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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자연의 힘으로 오롯이 자란 야생 채소가 좋은 이유
몸에 유익한 야채를 얻고 싶다면 천연적으로 직접 길러 보라. 채소의 질은 토양에 좌우된다. 따라서 양질의 채소를 얻고 싶다면 땅을 건강하게 가꾸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전원에 사는 사람들은 가급적 숲과 들판에서 자라는 자연산 채소, 즉 산나물과 들나물을 구해 먹으면 좋다. 재배한 야채보다 야생으로 자란 채소가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되도록 식물 본연의 힘과 자연이 지닌 힘으로 오롯이 자란 채소를 먹어야 한다.
곰마늘은 독일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식재료로 유명하다. 산마늘 또는 명이나물로도 불리는 곰마늘은 혈액을 정화시키는 작용이 아주 강하다. 하지만 반드시 봄철에 캔 것이어야 한다. 독일 사람들이 4월이 되면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는 곰마늘을 따러 다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5년 이상 자란 곰나물은 아일린 성분이 마늘보다 풍부하게 들어 있다. 효능이 마늘과 비슷하다. 혈관 질환, 소화불량, 복통, 당뇨, 고혈압, 타박상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철분 등 미네랄 성분도 많아 항염과 해독 작용도 강하다. 나이가 들어 동맥의 탄력이 없어져서 생기는 혈압 장애에는 현미와 산마늘이 특효다. 여기에 겨우살이 차를 꾸준히 함께 마시면 더욱 효과적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민들레도 훌륭한 야생 채소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간 기능을 정화시키는 효능이 강해 샐러드나 나물로 먹으면 좋다. 정원이 있는 집이라면 민들레를 직접 길러 먹어도 좋다. 땅을 갈아 숲에서 가져온 흙이나 거름을 준 다음 민들레를 심으면 된다. 마지막에 솔잎을 덮어 주면 민들레가 잘 자란다. 뿌리가 이내 자리를 잡아 부드러운 초록 빛깔의 싹을 틔우게 될 것이다. 그러면 솔잎을 걷어내고 뿌리에서 되도록 먼 부분의 싹을 잘라 나물이나 샐러드로 활용하면 된다. 그런 다음 다시 솔잎을 덮어 주면 새로운 싹이 돋아난다. 이러한 방법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내내 신선한 민들레를 섭취할 수 있다.
02 물냉이 ㆍ 서양톱풀 ㆍ 창질경이 먹으면 병을 모른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냉이 또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야생 채소다. 서양에서는 빨리 먹기 대회가 있을 정도로 흔한 식품이며, 상추처럼 대중적인 채소 중 하나다. 톡 쏘는 맛이 강한 이 식물은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갑상선과 내분비선 계통의 질병에 유익하다. 진통 효과가 있고, 소화를 촉진하며, 천연 혈관 청소제로 불릴 만큼 피를 맑게 하는 효능도 강하다.
유럽이 원산지인 서양톱풀도 병을 쫓는 야생 채소다. 유럽 사람들은 주로 서양톱풀을 곱게 다져 샐러드에 넣어 먹는다. 샐러드에 섞으면 약간 쓴맛이 난다. 이 채소는 절대로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땅 위로 나 있는 길이 15센티미터 이하의 줄기와 새싹의 윗부분을 약재로 쓰며, 꽃이 필 무렵에 딴다. 서양톱풀의 지상에 노출된 부분에는 정유, 카로틴, 수지,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서양톱풀의 신선한 잎과 꽃은 항균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정맥 계열의 치료에 매우 유익하다. 순환장애의 경우 정맥이 문제라면 서양톱풀을 먹으면 좋다. 이 채소는 치질에도 효과가 있다.
만성적으로 호흡기계 질환이나 인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리브워트(창질경이)를 곱게 다져 샐러드 드레싱으로 섞어 먹으면 좋다. 리브워트는 진해 ㆍ 소염 ㆍ 이뇨 ㆍ 강심 ㆍ 해열의 효능이 있어 안질과 임질 등의 치료에 약재로 쓰이고 있다. 이 식물을 곱게 다져 샐러드로 먹으면 의학적 가치가 높아진다.
야생 채소는 시장에서 파는 채소보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적은 양만 먹어도 건강에 유익하고 신체 조직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정원이 있거나 텃밭이 딸린 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사철쑥과 백리향 등의 약초를 직접 길러 보라. 분명히 훌륭한 보답을 얻을 것이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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