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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인공 조미료 MSG, 쥐에 투여하자 광범위한 뇌 손상
1962년에 유해한 독성 화학물질이 주변 환경을 돌아다니다 어떻게 물고기와 다른 동물들의 체내에 침투하는지를 밝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출간됐다. 독성 화학물질의 확산은 살충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차후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인체를 오염시키기 시작한 다양한 합성 화학물질들도 이에 포함되었다.
1963년에는 입덧하는 임신부에게 탈리도마이드가 처방되기 시작했다. 이 화학 약을 사용한 결과 6천 명 이상의 신생아들이 심한 신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6년이 지나서야 이 화학 약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 시기부터 미국 고등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점수가 급락했다.
1965년에는 ‘설 앤드 컴퍼니’에서 근무하는 한 화학자가 석유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만들어냈고, 식품 첨가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후 아스파탐은 신경에 독성 작용을 한다는 게 밝혀졌고, 현재 세계 각국이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1968년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의 한 과학자가 인공 조미료인 MSG를 쥐에 투여하는 실험을 했는데, 조산한 동물과 갓 태어난 동물들에게 광범위한 뇌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한 보고서는 실험용 동물들에게 방사선을 쬐인 음식물을 먹이자 뇌하수체암과 고환 종양은 증가하고 생식력과 수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록했다.
1965년 ‘국제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프로젝트’라 불리는 심장질환에 관한 국제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2만 명의 시신을 해부하며 연구한 결과, 포화지방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1970년 미국인들은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60억 달러를 소비했다. 그런데 2001년에는 패스트푸드에 연간 1천100억 달러를 소비했다.
02 ‘서구식 음식이 질병 초래’ 미국 보고서 21년간 쉬쉬
1971년 유산(流産) 방지용 화학 약인 DES를 복용한 어머니들과 그들의 딸에게 나타나는 질암(膣癌)이 DE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 기간에 복용한 DES가 태아 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이 분명했다.
이 시기에 일본의 식품 과학자들이 연구실에서 고과당(高果糖) 콘시럽이라 불리는 저렴한 감미료를 합성했다. 이 감미료는 불에 구운 제품들에 사용하며, 냉동식품의 동결 변색을 막거나 자동판매기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단 이 과당을 섭취하면 분해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간(肝)에 도달한다는 사실이 몇 년 후에 밝혀졌다. 그러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었다.
1972년 미국 환경보호국은 인체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살충제인 DDT의 사용을 금지했다. 1973년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이 시기부터 1991년까지 전립선암이 126% 증가했다. 또한 1996년까지 아동 백혈병은 17%, 아동 뇌암은 26%, 여성 유방암은 25%, 고환암은 41% 증가했다.
1980년대 미국 의회는 암 법안을 통과해 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후에도 암과의 전쟁이 선포된 시점과 비교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별 차이가 없거나 악화되고 있다. 그 뒤에 미국 농무부에서는 ‘인체 영양소에 관한 미국에서의 연구 평가 보고서 2호’라는 간행물을 준비했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건강 문제들이 현대의 음식물에서 발견되는 영양소 결핍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1년 동안 이 보고서 내용은 쉬쉬하며 감춰졌는데, 식품가공 산업계의 압력 때문이었다고 한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이 만연해 있다. 따라서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그 결과 피가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독혈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돌아다니며 세포를 괴사시킴으로써 암 ㆍ 고혈압 ㆍ 당뇨병 ㆍ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초래되고 있다.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추적 보도기사를 쓴 랜덜 피츠제널드가 펴낸 『100년 동안의 거짓말』(시공사 출판)을 토대로 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폐해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서구는 일정 양의 화학물질이 제품에 사용되는 것은 괜찮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화학물질문명으로 인해 인류가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깨달아야 인류의 생명과 생존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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