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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부산 아치섬에서 선사시대 인골이 출토된 적이 있다. 당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건 피장자의 건강한 치아 상태였다. 사자(死者)는 사랑니를 포함한 32개의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고 있는 건치(健齒) 남자였다. 치약도 스케일링도 없던 시기에 그런 건강한 치아가 가능했던 것을 보면 자연 상태에서 인류는 튼튼한 치아가 유지되도록 설계되었는지 모른다.
역설적으로 치과 질환은 의학이 첨단화된 현대사회에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천500만 명 이상이 치과 질환에 노출돼 있다고 한다. 개인들은 의사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열심히 3 ㆍ 3 ㆍ 3요법을 하고 있지만 치주 질환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몇 해 전 화학 치약에서 클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바람에 사회가 발칵 뒤집히고, 관련 회사는 해당 제품을 전량 환불 조치까지 벌인 적이 있다. 치약뿐만 아니라 구강 세정제, 샴푸 등의 화학제품에서도 화학 살균제 성분이 발견돼 이제 시민들은 화학제품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천연 첨가물 등을 활용해 100퍼센트 천연 원료 성분으로 만든 치약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을 강조한 일부 제품은‘치과 인증마크를 붙여 불안한 소비자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위협 받는 가족의 구강 건강을 위해 이제 주부들도 나섰다. 안전하고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치약을 위해 주부들이 천연 첨가물을 배합한 치약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천연 치약은 유해한 합성 첨가물이나 화학 계면활성제가 없기 때문에 온 가족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세정력이나 미백 효과도 시중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특히 죽염, 천연 오일 등 친환경 재료들을 사용하면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 없이 건강한 치아를 가꿀 수 있다. 가족의 구강 건강을 위해 100퍼센트 천연 제품을 만들어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천연 치약 만들기
소개할 천연 치약은 코코넛 오일, 베이킹 소다, 죽염 등 천연물질을 배합한 것이다. 베이킹 소다는 치아 표면의 오염을 제거해 미백 효과가 뛰어나고, 코코넛 오일은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건강식품인 죽염은 치아를 강하게 만들고, 소독 작용이 뛰어나다. 죽염에 들어 있는 소금 성분은 인체에 필요한 천연 비타민 C의 합성을 도와준다.
준비물 : 코코넛 오일, 베이킹 소다, 죽염, 페퍼민트 오일
만드는 방법 :
1. 코코넛 오일 40그램을 용기에 넣는다. 냉장 보관된 코코넛 오일은 실온에서 살짝 녹여 준다.
2. 코코넛 오일을 담은 용기에 베이킹 소다 20그램을 넣는다. 베이킹 소다를 너무 많이 넣으면 잇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코코넛 오일의 절반 정도만 넣는 것이 좋다.
3. 죽염을 20그램 넣는다.
4. 페퍼민트 오일을 5방울 정도 넣는다. 페퍼민트 오일은 양치 후 청량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5. 모든 재료를 골고루 잘 섞어 튜브 타입의 용기에 담는다. 이때 주사기를 이용하면 깔끔하고 간편하게 넣을 수 있다.
6. 적당한 점도와 거품을 원하면 코코베타인이나 바바수베타인을 적당량 넣으면 된다.
7. 잇몸 건강을 원한다면 프로폴리스, 미르오일 등을 추가해도 좋다. 프로폴리스는 천연 항생제로서 소염 효과가 뛰어나 구강 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8. 치아 건강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구강에 좋은 비타민 B나 항산화물질, 무기질이 풍부한 녹차 분말 등을 추가하면 된다.
주의할 점 :
1. 완성품이 만들어지면 보통 3~7일 정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천연 재료가 많이 들어갈수록 좀 더 오래 숙성해 주면 좋다
2. 천연 치약은 기존 치약처럼 거품이 많이 나지 않고 맛 자체도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천연 치약 특유의 개운함에 건강함까지 더해져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3. 완성된 치약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방부제가 없는 천연 성분인 만큼 1년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 자료 정리 | 송경 기자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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