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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는 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시름을 잊게 해 준다는 중국의 고사로 인하여 훤초(萱草) 또는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부른다. 항간에서는 넓나물 또는 넘나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의 대표적인 맛있는 산나물로 정월대보름에 넘나물국을 끓어 먹는 민속까지 있었다.
원추리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임질, 소변장애, 부종, 황달, 유방염 등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해 왔다. 약리적 효능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추리뿌리는 피부 미용과 화상 치료제로 아주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그 효과는 알로에나 감자보다 훨씬 낫다. 피부에 미치는 대체적인 작용은 보습력이 뛰어나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 주고, 새살을 돋아나게 한다.
민간에서는 류머티즘 ㆍ 신경통 ㆍ 위염 ㆍ 황달이 있을 때 전초(全草)를 달여 마셨고, 젖멍울 ㆍ 중이염 ㆍ 알레르기 피부염이 있을 때 뿌리를 생즙 내어 물에 묽게 타서 마셨다. 또 벌레에게 물려 가려운 데는 뿌리를 짓찧어 붙였고, 요통 치료와 산후 자궁 수축을 위해 뿌리를 달여 마셨다. 잎 ㆍ 줄기 ㆍ 뿌리를 달여 먹으면 이뇨작용을 하여 주독을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을 가볍게 하고, 눈을 보호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약리실험 결과 결핵균을 강하게 억제하는 작용이 밝혀지기도 했다.
원추리를 식용하는 부위는 어린잎과 꽃이다. 잎이 흐트러지지 않게 뿌리 근처의 흰 곳부터 칼로 잘라낸다. 이 흰 곳은 점액이 있어 특히 맛있는 부위이다. 초된장무침, 겨자무침, 기름지짐, 양념장 무침으로 해 먹는다. 어린 순은 고기와 함께 국을 끓이면 미역국 이상으로 맛이 좋다.
◎ 재료
원추리잎 ㆍ 된장 ㆍ 고추장 ㆍ 다진 파 ㆍ 다진 마늘 ㆍ 통깨 ㆍ 참기름
◎ 만드는 법
1. 부드럽고 어린 원추리잎을 골라 깨끗이 다듬어 끓는 물에 뚜껑을 열고 살짝 데친 다음 물기를 꼭 짠다.
2. 물기를 없앤 원추리에 같은 양의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다진 파, 마늘, 통깨를 넣고 무친다. 어느 정도 무쳐지면 참기름을 치고 다시 한번 가볍게 무친다.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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