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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신선한 약초 짓찧어 찜질하면 치료 효과 그만
약초를 차나 팅크제, 추출액 상태로 복용하면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그런데 약초를 찜질제로 사용해도 먹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이다. 미역취, 자작나무 잎, 쇠뜨기 같은 콩팥에 좋은 약초는 짓찧거나 곱게 다져서 콩팥 부위에 찜질을 하면 좋다. 같은 치료제를 내복하면서 찜질을 통한 외부 치료를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자주 피로를 느끼는 증상, 만성적인 어깨 결림, 허리 통증, 타박상으로 인한 부기나 냉증 등에 찜질을 하면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감기의 초기나 회복되는 시기에 찜질을 하면 몸이 가진 면역력이 조금씩 강해져 거뜬히 낫는다. 기침이 계속되거나 콧물이 나올 때도 경혈 부근에 찜질만 해 주면 효과가 있다.
찜질을 할 때는 신선한 식물을 사용해야 순환계와 임파선계에 효과적이며, 혈관계의 침전을 진정시킨다. 신선한 식물요법은 막상 해 보면 간편하다. 짓이긴 괭이밥, 참소루쟁이, 대황잎 찜질제를 충혈, 타박상, 종기에 활용하면 효과가 크다. 참소루쟁이, 대황잎 등은 시중에서 파는 고약이나 연고보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증상을 없애 준다.
정원이나 뜰, 또는 들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각종 나뭇잎을 찜질제로 사용해도 좋다. 이때는 유독성 나뭇잎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담쟁이덩굴의 잎에는 독성이 있어 심한 발진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유독성 식물은 식물병리학 전문가의 조언을 얻은 다음에 취급해야 안전하다. 그밖에 양배추 잎 찜질제 같은 것은 합병증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양배추 찜질제는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에 효과적인데, 너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면 찜질제를 붙이는 시간을 줄이면 된다.
02 양배추 찜질제는 종양 치료에 뛰어난 효과
약초를 찧어서 환부에 붙이는 찜질법이 새로운 방법은 아니지만, 양배추잎의 치료 성분은 오늘날에 와서 보다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일찍이 프랑스의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 박사가 양배추에 관한 책자를 발간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블랑 박사는 오지의 식물들을 채취하고 연구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은 학자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값싼 치료법의 도움을 받았다.
여러 해 전부터 필자는 짓이긴 맥아의 잎과 꽃을 신경염에 사용하기 시작해서 큰 효과를 거두었다. 식물 채집을 위해 맨발로 산 속을 걸어 다닐 일이 많은 탓에 물집이 생기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미역취를 찾아내어 돌로 찧어 짓이긴 후 상처 부위에 붙였다. 그리고 ‘레이디스 맨틀’ 같은 허브를 그 위에 덮은 다음 손수건으로 넓게 싸서 묶어 놓았다. 이렇게 하면 물집에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걸어 다니면서 일을 할 수 있다.
콩팥 이상에는 신선한 자작나무 잎과 미역취를 짓이기거나 잘게 다져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좋다. 자작나무 잎과 미역취 짓찧은 것을 따뜻한 수건으로 둥글게 싸서 환부에 얹고, 그 위에 뜨거운 물병을 올려놓아 온기를 더해 주면 더욱 좋다.
양배추 잎 찜질제나 습포제는 타박상이나 종양의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타박상과 종양에 좋은 약초를 복용하는 한편, 양배추 잎을 짓찧어서 상처에 바르고 찜질을 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암 종양의 경우에는 진흙 찜질제와 교대로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하루는 양배추 잎을 이용한 찜질을 하고, 다음날은 진흙 찜질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이런 방법으로 외과의사의 수술을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증세나 통증이 더욱 약화되는 경우가 더러 있으나, 얼마쯤 지나면 대부분 괜찮아진다. 또 소변의 양이 늘고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경험과 환자들이 보내 온 감사 편지들로 미루어 양배추와 진흙 찜질제, 약초 찜질제의 효과는 항상 입증되어 왔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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