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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레들 또한 기승을 부려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물론 자연 속에 있는 벌레는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지만, 개미와 파리 등 집안에서 부쩍 꼬이는 벌레는 귀찮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모기와 바퀴벌레는 해롭고 징그럽다는 생각에 박멸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집안에 꼬이는 벌레를 박멸하는 데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게 화학 살충제다. 그런데 화학 살충제는 맹독성 농약의 일종으로 사람에게 큰 해가 된다는 점에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벌레를 죽일 정도의 독성이면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일례로 2014년 미국 럿거스대 로버트우드존슨 의대의 제이슨 리처드슨 교수팀은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신경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맹독성 화학 살충제인 디디티(DDT)에 많이 노출되면 퇴행성 신경질환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밝혔다. 치매 환자의 경우 혈중 디디티 농도가 정상인보다 3.8배나 높았다. 또 치매 환자군의 80퍼센트에서 디디티가 검출돼 일반인 검출 비율 70퍼센트보다 높았다. 디디티는 빈대 등을 죽이는 화학 살충제로 널리 쓰였지만, 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어 국내에서는 1971년, 미국에서는 1972년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디디티가 토양 등에서 소멸될 때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데다 여전히 디디티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수입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과정에 노출될 수도 있다.
또 2009년 미국 조지타운대학 종합암센터의 오피 솔딘 박사는 백혈병 아이들과 그 어머니는 소변 검사에서 가정용 화학 살충제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솔딘 박사는 3~7세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아이들과 어머니 41쌍과 건강한 아이들과 어머니 41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변 검사 결과 전체의 반 이상이 소변에서 가정용 화학 살충제가 검출되었으며, 그 중에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아이들과 어머니는 건강한 아이들과 어머니에 비해 두 가지 유기인산 화학 살충제(DETP, DEDTP) 대사물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화학 살충제를 사용한 경우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아이를 둔 어머니가 33퍼센트로 건강한 아이들 어머니의 14퍼센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2006년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모기, 바퀴, 파리, 진드기의 살충제로 사용되는 클로르피르포스에 노출된 아이들이 3세가 됐을 때 정신 발달이나 운동 발달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르피르포스는 2000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학 살충제 중 하나였으나, 아이들이 이에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미국 환경보호청이 가정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는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농작물에 화학 농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주는 화학 살충제는 한번 체내에 흡수되면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2009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동대 송재석 교수에게 의뢰해 초등학생을 포함한 320명을 대상으로 각종 유기염소 계통 농약의 축적량을 조사한 결과 농촌 인구의 30퍼센트 이상에서 40년 전에 금지된 디디티와 디디티의 대사산물인 디디이(DDE)를 비롯해 헵타클로르에폭사이드(HE)가 검출됐다. 유기염소계 농약이 완전히 퇴출된 이후 출생한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30퍼센트 이상에서 디엘드린과 헵타클로르에폭사이드가 축적돼 있었다.
◎ 천연 살충제 만들기
준비물 : 소회향과 계피가루 약간
사용법 :
1. 창문을 모두 닫아 놓고 소회향을 프라이팬에 놓고 은은한 불로 연기가 나도록 볶는다. 소회향의 냄새가 집안에 진동하면 집안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벌레들이 기어 나와 도망가기 위해 창가에 다닥다닥 매달린다.
2. 창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벌레들을 죽이려면 계피가루를 프라이팬에 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그러면 모기와 바퀴벌레 등이 신경 마비되어 죽는다. 반면 집안은 향기롭고 쾌적하게 된다.
주의사항 :
1. 소회향 냄새는 벌레들에게 고통을 주지만, 죽이지는 못한다. 창가에 매달린 벌레들을 살려 주려면 창문을 열어 준다.
2. 계피가루에 불이 잘 옮겨 붙지 않으면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프라이팬에 놓고 열을 가해 수분을 날린 다음 불을 붙인다.
■ 자료 정리 | 송경 기자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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