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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로마 검투사는 싸우기 전에 수컷 소의 고환을 먹었다
로마의 검투사는 호르몬과 비타민 E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싸우기 전에 수컷 소의 고환을 먹으면 힘이 더욱 세어지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다. 이러한 결론을 얻어내기까지는 많은 사고와 생물학적 이해가 필요했다. 오늘날 우리는 날카로운 관찰과 명백하고 이론적인 사고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결핍 증세를 알아냈다. 또한 비타민 결핍증을 부르는 불균형 영양 공급원을 밝혀내고, 그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리고 결국 그 비밀을 거의 밝혀내게 되었다.
1922년 미국의 과학자 에반스가 비타민 E를 처음 발견했다. 그때부터 불임증 치료에는 비타민 E보다 좋은 자연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많은 여성들이 진작부터 비타민 E에 대해 알고 있었더라면 그렇게 갑작스런 유산으로 마음의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이 비타민 E는 유산을 방지할 뿐 아니라, 태아의 성장을 촉진하여 산모가 어려움 없이 임신 기간을 보낼 수 있게 한다.
비타민은 여성에게 특히 중요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도 생식 기능 강화에 한몫한다. 남성이 일을 할 때 활력이 넘치고 정력적인 생활을 하려면 성선(性腺)의 기능이 원활해야 한다. 비타민 E는 남성의 근육 퇴화를 예방하여 근육 발달을 돕고 성선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아울러 심장 벽의 중층을 이루고 있는 두꺼운 근육, 즉 심근(心筋)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E를 심장에 좋은 자연 치료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해진 심장 근육을 위한 강장제로서 매우 유효하다. 비타민 E가 부족하면 근육이 위축되고, 신경세포가 손상되며, 조직 내의 세포 속 물질을 팽창시켜 혈관 벽의 탄성에 손상을 준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모세혈관 내의 정체와 순환 불량도 비타민 E 부족과 관계가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들이 신진대사 장애를 불러와 산소의 소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장애가 개선되었다면 아마도 비타민 E를 충분히 섭취했기 때문일 것이다. 갱년기 장애에도 비타민 E를 꾸준히 복용하면 좋고, 류머티즘 질병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비타민 E는 신체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비타민 E는 반드시 화학물질로 합성한 것이 아닌 자연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02 비타민 E는 유산을 예방하는 최고의 자연 치료제
비타민 E가 부족한 젖소는 유산의 원인이 되는 전염성 질병인 브루셀라증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 젖소에게 밀의 배아를 함유한 겨와 비타민 E가 풍부한 여물을 먹이면 증세가 호전된다. 브루셀라에 걸린 젖소의 우유를 저온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채 마시면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브루셀라에 감염된 버터나 치즈를 먹어도 마찬가지다.
비타민 E의 정확한 하루 복용량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대략 15~25mg 정도로 추정된다. 맥아유에는 1그램의 비타민 E가 들어 있으므로 우리가 하루 필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15cc의 맥아유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E는 인간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수컷 소의 고환과 암소의 태반, 그밖에 비장 ㆍ 췌장 ㆍ 뇌하수체를 제외하면 육류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반면 생선과 달걀 노른자에서는 소량 발견된다. 반면 곡물의 배아, 키위와 아보카도 등 기름진 과일, 목화 씨앗, 옥수수, 땅콩, 여러 가지 종류의 냉이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E는 또한 모든 녹색 잎의 샐러드, 시금치, 상추에도 다량 들어 있다.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 채식주의자가 효과적으로 비타민 E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다시 강조하건대 비타민 E 결핍증을 앓거나, 유산 ㆍ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이라면 녹색 채소와 맥아유를 가까이 해야 한다. 소맥의 배아를 압착하여 얻어지는 이 기름을 먹기가 거북하다면 캡슐에 담은 채 복용해도 좋다. 젤라틴 캡슐은 장내에서 쉽게 용해되며, 자주 먹어도 건강과 입맛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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