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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양배추 절임 사우어크라우트는 탁월한 괴혈병 치료제
비타민 C의 결핍으로 생기는 괴혈병 환자들은 다른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 식생활만으로는 결핍증을 치료할 수 없다. 비타민 C는 괴혈병을 방지하는 물질로 인체의 여러 조직을 이루는 콜라겐 단백질의 형성에 필수적인 요소다. 그래서 비타민 C의 보물창고인 레몬은 16세기부터 괴혈병 치료제로 인정을 받아 왔다. 그러나 레몬보다 탁월한 괴혈병 치료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시어빠진 양배추 장아찌, 즉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항해가 제임스 쿡은 일찍부터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의 치료 효능에 주목했다. 캡틴 쿡으로 더 자주 언급되는 그는 1768년 인데버 호를 이끌고 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향했다. 당시 캡틴 쿡은 첫 대서양 항해 때 괴혈병으로 26명이 사망한 일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제공하던 소금에 절인 쇠고기 대신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많이 실었고, 채소를 먹지 않는 선원은 채찍질로 징계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1800년대 당시에는 괴혈병의 원인이 비타민 C 결핍 때문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캡틴 쿡은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괴혈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양배추 절임 덕분에 괴혈병을 이겨낸 캡틴 쿡의 탐사대는 1769년 1월 남미 대륙의 남쪽 끝을 돌았고, 타히티에 내려 관측소를 설치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비타민 C가 결핍될 경우 모세혈관이 약해지고 인체 조직 속에 쉽게 출혈이 생기며 멍이 든다. 특히 잇몸에 피가 나고 잇몸이 물러지면서 치아가 흔들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관절 근처가 자주 부어오르고, 쉬 피로감을 느낀다. 이럴 경우 사우어크라우트를 곁들이고 레몬즙을 뿌린 샐러드를 날마다 섭취하면 호전된다. 단, 약국에서 파는 화학 비타민제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성분을 추출하여 합성한 것이다. 따라서 화학 독성으로 인해 인체에 해가 되므로 손을 대서는 절대 안된다.
“매일 먹는 사우어크라우트는 의사를 멀리하게 한다.”는 유럽의 고대 격언은 양배추 절임의 치료 효과를 생각할 때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집에서 슈퍼마켓에 가면 단지나 캔에 담은 사우어크라우트 제품을 살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든 사우어크라우트의 풍미나 질감에는 따라가지 못한다.
02. 양배추와 양파 함께 절이면 맛도 효능도 ‘쑥’
가정에서 독일식 양배추 절임을 직접 만들 때는 양파를 함께 넣으면 더욱 효과가 좋아진다. 양배추를 곁들인 사우어크라우트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양배추 잎과 머리 부분을 가늘지도 굵지도 않게 썬다. 그런 다음 옹기 항아리나 유리병 바닥에 양배추를 약 2센티미터의 두께로 깐다. 그러고 나서 노간주나무 열매나 겨자 열매를 그 위에 뿌리고 약간의 천연 소금을 넣는다. 천연 소금을 넣지 않을 때는 겨자 열매를 좀 더 많이 쓴다. 그런 다음 양파 썬 것을 1센티미터 두께로 위에 한 겹 더 깐다.
항아리나 유리병이 다 찰 때까지 양배추를 깔고, 노간주나무와 겨자 열매로 양념을 한 다음 마지막으로 양파를 까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그러고 나서 양배추와 양파를 단단하게 누르고 뚜껑을 덮거나 용기에 맞는 접시를 그 위에 얹는다. 공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덮개 위에 무거운 돌이나 물건을 올려놓아 양배추가 잘 발효되도록 돕는다.
사우어크라우트를 좀 더 빨리 숙성시키고 싶다면 요구르트나 유산균을 물에 희석하여 양배추 위에 부어두면 된다. 물론 양파를 넣지 않고 양배추만으로도 사우어크라우트를 만들 수 있다. 섭씨 15도 이하의 저온 환경에서 밀폐된 용기에 담아두면 한 달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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