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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까막까치밥나무 열매는 레몬보다 비타민 C 함유량 월등
열매류에 비타민이 얼마나 풍부한지 진작 알았더라면 우리네 식탁에는 열매가 좀 더 자주 올라왔을 것이다. 대부분의 열매류는 비타민 C를 상당량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의 중요성은 잇몸에 피가 나거나, 이가 빠지고 시려서 고생하는 사람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괴혈병 등 출혈 증세가 곧바로 나타난다.
산딸기나무류에 속하는 까막까치밥나무의 열매는 맛이 특이해서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비타민 C의 보물창고라고 할 만하다. 둥글고 흑색으로 익는 이 열매는 레몬보다도 비타민 C 함유량이 훨씬 많은데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루에 까막까치밥나무 열매 50그램을 섭취한다면 하루 비타민 C 필요량이 우리 몸에 충분히 공급된다. 장미나무, 바다갈매나무, 나무딸기, 붉은까치밥나무 등 그 밖의 열매류도 우수한 비타민 C 공급원이다.
비타민 A는 다른 열매류에서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싱싱한 월귤나무 열매 100그램에는 1.6밀리그램의 비타민 A가 들어 있고, 들쭉나무 열매 100그램에는 0.8밀리그램의 비타민 A가 들어 있다. 이 열매들이 나는 시기에는 비타민 A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당근이나 물냉이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월귤나무나 들쭉나무 열매에 비타민 A가 풍부하다는 사실을 피부병, 손톱 이상, 각막 유연화, 야맹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간 비타민에 대해 많은 연구 발표가 있었지만, 비타민이 효소와 호르몬에 미치는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해선 가볍게 지나치고 있다. 비타민 B12는 황색 호흡 효소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고, 비타민 A는 갑상선 호르몬과 반대 작용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모든 열매류와 위에 열거한 비타민 A 함유 식품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02 간장과 췌장 나쁜 사람은 야생 열매류 부진런히 섭취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딸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심지어 콩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는 화학 비료 때문이지 딸기 탓이 아니다. 유기질 비료나 자연적인 퇴비로 기른 딸기는 두드러기와 같은 과민반응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화학 비료로 기른 딸기를 먹을 때마다 두드러기가 돋는 사람은 딸기 대신 야생 열매류로 비타민 C를 공급하면 된다.
산딸기나무 열매류는 임산부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혈액 내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충분할 경우에는 임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비타민 C는 입덧을 방지하므로 임신 기간 중에는 반드시 비타민 C가 풍부한 열매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봄만 되면 몸이 나른하고 자꾸 졸리는 춘곤증도 열매류와 딸기 등을 많이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이른 봄에는 딸기를 생열매로 섭취해야 좋다. 저장하거나 얼린 딸기는 생열매에 비해 영양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딸기를 저장할 때는 칼슘을 보존하고 다른 문제들을 막기 위해 흰 설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잼을 만들 때는 하얀 설탕 대신 10~20퍼센트 정도의 농축 포도당이 첨가된 천연 사탕수수 당을 활용하면 좋다.
우리가 산과 들에서 잘 익은 열매류를 직접 따서 먹는다면 그 자체의 과당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사탕수수 당이나 꿀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 열매류의 비타민 함량, 활성물질, 천연의 빛깔은 영양 공급원이자 치료 성분이 된다. 간장 ㆍ 췌장 기능이 부진한 사람은 들쭉나무 열매를 먹음으로써 치료에까지 이를 수 있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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