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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체력 회복에 신효한 토끼 죽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술을 많이 마시면 신문활자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처럼 누구나 몸이 약해지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당뇨 환자들도 대부분 시력이 나빠지는데, 이는 세포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몸이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중국인들은 토끼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토끼는 우리나라 옛날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11세기경 지중해 연안에서 들 토끼를 가축화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 말기에 도입되었으므로 옛날이야기에 등장하는 토끼는 모두 산토끼를 지칭하는 것이다. 집토끼와 산토끼는 속이 다르고 염색체수도 다르기 때문에 잡종을 만들 수 없다. 토끼의 생김새는 귀가 길고, 꼬리가 짧다. 설치류와 달리 위턱의 앞니가 2쌍이며, 아래턱을 양옆으로 움직여서 먹이를 먹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음식을 먹을 때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환자가 아무리 음식을 먹더라도 영양실조로 비틀거려서는 어떤 병도 고칠 수 없다. 대표적인 경우를 당뇨 환자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당뇨병은 원래 백내장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당뇨 환자들이 합병증으로 인식하여 스스로 포기하거나 상심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강장식으로 토끼의 죽을 먹으면 체력이 회복되어 백내장이나 당뇨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토끼 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잡곡밥을 지어야 한다. 잡곡밥으로 죽을 만들 때는 물을 좀 더 많이 붓는다. 잡곡의 양은 적당하게 하고, 대략 하루 동안 먹을 양으로 죽을 만든다. 이때 밥솥 안에 거즈나 삼베로 싼 두릅나무의 근피 50그램을 함께 넣는다. 그런 다음 토끼 고기 100그램과 구기자를 함께 넣어서 중불로 끓인다. 맛이 너무 싱거우면 천일염으로 맛을 내어 완성한다. 이렇게 해서 먹으면 당뇨와 백내장에 기효(奇效)가 있다. 각자의 입맛과 판단에 따라 섭취하는 횟수를 정하는 것이 좋다. 집토끼보다는 우리나라 산야에서 뛰노는 산토끼가 훨씬 뛰어난 약효가 있지만,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두릅나무의 근피나 구기자 열매는 직접 채취할 수 있다. 만약 약재를 잘 모르는 경우에는 약재상에서 구입하여 사용한다. 토끼 죽을 먹으면 허약한 몸이 회복되어 시력이 선명해지는 반면, 혈당치는 악화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당뇨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아난다. 자연 음식으로 올바로 영양을 섭취하면 당뇨는 해결되기 마련이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그리고 화학 약은 절대 금해야 한다.
02 신장 질환에 특효 있는 ‘온비탕’
신장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 중에 인공투석을 받는 신부전(腎不全) 환자는 사망 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힘겹게 투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인공투석을 받게 되면 대부분 죽을 때까지 투석에 의존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과 매일같이 후회하고 돌이켜보아도 결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신부전증 환자가 그릇된 처치를 하면 고통의 연속이지만, 모든 병에는 반드시 치료할 수 있는 약물도 있으므로 희망을 가지고 치료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인공투석을 받는 신부전증 환자가 ‘온비탕(溫脾湯)’을 복용하여 치료된 사례가 많다. 대부분 ‘온비탕’ 복용 후에 체조를 병행한다. ‘온비탕’으로 인공투석을 고치기 위해서는 한 숟갈 분량의 약재 차이에도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만큼 차이가 있으므로 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비탕’은 부자(附子)와 대황(大黃)이 군약(君藥)이다. 이 외에도 건강(乾薑) ㆍ 인삼(人蔘) ㆍ 자감초(炙甘草)를 함께 쓴다. 부자는 인공투석 환자들의 몸에 있는 한응(寒凝)을 소산(消散)시키는 힘이 강력하다. 부자가 응결된 한기를 흩어지게 하면 대황이 이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반드시 함께 써야 한다.
부자는 바곳의 뿌리를 말한다. 처음 심었을 때 나는 뿌리를 오근이라 하는데, 오근의 곁에 붙어 자라는 뿌리를 자식 같다고 해서 부자라고 부른다. 이 약물은 맹독성이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옛날에는 화살촉에 발라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피부에 닿기만 해도 호흡 중추가 마비를 일으켜 심장이 정지된다고 한다. 홍당무와 비슷한 뿌리에 알칼로이드와 아코니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대황은 부자의 강렬한 부작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대황이 비록 한성(寒性)의 사하약(瀉下藥)에 속하나, 신열한 부자 ㆍ 건강과 배합하여 사용하면 그 효능만 취할 수 있다.
■ 양문원┃한국약선연구소 소장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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