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의 채식주의자들에게 아주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덴마크의 완전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레그넬 안데르센 부인이 암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그 부인은 독일의 채식 운동 지도자인 빌히어 베너 박사의 의견에 공감하여 덴마크에 전파하는 데 열성을 보였고, 스스로도 베너 박사의 식사법을 철저하게 실천했다.
따라서 안데르센 부인의 사망은 유럽의 채식주의자들에게 “생야채만 많이 먹으면 된다”고 하는 안이한 생각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채식이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음식을 먹는 원리에 대해 반드시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유럽에서는 혈액의 pH에서 강알칼리화, 즉 알칼로지스를 발암 조건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혈액 pH의 강산성화, 즉 아치도지스의 폐해만이 강조되고 있을 뿐 알칼로지스의 폐해는 간과하고 있다. 강알칼리화이든 강산성화이든 인체의 균형이 무너진 현상이므로 암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얼마 전 한 좌담회에서 어떤 영양학자가 “흔히 육류가 산성식품이라고 말하는데, 식품으로서의 산성도는 현미 쪽이 세 배나 강하다. 그러므로 현미가 육류보다 좋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 물론 식품의 산성도만 따지자면 쇠고기가 5.00이고, 현미는 15.48다. 이 수치는 식품에 들어 있는 회분의 퍼센트에 그 회분의 알칼리도를 곱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식품으로서의 산성도일 뿐이다. 체내에 들어가서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실제로 혈액에 대하여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된 바가 없다. 즉, 식품 분석학상의 산성도이지 생리학적인 실제 산성도는 아닌 것이다.
육류는 장내에서 산이나 노폐물을 다량 생산해내어 장내 박테리아의 상태를 혼란시키기도 하고, 유산균을 부패균이나 그 밖의 유해균으로 변화시켜 혈액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암과 육식에 관해서 아직도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동물실험이나 임상 사례 등의 연구 결과가 제멋대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동물실험에 있어서는 “저단백식보다 고단백식이 암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왔는가 하면, 이와 달리 “저영양 ㆍ 저단백의 상태로 두면 암의 성장이 정지한다”고 하는 보도가 있다. 우리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암은 저영양 상태에서 해소되었다. 이런 사실은 단식과 같은 저영양 상태에서는 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화학 독소 질환이 거의 해소됐다고 하는 사실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사실은 육류에는 나트륨이 많고, 야채에는 칼륨이 많다는 점이다. M. 카손 박사는 “암 환자의 식사 내용은 필요한 최소한의 칼로리로 억제하고, 신선한 야채 중심으로 하면서 나트륨보다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때 정제한 나트륨이나 칼륨은 석유의 찌꺼기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합성한 미네랄 보조제로 섭취해서는 절대 안 되고, 천일염이나 자연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이는 현 시점에서는 비교적 온당한 견해라고 할 수 있다.
J.E. 베커 박사는 백설탕의 소비와 암의 발생률 사이에는 통계적인 상관성이 있어서, 전자가 증대하게 되면 후자 또한 증대한다고 한다. 실제로 암 환자 가운데는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육식 과잉도 발암의 중요한 조건이지만, 백설탕의 과잉 섭취도 빼놓을 수 없는 발암 조건이다. 육류든 설탕이든 미각에는 좋은 것이지만, 혈액을 오염시키기 쉬운 나쁜 식품의 하나다.
설탕 문제와 관련하여 당뇨병 환자가 발암하기 쉽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당뇨를 ‘췌장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서 일어나는 병’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다. 인슐린 주사에 의해서 당뇨병 증상이 일시 억제된다고 해서 인슐린 부족을 당뇨병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물이 불을 끈다는 이유로 물 부족이 곧 화재의 원인이라는 것과 같다. 당뇨병에 걸린 사람의 몸에서는 섭취된 탄수화물의 산화 분해가 현저하게 쇠퇴되어 있다. 다시 말해, 당뇨병이란 탄수화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채 혈액 속으로 섞여든 상태이므로 전신적인 암 전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오줌에는 혈액 속에 과잉된 유산 ㆍ 탄산 ㆍ 닌산 등이 배설되기 때문에 pH는 산성을 나타내지만, 때로는 알칼리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는 오줌 안에 나트륨의 배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 누는 오줌이 알칼리성일 때는 문제다. 정신적 긴장 끝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알칼리 오줌이 되기 쉽다. 이럴 때는 만사 제치고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이튿날 아침 오줌이 산성으로 되어 있으면, 일단 혈액 pH도 잘 조절되어 있는 것이라 해석해도 좋다.
■ 자료 정리 | 박성태 기자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2. 대한전통의학회 회원에 가입하시면 매월 3째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전통의학 학술 세미나에 초대됩니다. 또한 모임을 통해 회원 간 친목 도모 및 전통의학에 대한 토론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 가입비는 없으며 세미나에 참석시 참가비는 2만원입니다. 회원 가입 및 비방 · 비술 발표 세미나 참가를 원하시면 연구소로 전화(02-888-7780) 주시기 바랍니다.
3. 동양자연의학연구소의 허락없이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편집하여 사용하거나 인쇄물을 만들면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받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