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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결막염과 뇌수막염 치료에 좋은 벨리돈나
벨라돈나(Belladonna)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삼(玄蔘)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에서 자생한다. 키가 1.5미터까지 자란다. 잎은 18센티미터로 달걀형이다. 갈라진 가지와 잎 사이로 큰 종 모양의 꽃이 핀다. 색은 자주색이며, 엷은 향이 난다. 잎과 열매에 유독성이 강한 트로판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알칼로이드는 진정, 흥분, 진경제(鎭痙劑)로 쓰인다. 예로부터 약용과 화장품, 독약으로 사용했다. 중세 이전에는 수술용 마취제로 쓰였다. 말린 잎이나 줄기, 열매, 뿌리를 약재로 쓴다.
벨라돈나의 임상 자료를 보면 화학 약물 등 내적 외적 요인에 의한 신경계 중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두통과 급격한 자극으로 머리에 피가 몰릴 때, 정신착란, 졸도 등 위급한 상황에 쓰면 즉각 효능을 발휘한다. 임상에서는 홍역, 백일해, 결막염, 폐렴, 담낭의 경련, 복부 통증, 뇌수막염의 초기 치료에 주로 쓴다. 특히 여자들의 월경통과 관절통 등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최근의 임상에서는 벨리돈나에서 추출한 알칼로이드를 이용해 소화불량과 멀미 치료제로도 사용하고 있다.
벨라돈나를 이용한 치료 방법은 먼저 줄기와 잎, 뿌리, 열매를 통째로 짜서 즙을 낸다. 식물 원액에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해야 한다. 독초를 먹었거나 독성이 있는 열매를 먹었을 경우 물 한 잔에 3~4방울 정도를 타서 먹으면 즉각 효과를 볼 수 있다. 위 ㆍ 대장 ㆍ 간 ㆍ 방광 ㆍ 담낭의 경련이나 복부 경련 증상에는 물 한 잔에 6방울의 벨라돈나를 희석시켜 복용하면 바로 진정된다. 벨라돈나 처방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은 물 한 잔에 벨라돈나 즙 3~4방울 정도다. 그러나 전형적인 벨라돈나 처치가 필요할 경우 6방울보다 낮게 써서는 안 된다. 복용 횟수도 하루 두세 차례 정도는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02 아토피피부염과 인후두염에 특효약 유창목
콰이아쿰 오피시날레(Guaiacum officinale)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남가새과의 상록교목이다. 주로 멕시코 남부와 중남아메리카에 분포한다. 키가 15미터까지 자란다. 나무 색이 황색이지만, 햇볕에 노출되면 녹색을 띤 갈색으로 변한다. 산미(酸味)와 방향성(芳香性)이 있다. 열매는 액과(液果)로 익으면 노란색 또는 주황색이 된다. 윤활 성분인 수지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창목(癒瘡木)으로 불린다. 병을 낫게 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창목에서 나오는 수지, 즉 나무즙이 예로부터 병을 다스리는 데 쓰였기 때문이다. 이 수지에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사포닌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살균, 소독, 소염, 탈취, 해독, 세포 성장, 항바이러스, 항산화, 이뇨 등 인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류머티즘성관절염,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암, 후두염, 결핵, 폐렴 치료제로 쓰인다. 특히 인후두염에 특효약이다. 유창목 나무즙 5방울을 설탕과 섞어 1~2시간마다 마시면 12시간 안에 증상이 없어진다. 침이나 땀에서 악취가 날 때는 하루 3회 복용하면 낫는다. 또 통풍으로 인한 관절통에도 이 약을 쓰면 통증이 완화된다. 특히 서구에서 화학 약을 사용하기 전인 19세기까지 유창목은 만병통치약의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피부 질환자들이 유창목의 나무토막이나 톱밥을 끓여 낸 물을 약용으로 마시기도 한다.
유창목 향기는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향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편안함을 준다. 따라서 최신 유행의 고급 향수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베르사체, 겐조, 아르마니 등 유명 향수들이 유창목의 향을 이용한다. 유창목의 향수를 뿌리고 3시간 이상 지나도 맡을 수 있는 잔향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효능 때문에 유창목의 향은 서구 사회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아로마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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