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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독가스로 돈 벌자 이미지 쇄신 위해 심리학자 동원
아마도 100년 거짓말의 시발점은 미국 의회가 순정식약품법을 통과시킨 1906년일 것이다. 이 법안은 미국인들에게 처음으로 식품과 약품 안전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었으며, 그 후 대다수 다른 국가들에게도 법적 기준으로 제공됐다.
1906년 미국 농무부 산하 화학국의 수석 화학자였던 하비 윌리는 미국의 각 주(州) 사이에서 거래되는 약품과 식품을 통제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들에 유해 미생물들이 들끓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제 자신이 식탁에 다가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생물은 가장 무서운 공공의 적으로 간주되었다. 그러자 음식과 약품 속의 합성 화학물질이 이런 미생물의 위험에 대한 구제책으로 환호를 받게 되었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화학을 통한 더 나은 삶’이라는 주제를 미국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이들도 없을 것이다. 이 슬로건의 기원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듀퐁을 포함한 ‘화학기업’들은 독가스와 군수품 제조로 막대한 이윤을 챙겼다. 듀퐁의 경영진은 ‘죽음의 상인들’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홍보 자문가는 물론, 심리학자들까지 고용하여 ‘화학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중 하나가 다음과 같은 홍보 슬로건이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더 나은 제품……화학을 통하여.’ 몇 십 년 후에 유전자조작 식품을 선전하기 위해 이 주제를 더욱 과장한 기업은 몬산토였다. 그들은 “사실상 자연이 만든 음식과 인간이 만든 음식은 별 차이가 없다. 인공적이라는 것은 이들 사이에 그어진 형식적인 선에 불과하다.”고 강변했다.
현재 가공식품, 제약, 화학산업 등 세 부문의 기업들이 우리의 음식과 건강을 자궁에서부터 무덤까지 좌지우지한다. 진보와 이윤 추구, 그리고 탐욕에 눈멀어 어느 사이에 통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커 버린 것이다. 이런 경제적 이해관계와 함께 사회에도 합성 화학제품이 자연발생적인 음식과 약보다 우수하다는 통념이 널리 확산되어 있다.
02 당뇨병 환자 1900년대 0.1%→20세기 말 전 국민의 20%
지난 100년 동안 화학에 관한 거짓말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우리가 목격한 사실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즉, 100년에 걸쳐 벌어진 거짓말의 역사를 하나하나 연대순으로 나열할 수 있다.
20세기 초 ‘화학을 통한 더 나은 삶’이라는 새로운 환상이 등장한 후 최초의 실험 영역이 된 것이 식품이다. 화학자들은 식품가공 회사들과 손잡고 인공 감미료, 버터 대용물, MSG 같은 첨가 조미료, 부분 경화된 식물성 쇼트닝 등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런 합성 화학물질은 다가올 식품 가공 혁명의 무기가 되었다.
1900년을 보자. 미국에서 암은 전체 사망률에서 오직 3퍼센트만을 차지하는 열 번째 사망 원인이었다. 그런데 20세기 말에 암은 미국에서 전체 사망 원인의 20퍼센트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 1900년에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미국 총인구의 0.1퍼센트 이하였지만, 20세기 말에 이르면 미국인의 20퍼센트가 제1형 당뇨병 또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리게 되었다. 천식과 이와 관련된 질병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지만, 20세기 말에는 전 세계적으로 1억5천만 명이 이런 질병을 앓게 되었다. 여성의 유방암 역시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1960년경에는 여성 20명 중 1명꼴로 유방암에 걸리고, 2005년경에는 3명 중 1명꼴로 발병했다. 인류를 질병의 구덩이로 몰아넣으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천인공노할 집단이 아닐 수 없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이 만연해 있다. 따라서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그 결과 피가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독혈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돌아다니며 세포를 괴사시킴으로써 암 ㆍ 고혈압 ㆍ 당뇨병 ㆍ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초래되고 있다.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추적 보도기사를 쓴 랜덜 피츠제널드가 펴낸 『100년 동안의 거짓말』(시공사 출판)을 토대로 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폐해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서구는 일정 양의 화학물질이 제품에 사용되는 것은 괜찮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화학물질문명으로 인해 인류가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깨달아야 인류의 생명과 생존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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