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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현종과 양귀비를 위해 만든 최고의 도교 약술
중국 당나라 현종에게는 3천 명의 미인들이 후궁으로 있었지만 양귀비라는 단 한 명의 미모에 모두 빛을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현종의 애정을 양귀비 혼자 독차지했다.
양귀비의 상상을 불허하는 아름다움과 색정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먼 남쪽 지방에서부터 특별히 수송한 여지라는 열매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향기가 드높은 용연향(龍涎香)이란 것을 애용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 새벽마다 백 가지 꽃에 서린 이슬을 받아 마셨기 때문이라고도 전한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양귀비가 미용과 보건을 위해 밤낮으로 애용했다고 전해지는 것이 ‘양귀비술’이다.
양귀비술은 현종과 양귀비가 방사과다(房事過多)로 몸이 상할 것을 우려해 당시 도교 의술로 만든 최고 수준인 약용주이다. 절세미인 양귀비가 그 술을 먹고 얼굴의 화색이 고왔다 하여 여성 건강 미용주로 손꼽힌다. 남자가 마시면 강정과 장수의 비약이 된다. 따라서 양귀비주 한 병이 있으면 부부 화합이 더할 수 없이 좋게 된다. 양귀비주는 현대에도 그대로 통용되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양귀비술의 재료는 당귀 ㆍ 용안육 각 30그램, 홍화 20그램, 작약 ㆍ 목단피 ㆍ 적복령 ㆍ 향부자 각 15그램, 치자 ㆍ 박하 ㆍ 시호 ㆍ 국화 각 10그램, 대추 20그램, 설탕 300그램 또는 벌꿀 160그램이다. 홍화와 국화는 그대로 사용하고, 다른 약재는 잘게 썰어서 용기에 넣는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증류식 소주 1.8리터를 붓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처음 3~5일은 하루에 한 번씩 가볍게 흔들어 주고, 그 후에도 자주 흔들어 주면 숙성이 빨라진다.
약재의 유효 성분은 3개월 정도이므로 3개월 후 개봉하여 약재를 천으로 걸러 낸다.
술은 다시 용기에 붓고 설탕 또는 벌꿀을 넣어 잘 저어 완전히 녹인다. 여기에 약재 건더기의 5분의 1을 다시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6개월 후 개봉하여 윗부분만 따라 놓은 뒤 나머지는 여과지로 걸러서 처음 따라낸 술과 합하면 독특한 향기와 맛을 지닌 약술이 된다. 1일 2~3회 20cc 정도씩 식전 또는 식간에 마시면 좋다.
양귀비주는 피를 맑게 하고, 강장 강정의 작용을 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3대 특징이 있다. 특히 당귀는 활혈작용(活血作用)이 뛰어나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 또 혈압 강하 작용과 함께 암을 유발하는 독소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용안육은 진정 작용이 강하여 신경과민과 불면증에 좋은 데다 여성의 성적 능력을 키워 준다. 또 말린 대추는 붉디붉은 기운만큼 강장 및 원기 회복의 효과가 뛰어나다. 웬만한 보약에 대추가 감초처럼 들어가는 것만 봐도 그 효능을 잘 알 수 있다. 국화와 작약, 박하 등은 노화를 방지해 준다. 양귀비주는 생리불순, 빈혈, 미용등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02 일어날 수만 있으면 운동 가능한 장수 체조 ‘노자안법’
도교의 노자안법(老子按法)은 강장과 장수를 위한 노인 체조의 원류라고 이해하면 된다.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체력만 있으면 실시할 수 있다. 앙와위(仰臥位)→안좌위(安座位)→앙와위의 순서이므로 결코 피로하지 않다. 우선 누운 채 이를 딱딱마주치며 나오는 침을 씹는다는 생각으로 입을 다문다. 침이 체액을 정화하여 의욕이 절로 넘치게 된다. 다음에는 손바닥을 서로 비빈 뒤, 양팔을 씻듯이 근육을 마사지하고, 손목과 팔꿈치 관절을 스트레칭 해 준다. 양발도 마찬가지로 해 준다.
이렇게 하여 몸에 탄력을 주었으면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목 뒤로 양손을 깍지 끼고 등뼈와 목뼈를 천정을 향해 젖히면서 늘려 준다. 그리고 양팔을 푼 뒤 한 손등 위에 다른 손바닥을 얹은 뒤 전방의 가장 먼 지점으로 뻗는다. 당연히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구부려야 멀리 간다. 그런 다음 팔을 오므려서 등 뒤의 바닥을 짚고 복부와 가슴을 활짝 펴고 숨을 고른다. 숨이 가라앉았으면 목 뒤로 손을 끼워 몸을 좌우로 구부려 준다.
오른쪽 팔꿈치를 왼쪽 무릎에 대는 운동을 하고, 반대로도 한다. 다시 처음의 앙와위로 돌아가 편하게 손발을 뻗고 이를 서로 마주친 다음 끝낸다. 각각의 동작에 정해진 횟수는 없다. 유연체조를 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빼고서 하는 것이 요령이다. 운동을 너무 길게 하려고 하지 말고 짧게 하루 2회 정도 한다. 이 운동을 계속하면 근골이 젊음을 되찾고, 눈이 밝아진다.
■ 양문원┃한국약선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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