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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원흉은 화학물질, 2명 중 1명 언젠가는 암 걸려
체내에서 이뤄지는 합성 화학물질의 혼합은 마치 설명서 없이 화학 장치를 다루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1994년에 개최된 미국 ‘진보의학을 위한 회의’에서 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독성전문가 새뮤얼 엡스타인은 이런 화학실험의 결과를 근거로 우리들 중 3분의 1이 생존해 있는 동안 암에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10년 후 미국암협회에서는 우리 생애의 어느 지점에서 암으로 진단받을 사람이 여자는 3명 중 1명꼴이지만, 남자는 2명 중 1명꼴이 될 것이라고 확률을 높였다.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세 명의 의학 연구가들이 2005년에 발표한 암 연구논문에는 반세기에 걸친 합성 화학물질 생산과 암 발병 비율의 연관성을 보여 주는 자료가 실려 있다. 1950년부터 2001년 사이에 미국에서 각종 암 발병은 85퍼센트 증가했다.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된 것과 관계없이 암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더구나 지난 20년 동안 암 발병률이 가장 급증한 연령층은 흡연이나 과중한 노동, 질병 등의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거의 없는 아동 계층이었다.
1950년대 이래로 특정 유형의 암들이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피부흑색종은 690퍼센트나 증가했다. 또 전립선암은 268퍼센트, 갑상선암은 258퍼센트, 비호지킨림프종 249퍼센트 증가했다. 간암과 담관암은 234퍼센트 증가했으며 신장암과 신우암은 182퍼센트 증가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이런 폭발적인 암 발병 증가를 초래한 것일까? 이에 대해 엡스타인은 합성 화학물질이 그 원흉이라며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만드는 ‘신기술’은 열분해와 촉매분해 방식으로 석유에서 특정 화학물질을 분리하는 것이다. 동시에 분자 분할 및 재결합 공정을 통해 개발자들이 원하는 각종 화학물질을 합성해 낸다. 그 결과 인체가 적응할 수 없는 괴이한 물질이 만들어져 발암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02 미국 환경보호청도 모르는 화학물질 1만7천 종
“1940년에 우리는 새로운 합성 화학물질을 약 10억 파운드 생산했습니다. 1950년경에는 5백 억 파운드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독성물질을 포함하여 그 수치가 5천 억 파운드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학물질들은 대부분 독성이나 발암성 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어떤 검사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의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에서는 뜻밖에도 이런 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의 글을 웹사이트에 실었다. 이것은 인체와 환경에 잔존하는 화학물질이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첨가물이라고 장담하는 그릇된 통념과 완전히 다른 진술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약 1만7천 종의 화학물질이 기업의 비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도 도대체 그런 화학물질이 어떤 것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2004년 출간된 『생태 의학』의 저자 케니 이슈벨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딜레마를 다음과 같이 솔직하고 탁월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
“우리는 인간 세포에서 유전자와 환경이 상호 작용하여 분자의 변화, 즉 질병에 이르는 연쇄반응을 촉발하는 지점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변화를 관절염, 암, 심장병, 파킨슨병 등을 유발하는 ‘폭포’라고 말한다. 세포가 조금씩 변화되다가 한 순간에 질병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이런 심각한 만성질환들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이나 다른 환경에 노출된 것이 이런 질병의 원인이리라고 수년 전부터 추측하고 있다.”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이 만연해 있다. 따라서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그 결과 피가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독혈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돌아다니며 세포를 괴사시킴으로써 암 ㆍ 고혈압 ㆍ 당뇨병 ㆍ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초래되고 있다.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추적 보도기사를 쓴 랜덜 피츠제널드가 펴낸 『100년 동안의 거짓말』(시공사 출판)을 토대로 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폐해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서구는 일정 양의 화학물질이 제품에 사용되는 것은 괜찮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화학물질문명으로 인해 인류가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깨달아야 인류의 생명과 생존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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