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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전국 어디서나 양지바른 길가나 들에서 쑥쑥 자라 나오는 게 쑥이다. 봄철에 어린잎을 캐서 쑥떡이나 쑥국 또는 쑥밥을 해 먹기도 하고, 단오 전후에 채취하여 뜸을 뜨는 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원폭이 투하되었을 때 척박한 환경에서도 쑥만은 어김없이 싹을 틔웠을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쑥은 성질이 따뜻하여 몸속의 찬 기운을 쫓아내고, 기혈(氣血)과 경맥(經脈)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능이 크다. 특히 아랫배가 차서 생기는 복통과 소화불량, 이질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냉대하, 하혈(下血), 불임증 등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진하게 달인 물을 습진과 옴 등의 피부질환에 외용약으로 쓰기도 한다.
쑥에는 비타민과 칼슘이 아주 많이 들어있어 나물을 안 먹는 아이돌과 함께 쑥갠떡을 간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아이들의 간식으로 만들려면 아이들이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만드는 게 좋다. 반죽을 냄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그때 그때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재료
쑥 200그램, 멥쌀가루 1킬로그램, 죽염 약간, 참기름 약간, 흰색 팥앙금 1컵
◎ 만드는 법
1. 쑥을 뜨거운 물에 넣어 삶아서 냉수에 여러 번 헹군다. 이것을 분쇄기에 넣고 여러 번 간다.
2. 분쇄된 쑥을 꼭 짜서 즙만 따로 보관한다.
3. 멘쌀을 충분히 불려서 가루를 낸다.
4. 뱁쌀가루에 쑥즙과 죽염을 넣어서 되직하게 반죽한다. 그리고 한입 크기로 떼어 납작하게 만든다.
5. 납작한 반죽 가운데에 흰색 팥앙금을 넣고 둥근 모양으로 봉한다.
6. 김이 오른 찜솥에 15분 정도 쪄 준 후 참기름을 바른다.
■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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