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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다. 이 봄날에 산과 들에 나가 보면 봄나물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산나물이 쑥이다.
쑥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쑥떡이나 쑥밥 등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했고, 뜸이나 약재로 질병 치료에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말린 잎이나 생잎으로 차를 달여 마시기도 했고, 목욕물로 끓여 목욕하기도 했다.
쑥이 인체에 주는 대표적인 효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경맥(經脈)을 잘 통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쑥은 여성들에게 성약(聖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성들이 냉증 ․ 하혈 ․ 월경불순 ․ 태동 불안 ․ 불임증 등에 시달릴 때 달여 마시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빈혈, 토혈, 위장병, 소화불량, 복통, 토사곽란, 이질, 치질, 부종, 간질환, 고혈압, 류머티즘, 신경통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쑥에 대한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쑥은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폐경(肺經) ․ 간경(肝經) ․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풍한(風寒)을 없애 주며, 비위(脾胃)를 덥혀 준다. 또한 통증을 없애 주고, 피 나는 것을 멈추게 하며, 태아를 안정시킨다. 비위가 허한(虛寒)하여 배가 아픈 데, 한성(寒性) 이질, 출혈, 냉대하, 월경불순, 불임증 등의 치료에 쓴다”고 하였다.
다음은 쑥밥을 만드는 방법이다. 봄날에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쑥을 채취하여 쑥밥 등 쑥 요리를 해 먹으면, 봄의 생기(生氣)를 얻어 1년을 건강하게 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재료 : 쑥 ㆍ 멥쌀 ㆍ 양념장
◎ 만드는 법
1. 물을 좀 적게 넣고 밥을 한다.
2. 밥이 끓을 때 쑥을 얹고 뜸이 들은 후 주걱으로 잘 섞는다.
3. 진간장 ㆍ 다진 파 ㆍ 깨소금 ㆍ 참기름 ㆍ 고춧가루로 양념장을 만든다.
4. 밥을 잘 섞어 푼 다음, 양념장을 곁들인다.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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