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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합성 화학물질은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는 독극물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진 불법 약물로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이 있다. 이 중에서 석유 폐기물을 합성한 제품이면서 가장 중독성이 강하고 건강에 해로운 것이 메스암페타민이다. 마리화나는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강에 덜 해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습관성일 뿐 육체적 중독성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코카인과 헤로인도 합성 처리 과정을 거치지만, 그 원료는 코카나무와 양귀비에서 추출한다. 그러나 메스암페타민은 원료 자체가 모두 석유 폐기물을 합성 처리한 것이다. 그 결과 메스암페타민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실로 광범위하다. 기억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세포를 파괴하고, 발작 ㆍ 감염 ㆍ 치아 손실 ㆍ 잇몸 질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메스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할 경우에는 분노 조절이 불가능하여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1990년대 초, 캘리포니아 남부의 고원지대에서 영유아 살해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중환자 병동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8개월 된 여아는 자기 엄마의 애인이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되어 과도하게 흔드는 바람에 사망했다. 합성 화학약품은 불법이든 합법이든 면역 체계를 과도하게 억압하거나 자극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면역 체계를 손상시킨다. 면역 체계가 억압되면 감기나 암이 발생하고, 과도하게 자극되면 과잉 행동과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담배 광고가 버젓이 실리던 시절이 있었다. 체스터필드라는 담배 회사는 “담배는 당신이 마시는 물만큼이나 깨끗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실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담배 회사는 모두 소송에 휘말리고 있으며, 담배 광고도 금지되었다. 이처럼 지금의 화학 약도 훗날 한낱 유행에 지나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소송에 휘말리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02식수도 화학 발암물질에 오염되어 있다
수돗물과 함께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치약, 식기 세척제, 항균성 비누 등은 모두 토리클로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염소 처리된 물과 반응하여 클로로포름가스를 생성하는데, 이 가스는 인간의 피부와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클로로포름은 우울증과 간 장애,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인들은 주로 염소로 처리된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조사 결과 미국인의 90퍼센트에서 혈액 속에 테플론 잔류물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C8이라고도 불리는 최고 농도의 화학물질이 6살 이하의 유아들과 60살 이상의 노인들의 체내에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물질은 선천성 결손증과 발달 장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물질이다.
또한 2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마시는 식수에는 로켓 연료가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불꽃놀이와 기폭제, 자동차의 에어백 등에 사용되는 퍼클로레이트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암을 유발하고, 갑상선을 교란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임신 상태에서는 미약한 갑상선 교란도 저능아 출산과 정신지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신생아의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미국의 수돗물에 함유되어 있다.
2004년 미국 지질조사국에서 폐수 처리장 주변의 하천과 지하수를 검사한 결과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살충제 등 화학약품이 도처에서 놀라울 만큼 검출되었다. 그 이유는 미국의 시영 폐수 처리장에 물을 환경으로 재순환시키기 전에 합성 화학물질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마시는 미국산 맥주나 소프트드링크도 미국 전역의 수돗물로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산 맥주를 마시는 것은 염소 처리된 합성 화학물질에 중독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자료 정리 | 이우정 기자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이 만연해 있다. 따라서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그 결과 피가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독혈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돌아다니며 세포를 괴사시킴으로써 암 ㆍ 고혈압 ㆍ 당뇨병 ㆍ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초래되고 있다.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추적 보도기사를 쓴 랜덜 피츠제널드가 펴낸 『100년 동안의 거짓말』(시공사 출판)을 토대로 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폐해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서구는 일정 양의 화학물질이 제품에 사용되는 것은 괜찮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화학물질문명으로 인해 인류가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깨달아야 인류의 생명과 생존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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