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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파상풍과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의 특효약 투구꽃
전통의학에서는 자연에서 얻은 각종 약재 등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화학적 요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대자연에서 약재를 찾은 뒤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이런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가 동종요법(同種療法)이다. 동종요법은 인체의 질병 증상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자연 약재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비근한 예로 간이 나쁘면 동물의 간을 복용하는 것이다. 유사요법, 호메오파티라고도 한다. 이 요법은 히포크라테스가 기원전 4세기에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 뒤 1810년에 독일 의사 사무엘 하네만이 이를 발표함에 따라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동종요법 약물은 꽃, 뿌리, 열매, 채소, 씨앗, 염분, 뱀독, 꿀, 오징어 먹물 등 천연물에서 추출한 것들이다. 주로 알약, 물약, 연고, 과립 등의 형태로 만든다.
이 같은 동종요법에 이용되는 약재 가운데 투구꽃이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초오(草烏)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프라이스캡 또는 마우스반이라고도 한다.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관목 사이의 습기 있는 웅덩이와 나무가 적은 숲 또는 침엽수림이 있는 고산지에서 자란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북부 지역에도 분포한다. 다 자라면 높이가 1미터에 달한다. 9월에 자줏빛 꽃이 핀다. 맛이 쓰면서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꽃을 포함해 마늘쪽 같은 뿌리를 약재로 쓴다. 식물 전체에 맹독성이 있다.
투구꽃의 임상 자료를 보면 열병으로 진행되기 쉬운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풍습으로 인한 마비 증상과 관절 통증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임상에서 류머티즘성관절염과 파상풍, 중풍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투구꽃을 이용한 치료 방법은 먼저 식물을 통째로 짜서 즙을 낸다. 식물 원액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척추 장애는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액을 1천분의 1 또는 1만분의 1로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가장 효과적이고, 믿을 수 있는 치료제가 된다. 피부가 뜨겁고 건조할 때 물 한 잔에 3~4방울 타서 먹으면 즉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혈액과 조직의 독소를 피부를 통해 배출시키고, 발한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또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에 10방울 정도를 희석시켜 복용하면 씻은 듯이 낫는다. 불안감, 심계항진, 초조함 등의 증상에는 투구꽃 즙 4방울과 벨라돈나 4방울을 번갈아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02 백일해와 신장병 치료의 특효약 연지벌레
코쿠스 칵티는 오푼티아 코키넬리페라라고 하는 선인장에 서식하는 길이 3밀리미터의 연지벌레다. 이 벌레는 선인장 숙주의 수분이 있는 부분을 뜯어먹고 산다. 서식지는 중앙아메리카와 알제리 카나리군도 등 사막 지역이다. 몸통에 넓적한 껍질이 있고, 흰 종이에 문질러 보면 붉은 자국을 남긴다.
코쿠스 칵티가 동종요법 치료제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백일해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신비스런 곤충은 시드로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백일해 치료는 물론, 백일해의 진행을 막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여기에 육식성 식물인 끈끈이주걱과 복합 처방하면 놀랄 만큼 신속한 효과를 나타낸다.
미국의 한 의학 연구팀은 코쿠스 칵티가 백일해는 물론, 콩팥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각종 발작성 장애를 비롯해 호흡 장애, 폐결핵의 기침에도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동종요법 권위자인 켄트 박사 보고서를 보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 코쿠스 칵티를 처방하고 있다. 과거 의사들은 심각한 콩팥 장애에 이 약을 원액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동종요법의 평균 용량인 4-6방울 정도를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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