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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예전에 벌꿀은 디프테리아 치료제로 한 몫
우리는 꿀벌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전원을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꿀을 모으는 것을 보면서 그 근면함에 한 번 놀란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꿀벌의 부지런함이 아니다. 필자의 관심은 자연 치료제로서의 꿀이 얼마만큼의 치료 효과를 갖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고대로부터 벌꿀은 그 치료 효과가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사람들이 이러한 상식을 차츰 잊어가게 되었다. 벌꿀의 약효에 대한 재발견과 과학적인 설명은 자연요법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한 의사가 의학 잡지에 디프테리아 치료에 벌꿀을 이용해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디프테리아 치료제에 꿀을 25퍼센트의 비율로 첨가하면 항균 효과가 강해져 디프테리아 간균의 번식이 방지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연구는 옛날에 꿀이 디프테리아에 확실한 치료제로 처방된 것과 일치한다. 그 당시에 이미 벌꿀이 효과적인 디프테리아 천연 치료제로 다른 치료제와 더불어 유용하게 쓰였으며,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꿀의 약효는 성서에도 나와 있으며, 수많은 고대 기록에도 등장한다. 꿀은 실제로 치유 능력이 뛰어나고, 우리 몸에 이롭다.
오랜 기간 벌꿀을 연구해 온 의학자 뮐러 박사는 디프테리아 간균 보균자가 꿀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간균 보균자는 본인이 직접 병을 앓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병균을 옮길 수도 있는 은신처다. 이러한 위험을 감소시킬 치료법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벌꿀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02 벌꿀은 호흡기 질환에 우수한 자연 치료제
사실 꿀의 효능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치료를 위한 식단의 목록에 포함되었다. 아직도 꿀의 효과를 인식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필자는 치료제로서 꿀의 우수한 약효를 확신한다.
꿀은 탄수화물의 보고이며 우리 신체에 쉽게 흡수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꿀은 호흡기 질환의 자연 치료제로도 우수하다. 단순히 처방약에 한 숟가락의 꿀을 첨가하거나, 따뜻한 꿀물을 약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치료제와 함께 꿀물을 마시면 효과가 높아지므로 감기나 기관지 혹은 폐의 질병에도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나무 꽃가루에 시럽을 넣어 만든 사타사피나가 효과적인 치료제인 까닭은 거기에 벌꿀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천연 성분인 에키네시아 허브를 주원료로 사용한 에키나포스 20~30방울에 꿀을 한 티스푼 섞으면 가벼운 상처, 삔 데, 덴 자리, 심지어 딱지와 굳은살까지 치료하는 훌륭한 연고가 된다. 잘 낫지 않는 상처에는 약간의 꿀에 고추냉이를 10퍼센트쯤 섞어서 바르면 탁월한 효과에 놀랄 것이다. 이때 고추냉이는 갈아서 넣어도 무방하다. 또한 생인손과 화농 등 잘 낫지 않는 상처의 치료에도 매우 잘 듣는다.
만일 관절염이나 통풍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벌꿀을 환부에 발라 통증을 줄일 수도 있다. 꿀 4큰술에 컴프리 1작은술을 첨가하여 냄비에 담아 잘 섞은 뒤 불에 올려놓고 뭉근하게 끓인다. 그리고 천 조각을 서너 번 접어 혼합물이 뜨거울 때 적신 다음 증상이 심한 손, 팔목, 무릎, 발에 찜질을 하듯이 붙인다. 이 처치법은 밤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밤새도록 찜질을 할 수 있다. 열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따뜻한 천으로 찜질 부위를 싸맨다. 어떤 환자는 이러한 치료를 받고 나서 아무런 통증 없이 그 다음날 다시 걷고, 손을 움직일 수 있었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몇 주일이라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치료에 필요한 약용 식물을 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벌꿀만 가지고 해도 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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