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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입맛도 없고 몸도 나른해지면서 피곤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제철 음식으로 냉이장아찌가 제격이다. 냉이는 봄철 생기뿐만 아니라, 일반 채소 가운데 단백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 A ㆍ C ㆍ K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냉이의 전초(全草)를 말려서 약재로 쓴다. 생약명은 제채(薺菜)다. 출혈을 멎게 하고, 비(脾)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크다. 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눈물이 자주 날 때 냉이의 씨를 가루 내어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즉효하다. 특히 냉이에 들어 있는 콜린 성분이 지방간을 예방하고, 카로틴 성분이 시력을 보호해 준다. 지혈 성분도 있어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다.
◎ 재료
냉이, 버섯, 다시마, 무, 고추장, 진간장, 물엿, 깨소금, 참기름과 들기름 약간
◎ 만드는 법
1. 냉이를 뿌리째 깨끗이 씻어 채반에 얹어 물기를 뺀다. 냉이의 뿌리는 계속 자라는 성질이 강해 시간이 지나면 억세므로 채취하는 즉시 바로 조리한다.
2. 느타리 등 버섯과 다시마 1장, 무 등을 넣고 채수를 낸다.
3. 채수를 낸 국물과 간장 각 한 대접, 물엿 반 대접 정도를 넣고 약한 불로 끓인다. 끓일 때 고추장을 미리 넣으면 눌러 붙고 텁텁한 맛이 있으므로 나중에 넣는다.
4. 우려낸 뜨거운 국물에 손질한 냉이를 바로 넣는다. 냉이의 순이 죽으면서 국물이 생긴다. 이것을 타지 않게 조절하면서 다시 끓인다.
5. 우려낸 국물을 완전히 식혀 냉이와 함께 저장 용기에 붓는다. 2일 정도 지난 뒤 꺼내 참기름과 들기름을 뿌려서 먹으면 향긋한 맛이 나면서 입맛을 돋게 한다.
■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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