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간이 위축된 것이 질염의 원인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질염이 대부분 성적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변을 본 후에 뒤처리를 잘못해서 대변에 있는 균이 질로 들어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즉, 성행위를 했거나 성행위를 할 수 있는 나이의 여성이 질염에 걸렸을 때에는 성행위로 인하여 질염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대로 성행위를 전혀 하지 않는 여성이나 성행위를 전혀 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의 여성이 질염에 걸렸을 때에는 대변을 본 후 뒤처리의 잘못으로 질염이 발병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변을 본 후에 뒤처리를 전혀 하지 않는 가축이나 동물들이 질염이나 대하로 고생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서양의학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우리 선조들은 질염을 비롯한 음부소양증 등 여자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로 인한 간 기능 저하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이 아주 무서운 일을 당했을 때 “간이 오그라들어 콩알만 해진다.”는 말을 한다. 무서운 일을 당했을 때 간이 콩알만 해진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간이 오그라들어 매우 작아진다는 말의 과장된 표현이다. 하지만 실제로 남자가 매우 심각한 공포를 느낄 때 남자의 고환 역시 심하게 오그라들어 뱃속으로 다시 들어갈 만큼 작아진다. 이는 공포로 인해 간이 차가워져서 오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 본 사람 중에서 자신의 고환이 공포로 인하여 뱃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놀이기구의 공포로 인해 간이 위축되었기 때문에 간과 연결되어 있는 고환이 뱃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여자의 경우에도 간과 질이 자궁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나 과로, 음주 등으로 인해 간이 위축되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02 화학 약 복용이 질염을 악화시킨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체온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뜨거워지기 쉬운 장기(臟器)다. 스트레스로 간이 뜨거워지면, 열기가 자궁을 거쳐 질로 나가게 된다. 열기가 약할 때에는 생리불순과 함께 질 속이나 외음부에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열기가 매우 강하여 질과 외음부를 자극하면 생식기 전체가 벌겋게 붓고, 통증이 생긴다. 또 뻐근하기도 하고, 밑으로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며,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프기도 한다.
간의 뜨거운 열기가 질을 뜨겁게 하면 분비물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거나 피가 섞인 대하가 나오면서 냄새도 심하게 난다. 이것은 위가 뜨거워지면 위산의 분비가 항진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며,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나는 것과 같다. 여성의 몸이 너무 차가워져도 대하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의 대하는 추운 겨울에 콧물이 나오는 것과 같아서 통증이나 가려움증, 냄새 등이 전혀 없다. 또 간의 열기가 질의 입구까지 빠져나오게 되면 화상을 입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질의 입구에 물집이 생기거나 종기가 생기게 된다. 임신 중에 질염에 걸리면 자궁이 너무 뜨거워져서 뱃속의 아이가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 이런 이치도 모른 채 서양의학은 임신 중의 질염이 조산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서양의학은 질염을 예방하거나 빨리 낫게 하려면 사타구니가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속옷을 입으라고 충고한다. 이러한 충고는 바로 간의 열기가 질을 통하여 밖으로 빨리 잘 빠져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여성의 질에 세정제를 넣어서 질구를 막아 버리는 치료법을 병행한다. 이는 질구로 빠져나가는 간의 열기를 막아 버리므로 더욱 몸을 망치게 한다. 또 삽입식 생리대는 간의 열기가 질구로 빠져나오는 것을 아주 막아 버리므로 질염을 발병시키거나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 임교환 | 약학박사
임교환 박사는 서양의 인공 화학적 의론에 입각한 약학을 전공한 약사이면서 서양 의학의 이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며 평생 자연의학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자연의학에 관련된 5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자연 약초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였다. 임 박사는 서양 의학이 만성병에 대해 속수무책인 것을 통탄하다가, 부항 ㆍ 뜸 ㆍ 침 ㆍ 자연 약재와 같은 전통의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 그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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