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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심장병에 부작용 없는 특효약 은방울꽃
어느 봄날 숲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우아한 칼 모양의 잎과 섬세한 은방울 모양의 꽃이 핀 식물을 발견하게 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더불어 은방울꽃의 약리적 효능으로 인해 심장도 튼튼해지면서 활성화된다. 중세시대에는 은방울꽃이 심장 질환 치료제로 귀하게 여겨졌다. 그러다 1785년에 워더링이라는 영국인 의사가 차(茶) 혼합물에서 그보다 더 효능이 좋은 디기탈리스를 발견하면서 은방울꽃을 심장 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약효가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약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은방울꽃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은방울꽃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 중에는 오랫동안 디기탈리스를 심장 약으로 사용한 결과 발견된 부작용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기탈리스를 복용하면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심근에 축적된다. 그 결과 장기 복용한 환자에게서 오히려 심장에 해로운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은방울꽃에 있는 활성물질인 글리코사이드는 약효가 훨씬 오래 지속되면서 복용 후 4시간 이내에 자체적으로 분해되므로 체내에 쌓이지 않는다.
특히 은방울꽃에 바다양파를 첨가하면 심근이 강화되고, 혈관에도 작용하여 전반적인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 디기탈리스와 같은 양으로 복용하면, 훨씬 약성(藥性)이 부드럽게 작용하면서도 부작용이 전혀 없다. 유행성감기 ㆍ 폐렴 ㆍ 기타 폐 질환으로 인해 심장이 허약해진 경우에 디기탈리스는 전혀 효과가 없는 반면, 은방울꽃은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 이 식물은 수술 전 심장 강장제로도 사용되며, 수술이 끝난 후에도 심장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심장에 자주 부담을 느끼는 운동선수들에게도 좋다. 이 외에도 동맥경화 ㆍ 고혈압 ㆍ 퇴행성 증상에도 효과적이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동반하는 불쾌한 심장 증상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02 겨우살이 추출액은 암과 고혈압의 명약
유럽에서는 해마다 축제의 계절인 12월이 다가오면 상점의 진열장과 시장은 연녹색 줄기와 열매가 있는 겨우살이 가지로 장식된다. 그러나 이 식물에 뛰어난 약효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비스쿰 알붐이라는 라틴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겨우살이는 일찍 퇴화되는 동맥을 되살리는 데 중요한 약재다. 신선한 겨우살이 추출물은 예로부터 동맥의 탄력 상실, 즉 고혈압을 동반하는 동맥경화에 뛰어난 치료제 중의 하나였다. 또한 베어스 갈릭, 산사나무 등과 함께 처방하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아르테리아포스라는 캡슐에는 마늘, 꽃시계 덩굴과 함께 겨우살이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인디언들의 약인 라구올피아 세르펜티나와 함께 복합 처방하면 대단히 훌륭한 고혈압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 독일에서만 한 해에 180만 톤가량의 겨우살이가 가공 처리되어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 약리적 중요성은 충분히 알 수 있다.
겨우살이 추출물은 고혈압 외에도 다양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현기증을 동반한 두통, 졸도를 수반하는 발작, 광장공포증, 보행장애, 수족냉증에도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또한 혈관 경련과 관련된 심계항진, 호흡곤란, 천신 발작의 증상에도 겨우살이가 복합 처방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1회 5~10방울 정도씩 매일 3~5회 정도 복용하면 거뜬히 낫는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연구 결과 겨우살이에 뛰어난 암 치료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악성 종양 환자들은 겨우살이에서 추출한 고분자 화합물인 렉틴을 주사제로 맞고 있다. 만성 관절염 환자나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동종요법의 하나로 겨우살이 주사를 맞고 치료된 사례가 많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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