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짐승들은 암컷이 수태하면 절대 교미하지 않는다
임신 중에 부부관계는 유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옛사람들은 며느리가 임신을 하면 며느리를 아들과 떼어 놓는 등 성관계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래서 며느리가 임신한 것을 안 순간부터 밤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전통이 있었다. 현대 여성들은 자신이 임신했다고 해서 시어머니가 남편과 떼어 놓기 위해 밤에 데리고 자면 이혼 소송을 벌이고도 남을 것이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 중기나 말기와는 달리 아주 사소한 원인만으로도 쉽게 유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기간이다. 또한 첫 아이를 한 번 유산하게 되면 여성의 몸도 매우 쇠약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자꾸 유산하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기 쉽다. 따라서 시어머니가 임신한 며느리를 데리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전통은 옛 사람들의 매우 지혜로운 또 다른 면모다.
임신 중에 성관계를 하여 다행히 유산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의 경우처럼 자궁이 뜨거워져 또 다른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 시작될 수 있다. 임신 중에 성생활로 자궁이 뜨거워지면 오장육부를 비롯하여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몸 전체가 뜨거워진다. 물론 앞에서 설명한 대로 자궁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처럼 계속 뜨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성관계를 하는 시간 동안만 뜨거워진다. 따라서 태아가 자궁 속에서 받는 열의 정도는 다소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태아가 불명열, 태열, 아토피피부염, 황달 등을 앓는 정도는 미약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처럼 피가 말라붙어 버릴 정도까지 이르지는 않게 되므로 태아가 모체의 혈액으로부터 영양을 받지 못하게 되는 정도도 미약하다. 이런 경우 아이가 미숙아가 아닌 약간의 체중 미달로 태어나 성장하는 속도가 정상아에 비해서 약간 늦는 정도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정상아에 비하여 키가 늦게 자란다든지, 말을 늦게 한다든지, 치아가 늦게 나온다든지, 늦게 걸음마를 한다든지, 소변을 매우 늦게 가리게 된다든지 하는 정도의 약한 정신지체, 행동장애 발달장애를 보이는 수가 있다.
아이를 여섯 명 정도 낳은 중년의 남자가 셋째 아이를 부인이 임신하였을 때 다른 아이를 임신하였을 때보다 부부관계를 제일 적게 하였는데, 그 셋째 아이가 제일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바로 임신 중에 부부관계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갈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동물은 암컷이 새끼를 가지면 절대로 교미하지 않는다. 암컷이 그때 교미하면 새끼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수태하게 되면 교미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임신한 부인을 둔 남편은 무엇인가 느껴야 하지 않을까?
02 태어나면 바로 한 살로 치는 것은 지극히 합당한 나이 계산법이다
서양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0살이고 태어나서 일 년이 지나야 비로소 한 살로 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계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의 나이를 말할 때 엄마의 뱃속에 있었던 10개월을 일 년으로 포함시켜 계산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태어나자마자 무조건 한 살이다.
필자는 한때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이 과학을 무시한 매우 무식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임신했을 때 10개월 동안의 영향들로 인하여 태아가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나오게 되는 심각한 질병들을 생각해 보면 아이의 나이를 따질 때 엄마의 뱃속에서 있었던 기간을 포함시키는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이 지극히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옛사람들은 태어난 아기의 평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 엄마의 뱃속에 있던 불과 10개월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결정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엄마 뱃속에 있었던 기간까지 나이에 합산을 하였고, 또한 태교를 매우 중시했던 것이다.
■ 임교환 | 약학박사
임교환 박사는 서양의 인공 화학적 의론에 입각한 약학을 전공한 약사이면서 서양 의학의 이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며 평생 자연의학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자연의학에 관련된 5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자연 약초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였다. 임 박사는 서양 의학이 만성병에 대해 속수무책인 것을 통탄하다가, 부항 ㆍ 뜸 ㆍ 침 ㆍ 자연 약재와 같은 전통의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 그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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