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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산 해물짬뽕을 라면으로 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A. 군산은 짬뽕의 도시라고 할 만큼 해물짬뽕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 등 군산의 해물짬뽕 식당은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100미터 이상 줄을 설 정도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군산시도 유명한 짬뽕집이 모여 있는 장미동 일대를 짬뽕 특화 거리로 조성하며 공격적으로‘짬뽕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거리 이름을‘짬뽕시대로(路)라고 붙이고, 연말까지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편의 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산이 해물짬뽕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그 맛이 시원하고 얼큰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군산원예농협은 군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유현희 교수와 산학 협동으로 군산 해물짬뽕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국민 식품이 된 라면으로 개발함으로써 줄을 서지 않고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군산 해물짬뽕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군산짬뽕은 군산의 특산품인 흰찰쌀보리와 군산에서 생산된 우리 밀, 국산 감자 전분을 양파즙으로 혼합해 면을 만들어 쫄깃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액상 수프는 국산 오징어 농축액과 국산 홍합 엑기스, 옛날 고추맛 기름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건더기 수프는 국산 동결 건조 오징어와 국산 건미역, 건조한 국산 파, 국산 마른 당근, 국산 건새우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군산 해물짬뽕을 한 봉지에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군산짬뽕이라고 제품 이름을 당당히 붙인 것도 군산의 명물인 해물짬뽕 맛 그대로란 자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재료인 보리와 감자는 대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기 때문에 무농약에 가깝고,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방부제와 색소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한 먹을거리란 자부심도 있습니다. 영양적 측면으로도 흰찰쌀보리는 다른 보리쌀에 비해 수용성 식이섬유의 하나인 베타 글루칸의 함량이 매우 높아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해 다이어트 등 건강식품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지난 1월 14일 출시 일주일 만에 13만 개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와 군산 지역 원예농협 매장,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마트와 지에스(GS) 편의점으로부터 납품을 요청 받았고, 뉴질랜드에 수출 계약까지 했습니다. 저희‘군산짬뽕을 맛본 절대 다수 소비자들은“면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번 맛본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산부도 많이 찾고, 당뇨 등 성인병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또 수험생들도 소화가 잘 되고, 살이 찌지 않으니 애용하고 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관영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도의원, 강임준 군산시장과 군산시의원, 곽병선 군산대 총장, 김성한 야구 감독 등도 시식 후 호평과 함께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군산은 우수한 관광 자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산을 대표할 제대로 된 기념상품이 없었는데, 군산시는‘군산짬뽕이 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는 500상자를 구입하여 신종 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6~8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산학협력 엑스포에서는 보리로 면을 만들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냈다는 평가를 받아 우수 성과로 선정됐습니다.
‘군산짬뽕의 면이 쫄깃하고 고소한 것은 군산의 특산품인 흰찰쌀보리의 특징 때문입니다. 군산이 주산지인 흰찰쌀보리는 타 지역의 쌀보리에 비해 불리지 않고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찰기가 있고, 식감이 우수합니다. 군산은 금강과 만경강 가운데에 위치하여 배수가 잘 되고, 바닷바람이 어우러지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 조건은 품질이 뛰어난 보리 재배의 적지라 할 수 있습니다. 흰찰쌀보리의 우수한 품질은 조선시대부터 인정되어 군산 지역의 진상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수 농산물에 지역명이 표시되는 지리적 표시 제 제49호로 인증되어 있습니다. 이런 흰찰쌀보리에다가 군산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신선한 해산물이 가미되니 맛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표백제와 방부제로 가공되는 수입 밀가루와 달리 무농약 ㆍ 무방부제 ㆍ 무색소에 가깝기 때문에 속이 편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수프 개발은 농심에서 13년간 근무한 연구원이 맡아 군산 짬뽕 맛을 그대로 냈습니다.
그리고 짬뽕 제품과 함께 출시된 라면 스낵인‘뽀사뿌까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 뜨겁습니다.‘뽀사뿌까 역시 군산 흰찰쌀보리가 주 원료로 무농약, 무방부제, 무색소에 가까운 건강 스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도 평소 환자식을 연구하고 있는 군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유현희 교수가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군산짬뽕과‘뽀사뿌까의 제품 포장지에는 군산원협과 군산대학교, 군산시의 상표가 부착돼 있습니다. 이 3개의 상표권을 취득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6개월 넘게 기다렸습니다. 이는 출시가 늦어지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인식과 산 ㆍ 학 ㆍ 관(産 ㆍ 學 ㆍ 官)이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소비자들에게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Q. 개발하게 된 동기를 말슴해 주세요.
A.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으로서 군산의 특산품인 흰찰쌀보리 등 농산물이 풍작이 되면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입 밀가루 소비는 크게 느는 반면, 보리 등 우리 농산물 소비는 크게 줄어서 농협 창고에 4년 치 보리가 재고로 쌓여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9년 6월에 군산 지역 7개 농협과 연합해서 산 ㆍ 학 ㆍ 관 협력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농협에서는 보리 수매와 판로 개척을, 군산대학은 제품 개발, 군산시는 포장재와 디자인을 맡아 노력한 지 근 1년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우리 농산물은 풍작이 되면 가격이 폭락하는 일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따듯한 겨울 날씨로 생산량이 급증해 보리 값 폭락이 걱정인데, 제품 소비가 늘어 과잉 생산된 부분이 흡수되면 보리 값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로 군산 흰찰쌀보리를 이용한 컵라면 짬뽕과 과자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연간 1억 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군산에서 생산되는 보리의 50퍼센트 이상을 소비할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와 농산물 가공 유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익금은 군산대를 통해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지역 농 ㆍ 수 ㆍ 축산물을 활용한 가공품 연구 개발에 재투자될 예정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군산 흰찰쌀보리를 이용하여 어른용 스낵과 사리면, 번들 과자 등 여러 가지 안심 농산물 식품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또 흰찰쌀보리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우리 농산물로 국민에게 사랑 받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양식한 수산물로 어묵 개발도 계획 중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군산 내 8개 농협과 군산대학교, 군산 지역 유지 60여 명이 출연하여 식품 유통 종합회사 바른(대표 남기환)을 창업했습니다. 회사 이름 그대로 정직한 안심 농수산물 식품을 개발하여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 김석봉 | 동양자연의학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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