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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黃精)은 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낚시둥굴레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달리 토죽(兎竹), 녹죽(鹿竹), 계격(鷄格), 중루(重樓)라고도 부른다. 키가 6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외떡잎식물로 줄기에 긴 타원형의 잎이 어긋나게 자란다 여름에 흰 꽃이 달린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平)하며, 독이 없다. 약성이 폐경(肺經)과 비경(脾經)에 귀경(歸輕)한다.
황정에는 사포닌과 아미노산, 콘발라린, 다당체 등 인체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비위와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정수(精髓)를 불려 준다. 또 음(陰)을 보(補)하여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고, 진액을 불려 주어 갈증을 없애 준다. 약리 실험에서 혈압 낮춤과 혈당 감소, 동맥경화 예방 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의 임상에서는 황정 뿌리에 함유된 콘발라린 성분이 강심(强心)과 강정(强精)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없는 데, 병을 앓고 난 후에 쓰면 좋다. 또한 비위가 허약한 데, 마른기침, 폐결핵, 당뇨병, 심장 쇠약, 해수 천식 등에 쓰면 예방과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한편 지황(地黃)은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키가 3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몸 전체에 짧은 털이 있고, 줄기가 곧게 선다. 6~7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 달린다. 뿌리를 약재로 쓴다.
지황에는 베타 시토스네롤, 만니톨, 스티그마스테롤, 캄페스테롤, 레마닌, 알카로이드, 지방산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들 성분이 주로 보혈과 강장, 지혈, 청혈, 이뇨, 혈당 강하에 뛰어난 작용을 한다. 따라서 당뇨병과 전립선비대증, 고혈압, 월경불순, 변비, 백내장, 요통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약술을 담글 때는 지황을 법제한 숙지황을 재료로 쓴다. 숙지황은 혈(血)과 신음(腎陰)을 보하고, 정수(精髓)를 불려 주며, 머리칼을 검게 한다. 또 혈허증, 월경불순, 신음허(腎陰虛)로 인한 골증(骨症), 잠잘 때 식은땀이 나는 데, 유정(遺精), 허리와 무릎이 연약한 데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 약술 담그는 법
1. 황정 50그램, 구기자 ㆍ 숙지황 ㆍ 토사자 ㆍ 하수오 ㆍ 창출 ㆍ 맥문동 ㆍ 용안육 각 20그램을 준비한다. 황정은 살짝 볶고, 토사자는 막걸리에 적신 후 쪄서 말린다. 또 맥문동은 거심(去心)한 후 햇 볕에 말린다.
2. 위의 약재를 완전히 말린 뒤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소주 1.8리터에 넣어 밀봉한다. 소 주는 화학 소주가 아닌 증류식 소주를 써야 한다. 화학 소주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성분을 추 출해서 합성한 에틸 카바메이트를 희석시켜 만든 것으로 몸에 해롭다.
3. 밀봉 후 처음 3~5일간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3~6개월간 서늘 한 곳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찌꺼기를 걸러 낸 후 냉장 보관한다.
◎ 적응증 및 복용법
1. 기력 회복과 면역력 강화 : 예로부터‘황정지황주’는 민간에서 장수주(長壽酒)로 애용했다. 주 로 신체 면역력을 강화하고, 쇠약한 기력을 회복시킨다. 또 노화 방지와 진액 보강,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아울러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특효하다. 하루 2번씩 식후에 소주 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좋다. 특히 잠자기 전에 한 잔씩 마시면 약성의 인체 수렴이 빠르게 이 뤄지면서 더 좋은 효과가 있다.
2. 기침 가래 : 폐와 위장의 손상으로 인해 입이 마르면서 번열(煩熱)과 기침 가래가 심할 때 소 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10일 정도 마시면 잘 낫는다.
3. 식욕부진 : 열병(熱病)을 앓고 난 후 입이 건조하고 식욕이 없을 때는 맥문동 ㆍ 사삼 ㆍ 숙지황 을 배합하여 달여 마시거나‘황정지황주’를 잠자기 전에 한 잔씩 마시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4. 심장병 : 소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마시면 심장이 강해지면서 예방 효과가 있다. 또는 황정 과 당삼을 배합하여 물로 달여서 복용해도 효과가 좋다.
5. 혈액순환 장애 : 소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잠자기 전에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6. 불면증 :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릴 때 하루 한 잔씩 마시면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7. 조갈증(燥渴症) : 목이 말라 물을 자꾸 마시는 증상이 심하면 소주잔으로 하루 한 잔씩 공 복에 마시면 쉽게 낫는다. 보통 10일 정도 마시면 완치된다.
8. 성기능 장애 :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등이 있을 경우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두 번 공복에 마신다. 2~3개월 정도 꾸준히 마시면 원기 회복과 함께 치유된다.
◎ 주의할 점
1.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장복하여도 무방하다.
2. 건강을 위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화학 약을 금한다. 이들 화학 식품과 화학 약은 화학 독소를 체내에 축적시켜 병증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암을 비롯해 각종 화학 독소 질환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금해야 한다.
■ 권혁세 | 민간요법연구회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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