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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고기 먹을 때 파파야와 함께 먹으면 소화 잘 된다
플로리다의 밀림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야생 파파야를 볼 수 있다. 그곳 밀림에 살던 인디언들은 맛이 있고, 즙이 많은 이 과일을 즐겨 먹으며 요리에도 다양하게 이용했다.
까마득한 옛날 인디언의 조상들은 파파야 나무의 잎 ㆍ 줄기 ㆍ 열매에 단백질 분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냥꾼들이 늙은 짐승을 잡았을 때, 요리사는 언제나 파파야 잎으로 질긴 고기를 싸서 밤새 재어 두곤 했다. 이튿날이면 고기가 불에 구워 먹기 좋을 정도로 연해져 있었다. 이는 파파인이라고 부르는 성분 때문이다. 파파인 효소는 소화 과정에서 소화를 잘 되게 하는 역할까지 한다.
벌목을 하고 난 정글에 가 보면, 기적에 가까운 흥미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원래 울창한 정글의 숲에서는 파파야를 구경할 수 없다. 그러나 우람한 나무들을 베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글의 여기저기에서 파파야의 새싹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식물들은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 한동안 나는 그 해답을 구할 수 없었지만 마침내 찾아냈다. 그것은 사실 매우 간단했다. 새들도 파파야를 좋아해서 이 과일을 발견하면 낚아채 과육이든 씨앗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운다. 그 후 다른 곳으로 날아가다가 채 소화되지 않은 씨앗과 함께 정글 바닥에 배설물을 떨어뜨린다. 빽빽하게 우거진 숲이 햇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파파야의 씨앗은 10년, 20년, 심지어는 100년이 넘도록 방치된다. 그러나 벌목으로 우람한 나무가 잘려 나간 대지에 햇빛이 비치게 되면 파파야의 씨앗은 싹이 틔우기 시작하며 1년 안에 어른의 키만큼 자라게 된다.
파파야가 자라는 지역에 살던 인디언들은 수많은 파파야를 먹어 치웠는데, 백인 이주민들도 인디언들을 따라 파파야를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고 나서 파파야를 먹으면 한결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02 소화력 강해 장내 기생충까지 소화시켜 박멸한다
파파야를 일정 기간 동안 먹으면 모든 기생충이 사라진다. 파파야의 씨앗은 기생충 박멸 효과가 높으므로 파파야를 먹을 때마다 씨앗도 몇 알씩 함께 씹어 먹으면 좋다.
그렇다면 이런 효과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연구 결과 파파인이 소화기관 내 단백질 음식의 소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몸속에 기생하는 모든 기생충까지 소화시켜 버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파인이 기생충의 단백질 유기체를 분해해서 해가 없는 방법으로 박멸시켜 버리기 때문에 파파야는 훌륭한 식품이자 뛰어난 구충제라 할 수 있다.
무르익은 파파야의 열매는 상하기 쉬워서 장거리 운송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덜 익은 열매는 다르다. 덜 익은 파파야의 줄기와 잎이 무르익은 열매보다 파파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수송 문제가 해결됐다. 게다가 파파인을 가장 많이 함유한 유액 상태의 주스가 개발되어 운송이 더욱 간편해졌다. 파파야의 즙으로 만든 제제는 소화를 촉진하고, 세계 각처에 만연된 골칫거리인 기생충 박멸에 유용한 치료제로 쓰일 수 있게 됐다.
화학 구충제의 맹독성과 인체 유해성을 생각하면 파파아 제제는 사람들에게 구세주와 다름없다. 아이히홀츠 박사는 자신의 저서 『약학』에 전문가들조차 일반 구충약을 위험하면서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사람이 화학 구충제의 독성을 감수하는 것보다 차라리 기생충을 그냥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은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히홀츠 박사의 지적처럼 한때 구충제의 독성이 약학자와 약제사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다. 그러나 파파야 제제 덕분에 이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파파인 성분은 소화에 효과적이면서도 전혀 해가 없어 구충제로서 임산부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조차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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