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인체 오장육부에 치명상 초래하는 촌충
촌충은 머리에 고리처럼 생긴 가시가 있는데, 이것으로 장의 점막 내부에 강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구충하기가 매우 힘들다. 간혹 7~10㎜ 너비에 10~20cm 길이의 조각들이 대변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으로 촌충이 제거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것들은 완전히 자란 촌충의 알을 내포하고 있는 조각들이다. 더구나 촌충은 몸체 끝에서 조각들을 떼어 버린다 해도 또 다른 조각이 머리 부분에서 계속 자라 나오기 때문에 길이는 짧아지지 않는다. 촌충은 수십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고, 이것들은 인체의 배설물을 통해 재감염의 원천이 된다.
촌충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에키노코쿠스 종(種)에 속하는 개촌충은 길이가 5~6㎜일 뿐이나, 수 미터의 길이에 달하는 소의 촌충보다 더 위험하다. 이것은 개촌충이라는 이름과 달리 양 ㆍ 염소 ㆍ 돼지 ㆍ 소에게도 만연해 있는데, 이것에 감염되면 소의 경우엔 호두 크기의 물집이 폐에 생기고, 돼지의 경우에는 간에 생긴다. 내과 의사들을 위한 스위스의 정보 잡지는 1963년에 취리히 도살장으로 보내진 508마리의 소와 62마리의 돼지가 개촌충에 감염되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개촌충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잘 익히지 않은 소나 돼지, 그리고 생선을 먹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고기 속에는 개촌충의 낭충이나 유충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그대로 인체 들어오면 촌충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또 식사 중에 애완동물을 쓰다듬거나, 개나 고양이가 사람의 손과 얼굴을 핥는 것에 대해서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개촌충의 유충은 사람의 간에 작은 물집을 일으킨다. 그런데 기생충을 없애는 일은 간이 아니라 장에서만 가능하므로 이 상태는 대단히 위험하다. 이 외에도 알들이 장에서 작은 유충으로 발전하면, 그 다음에 장벽을 관통하여 혈류를 통해 신체의 여러 기관으로 전이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머리핀 크기에서 어린아이 머리통만큼 되는 다양한 크기의 물집이나 낭종을 형성할 수 있다. 이 상태는 아주 치명적이다.
02 촌충을 없애는 데 효과 큰 식이요법과 ‘촌충차’
촌충을 없애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필자는 화학약을 장복했으나 촌충을 없애지 못해 고생하던 젊은이를 식이요법과 ‘촌충차’로 고챈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하면, 식이요법으로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대신 많은 채소와 과일, 특히 생당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또 감자와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점심 식사로는 편두 ㆍ 당근 ㆍ 양파 ㆍ 마늘을 한 데 넣어 요리한 다음, 싱싱한 서양고추냉이로 양념하여 먹는다. 그리고 아침 공복 시에는 껍질을 깐 호박씨 한 줌을 잘 씹어서 먹고, 식사 후에는 설탕을 넣지 않은 ‘촌충차’를 한두 잔 마신다. ‘촌충차’의 재료는 알로에 분말 5그램, 오리나무 ㆍ 털갈매기나무 ㆍ 센나잎 각 20그램, 쥐오줌풀뿌리 25그램, 페퍼민트잎 30그램이다. 이것을 잘 섞어 끓는 물 한 잔에 한 숟갈 넣어 10분간 우려낸 다음 마신다.
그리고 어떤 치료법보다 가장 효과가 있는 강력한 치료제는 서양국화인 카모마일 분말이다. 이 치료제는 성인과 애완동물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 그것도 찻숟갈로 떠서 한 번만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이보다는 덜 강하지만 전월 호에 소개했던 파파야산을 장기간 복용해도 효과가 있고, 마늘을 갈아 우유에 타서 한 잔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어떤 치료로도 기생충을 제거할 수 없다면 아프리카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석류나무뿌리를 쓸 수 있다. 방법은 석류나무뿌리를 분말하여 따뜻한 물에 찻숟갈로 하나 정도 타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뿌리를 직접 끓여서 마실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하루에 두 컵씩 마셔야 한다.
■ 이상호 박사 | 우리들병원 이사장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2. 대한전통의학회 회원에 가입하시면 매월 3째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전통의학 학술 세미나에 초대됩니다. 또한 모임을 통해 회원 간 친목 도모 및 전통의학에 대한 토론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 가입비는 없으며 세미나에 참석시 참가비는 2만원입니다. 회원 가입 및 비방 · 비술 발표 세미나 참가를 원하시면 연구소로 전화(02-888-7780) 주시기 바랍니다.
3. 동양자연의학연구소의 허락없이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편집하여 사용하거나 인쇄물을 만들면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받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