)의 쇠약, 칠정내상(七情內傷)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본다. 또는 비위(脾胃)의 기능이나 소장의 청탁(淸濁) 분리 기능이 장애되어 생기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습사(濕邪)와 비위 기능 장애의 원인인 담적(痰積)을 찾아내어 이를 정확히 변증해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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