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진통제는 근육과 뼈를 허약하게 한다
현대인의 생활은 골치 아픈 일, 열 받는 일, 혈압 오르는 일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찾는 것이 화학 진통제이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화학 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만 해도 가벼운 두통약에서부터 감기약에 이르기까지 150여 종에 이른다. 물론 누구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프게 되고 몸이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두통, 치통,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화학 진통제를 먹으면 과연 통증이 가라앉을까? 그 답은 화학 해열진통제나 소염진통제의 사용 설명서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화학 진통제에 의한 처치는 원인요법이 아니라 대증요법이다. 즉, 화학 진통제는 결코 통증이나 발열의 원인을 제거하는 약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화학 진통제는 통증이나 발열을 치료할 수 없다.
사람들이 화학 진통제에 현혹되는 것은 일시적인 통증 마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한두 번 복용하는 것이야 괜찮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학 진통제 사용 설명서에 나와 있는 부작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선 화학 진통제는 출혈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 등 출혈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로 인해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면, 혈압이 오르고 오장육부와 함께 뇌가 뜨거워져서 뇌출혈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 화학 진통제를 복용하면 뇌 속에서 피가 터져 중풍 환자가 될 수도 있다.
허리를 무리하게 써 뻐근한 요통이 있을 때 화학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경우의 부작용은 더욱 치명적이다. 화학 진통제가 피를 녹여 혈액이 몸속에 충분히 있어도 혈액으로서의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근육이 혈액의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므로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된다. 또 녹아 버린 혈액은 골수와 뇌척수액을 만들지 못하므로 뼈가 골수와 척수의 영양을 받지 못해 강도와 탄력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단순 요통인 상태에서 화학 진통제를 복용하면 척추가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내려 추간판이 탈출되는 심각한 디스크 환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요통뿐만 아니라 두통, 치통, 생리통의 증상으로 툭하면 화학 소염진통제나 해열진통제를 먹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화학 진통제를 장복하면 결국 근육과 뼈가 약해져 추간판탈출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화학 진통제의 사용설명서에는 이밖에도 정신신경계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심한 구토, 목이 뻣뻣한 증상, 발열, 의식장애가 나타나면 즉각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 무균성 수막염이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화학 진통제의 사용설명서는 밝히고 있다.
02 화학 진통제 먹느니 참는 것이 백 번 낫다
원래 통증은 근본적으로 질병이 아니라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해서 그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두통, 치통, 생리통, 관절통, 요통, 상처로 인한 동통(疼痛), 감기로 인한 몸살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통증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옳을까. 물론 최선책은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길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통증을 억누르는 것이 급하다면 전통적인 자연요법을 이용하는 게 좋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고 해도 결코 화학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화학 진통제를 먹느니 차라리 통증을 참는 쪽이 백 번 낫다. 툭하면 화학 진통제를 찾다가는 근육과 뼈가 약해져 디스크 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몸은 심한 통증이 있을 때 그것을 억제하는 진통제를 분비한다. 대표적인 것이 엔도르핀인데 ‘몸 안에서 분비되는 모르핀’이라는 뜻이다. 엔도르핀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인 고통이 심할 때 이를 견뎌내기 위해 뇌에서 분비하는 항(抗)스트레스 물질이다. 여성이 극심한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는 이유도 이 엔도르핀 덕분이다.
■ 임교환 | 약학박사
임교환 박사는 서양의 인공 화학적 의론에 입각한 약학을 전공한 약사이면서 서양 의학의 이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며 평생 자연의학 외길을 고집해 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자연의학에 관련된 5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자연 약초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였다. 임 박사는 서양 의학이 만성병에 대해 속수무책인 것을 통탄하다가, 부항 ㆍ 뜸 ㆍ 침 ㆍ 자연 약재와 같은 전통의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면서 그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편집자 주>
1. 이 글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의학을 소개하고자 쓴 글입니다. 또한 전통의학을 스스로 익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라는 뜻에서 처방과 치료법을 공개하였습니다. 처방과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르며, 치료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병력 차이로 인한 효과 또는 신상 변화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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