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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인들은 구한말 나라를 잃은 것 이상의 크나큰 상실감을 맛보며 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ㆍ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비관론마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탄탄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부려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 30대 남성은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의 얼굴을 때리고, 말리는 여승무원마저 배를 마구 걷어찼다. 또 지난 1월에는 굴지의 재벌기업 막내아들이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종업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한마디만 방송하면 5분 내에 죄다 살릴 수 있었던 세월호에 탄 수백 명의 어린 생명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수장되었을까? 국가가 왜 이런 상황을 남의 일처럼 방치했을까? 관피아, 경피아, 군피아….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왜 국민들을 등쳐먹는 탐욕스러운 마피아로 변해 버렸나?
현재 대한민국은 자살률, 부패율, 이혼 증가율, 노인 빈곤율 등의 부끄러운 수치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를 차지해 있다. 이런 참담한 결과가 초래된 것은 인성 교육을 등한시하고, 오로지 돈과 권력만을 쫓는 탐욕적 경쟁 교육만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세월호 등 안전 불감증과 무사안일주의 때문에 일어난 각종 참사를 계기로 인성 교육을 바로 세워 아포리아 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
아포리아란 고대 그리스어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처한 최악의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의 국정 농단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이제 더 이상 부패할 수도, 더 이상 타락할 수도 없는 최악의 아포리아 상황에 처해 있음을 절감한다. 이는 무한경쟁을 강요하며 돈을 최고 가치로 숭배하는 미국 주도의 탐욕적 신자유주의가 특히 한국에서 기승을 부려 생긴 일이다. 부자들을 위한 세제 개편은 물론, 사법부를 비롯한 국가 시스템 수장들조차 대부분 부자 편을 드는 인사들로 채워져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들은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것을 보고 서민들은 절망에 또 절망을 거듭한다.
가정교육을 되살리지 못하면 국가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한다 해도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 아버지가 산업 전선에 밤낮으로 내몰려 밥상머리에 앉을 수 없는 것이 가정교육이 중심을 잃게 된 요인이다. 식사 예절부터 생활 예절의 기본을 교육하던 우리네 전통의 밥상머리 교육을 다시 찾지 않는 한 아이들의 바른 인성 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몇 해 전 외국인으로서 대북 의료 지원 활동 공로로 인권상을 받은 연세대 인요한 교수는 경제 발전을 이룩한 한국은 이제 온돌방의 도덕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전라도 온돌방에 앉아 어른들로부터‘남들이 너를 홀대한다 해도 남을 홀대할 자격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배우고 크게 감동했다고 고백했다. 서로 다른 이웃을 존중하는 것은 예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 가치다.
구한말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목도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선비정신을 일으키는 흥사단으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교육을 시작했다. 또 단재 신채호 선생은 중국으로 건너가 우리 민족의 자존을 되찾기 위해 고구려와 발해 유적을 찾아다니면서 상고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그들은 조국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인륜과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 땅에 떨어진 국민의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인륜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돈을 최고 가치로 숭배하는 미국 주도의 탐욕적 신자유주의를 벗어 던져야 한다. 대신 사람과 자연, 생명을 중시하는 우리 전통적 자연철학을 담은 교육 혁신을 통해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한다. 또 국 ㆍ 영 ㆍ 수 위주의 일방 주입식 입시 경쟁 교육을 지양하고, 윤리와 도덕을 담은『명심보감』등 우리 고유의 윤리 교육을 회복시켜야 한다. 가정에서도 식구들이 매일 한 번은 밥상에 둘러앉아 가족 간의 사랑과 온정을 나누는 밥상머리 교육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이기영 | 호서대학교 자연과학부 교수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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