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어깨 통증과 오십견, 오장육부에 열이 차서 생긴다
요즘 젊은 나이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어깨 통증이 50대이후에 많이 나타나 오십견(五十肩)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십견, 사십견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서양의학은 어깨 통증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과도하게 어깨 근육을 사용 때문에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어깨 통증은 스트레스로 인해 오장육부에 열이 차서 생긴다. 특히 담경(膽經)에 열이 있는 경우 발생 확룰이 높다. 경락의 흐름상 어깨는 담경에 속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이면 그 열기가 옆구리를 거쳐 어깨 주변 관절과 근육 조직으로 몰리게 된다. 이로 인해 근육이 뭉치면서 경련이 생기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들 증상을 보면 어깨 결림은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이 굳어져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아 어깨 위, 목뒤, 어깨뼈 안쪽 부위에 묵직한 느낌과 뻣뻣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근육통과 압통이 생기고, 심하면 팔이 붓는다. 어깨 결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오십견으로 발전하게 된다. 오십견이 있으면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팔이 자유롭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활동할 때는 팔의 움직임이 편해지지만 저녁때가 되어 피로하면 다시 통증이 심해진다. 이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뒷목이 결리고 뒷머리 부분까지 뻣뻣해진다.
또 두통, 눈의 피로, 불면, 구토, 오심(惡心), 졸음이 계속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전신 피로감과 함께 뇌로 올라가는 동맥이 경화됨으로써 뇌경색과 뇌출혈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
02 손목 통증, 서구식 비자연적인 식품 섭취 끊으면 낫는다
대부분 약하게 온 어깨 통증은 어깨 주변 근육이나 관절을 뜨겁게 한 다음 두 팔의 팔뚝을 통하여 손바닥으로 빠져 나간다. 그러나 뜨거운 열이 손바닥으로 나가면서 손목 관절을 뜨겁게 하면 손목에 통증이 오거나, 저려서 손목을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를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조작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증상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장부에 열이 차면서 초래되는 것이지 손목의 과도한 사용과는 관계가 없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오늘날은 스트레스와 함께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주된 원인이다. 즉,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 음식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피가 탁혈과 독혈로 오염되면 어혈이 어깨에 뭉치게 되어 통증이 나타난다. 또 무거운 것을 많이 들거나, 과도하게 긴장하여 어깨 근육이 굳어질 때도 나타난다.
전통의학에서는 어깨를 감싸고 흐르는 경락을 담경으로 보는 한편, 주관하는 장기를 심포(心包)와 삼초(三焦)로 본다. 심포와 삼초는 경락(經絡)으로는 존재하면서 우리 몸에 영향을 주지만,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부다. 심포는 심장을 감싸고 있고, 삼초는 전신을 감싸고 있다. 이 심포와 삼초가 약하면 오십견 증상은 물론, 손바닥에서 땀이 나거나 허물이 벗겨진다.
어깨와 손목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화학 약보다는 전통의학적 처방을 활용하여 오장육뷰의 열기와 어혈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그 처방을 소개하면‘거풍지보단(去風至寶丹)’,‘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온청음(溫淸飮)’,‘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등이 있다. ‘거풍지보단’은 오장(五臟)의 풍(風)으로 인한 혼모(昏冒)와 풍열(風熱)을 치료한다. ‘청심연자음’은 심화(心火)가 망동(妄動)하는 것을 없앤다. ‘온청음’은 혈행을 개선하고, 열을 식히는 처방이다. ‘강활유풍탕’은 열을 내리고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또 간과 신을 보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 ‘삼황사심탕’은 심흉부의 실열(實熱)과 실화(實火)를 다스린다.
■ 임교환 | 약학박사
임교환 박사는 서양의 인공 화학적 의론에 입각한 약학을 전공한 약사이면서 서양 의학의 이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며 평생 자연의학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자연의학에 관련된 5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자연 약초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였다. 임 박사는 서양 의학이 만성병에 대해 속수무책인 것을 통탄하다가, 부항 ㆍ 뜸 ㆍ 침 ㆍ 자연 약재와 같은 전통의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 그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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